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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성령의 기쁨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15.12.19|조회수215 목록 댓글 1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성령의 기쁨


복음 루카 3,39-45

39 그 무렵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40 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41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42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43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44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45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오늘 복음에서는 무한한 환희와 기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성모님께서는 하느님의 사랑으로 예수님을 잉태하심에 기쁨이 넘치셨고, 성모님의 방문을 받은 엘리사벳은 성령이 가득한 큰 소리로 그 기쁨을 표했습니다. 태중의 세례자 요한 또한 기쁨으로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넘치는 기쁨들이 하나가 되어 만남은 하느님 은총의 축제가 되었습니다.

기쁨의 근원은 바로 성령의 은총입니다. 구원을 받을 수 있는 영혼을 준비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성령의 은총입니다. 성령의 은총을 받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마음을 준비해야 합니다.

겸손함입니다.

성령의 은총을 받은 영혼은 겸손합니다. 겸손은 스스로가 작고 나약하며 죄가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겸손이란 내가 잘해서 주님의 은혜를 받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인류를 사랑하시기에 받고 있음을 아는 것입니다.

성모님께서는 구세주의 어머니가 되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스스로를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엘리사벳이 “주님의 어머니께서 나를 찾아주시다니 어찌된 일입니까?”하고 묻자, 성모님께서는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 이처럼 성모님께서는 스스로를 비천하고 나약한 여인이라고 하시며 당신을 택하신 하느님께 대한 감사의 마음을 성모 찬송으로 답하셨습니다.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성령은 사랑입니다. 사랑의 불꽃은 그 사랑이 있는 곳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예수님을 잉태하신 성모님의 마음에는 사랑의 불꽃이 피어 올랐습니다. 그 사랑은 당신의 몸 보다 먼저 사촌 엘리사벳을 찾아가게 하였습니다. 나이가 들어 아이를 가졌기에 힘들고 지쳐있는 사촌언니를 위로하기 위해 먼 길을 마다 않고 떠나신 것입니다.

박애의 사랑은 이처럼 자신보다 남을 더 먼저 돌보고 보살피도록 하는 사랑입니다. 박애의 사랑은 나의 가족과 친구, 이웃, 나와 뜻을 같이 하지 않는 사람, 나로부터 멀어진 사람 그 모두를 똑같이 내 몸처럼 돌보고 관심을 가져주는 사랑입니다.

나를 잊고 남을 더 먼저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성령의 은총을 받은 영혼은 자신보다 남을 더 먼저 생각합니다. 주님의 뜻을 온전히 따르기 위해서는 나라는 존재를 잊어야 합니다.

성령께서 몸 안으로 들어오신 성모님께서는 “저는 주님의 비천한 종입니다. 천사님의 말씀에 따르겠습니다.”라고 하시며 그 순간부터 주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 그리고 다른 사람을 돌보기 위해 자신을 버리셨습니다. 그러므로 성모님께서는 당신이 태아를 임신 중인 것도, 쉬어야 한다는 것도 잊은 채 사촌 엘리사벳이 임신한 것을 알자마자 그 먼 길을 떠나신 것입니다. 또한 당신이 결혼식에 온 손님인 것도 잊은 채 술이 모자라 걱정하는 주인을 위해 부엌으로 내려가셨고 그들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이처럼 성모님께서는 당신을 잊으셨기에 온전히 주님의 뜻을 따를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마음으로 십자가 아래에서 주님의 모든 고통을 같이 감내하실 수 있으셨습니다.

남을 위한 봉사의 마음입니다

사랑과 겸손을 지니고 자신을 잊고 남을 위해 봉사한다는 것은 가장 고귀한 봉사입니다. 성령을 받아들인 영혼은 이웃에게 행복과 기쁨을 주기 위해 스스로 찾아 나섭니다.

주님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서는 이웃을 돕기 위해 스스로 종이 되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어머니라는 것도 잊고 사촌 언니 엘리사벳을 위해 봉사하셨고, 자신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을 도와줄 수 있음에 기뻐하셨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성령의 은총을 보여주는 결정체입니다. 성령의 은총으로 성모님과 엘리사벳의 만남이 이루어졌으며, 태중의 예수님과 세례자 요한의 만남이 되고 인류 구원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의 은총을 받은 최초의 주님 공동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며칠 후면 아기 예수님께서 우리 곁에 오실 것입니다. 과연 우리는 아기 예수님을 맞이하기 위하여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요? 우리 모두 성모님과 같은 겸손과 사랑, 봉사의 마음으로 아기 예수님을 맞이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성모님, 구원의 은총을 받을 수 있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저희가 겸손과 사랑의 마음을 알고, 나를 잊고 성령의 은총으로 살아 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성령의 은총을 받고 있음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2. 성모님과 엘리사벳의 만남은 어떻게 이루어졌습니까?

3. 다른 사람과의 만남이 나는 물론 그에게도 기쁨이 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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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사랑과축복 | 작성시간 15.12.24 내일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며 오늘하루 나를 잊고 남을 더 먼저 생각하는 사랑하는 마음을 섬기기를 기도합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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