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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부활하신 주님과의 만남(부활 제2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23.04.16|조회수161 목록 댓글 4
끼엣 추기경님의 주일 묵상


부활하신 주님과의 만남 (부활 제 2주일)


복음 요한 20,19-31

19 그날 곧 주간 첫날 저녁이 되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20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당신의 두 손과 옆구리를 그들에게 보여 주셨다.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기뻐하였다.

21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22 이렇게 이르시고 나서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23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24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로서 ‘쌍둥이’라고 불리는 토마스는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에 그들과 함께 있지 않았다. 25 그래서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우리는 주님을 뵈었소.”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토마스는 그들에게,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 그 못 자국에 내 손가락을 넣어 보고 또 그분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 하고 말하였다.

26 여드레 뒤에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모여 있었는데 토마스도 그들과 함께 있었다. 문이 다 잠겨 있었는데도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말씀하셨다. 27 그러고 나서 토마스에게 이르셨다. “네 손가락을 여기 대 보고 내 손을 보아라.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28 토마스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29 그러자 예수님께서 토마스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30 예수님께서는 이 책에 기록되지 않은 다른 많은 표징도 제자들 앞에서 일으키셨다. 31 이것들을 기록한 목적은 예수님께서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여러분이 믿고, 또 그렇게 믿어서 그분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부활성야부터 오늘까지 부활절 8일 동안의 독서에는 부활하신 예수님의 현신을 대하는 제자들의 반응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순간 모든 곳에 함께 하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이 그물을 던지던 호숫가에서, 예루살렘에서 멀리 떨어진 엠마우 마을에서, 문을 꼭 걸어닫고 숨어있는 제자들 앞에도 나타나셨습니다. 이슬이 내리는 한밤중에 성모님께 나타나셨고, 이른 새벽 그물을 걷어 올리는 제자들 앞에도, 한낮에 다락방에도, 해질 무렵 엠마우스에도 나타나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십니다. 정원에서는 정원사로, 물고기를 낚는 어부들에게는 어부의 모습으로, 엠마우스로 가는 길에서는 순례자의 모습으로 동행하셨고 의심많은 토마에게는 의심을 믿음으로 바꿔주기 위해 나타나셨습니다.

이렇듯 예수님께서는 우리 삶의 모든 순간에 언제나 함께 하십니다. 우리 옆을 떠나신 적은 한번도 없으십니다. 단지 우리가 잊고 살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평화와 믿음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당신을 드러내실 때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라는 축복을 주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평화는 성모님의 슬픔을 기쁨으로, 엠마우스로 향하던 제자들의 절망과 두려움은 희망으로 바뀌었으며, 빈손으로 돌아온 제자들의 지친 몸은 활력을 찾았고 두려움으로 떨던 제자들도 평화를 찾았고, 의심많은 토마도 깊은 믿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 모두에게 평화와 믿음입니다.

부활의 기쁨을 알리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사명입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모든 사람들은 부활의 기쁨을 알리는 증거자입니다. 그리스도의 부름은 바오로 사도의 말처럼 어길 수 없는 명령입니다. “내가 복음을 선포하지 않는다면 나는 참으로 불행할 것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지금 바로 내옆에 계십니다.

가정과 교회, 학교, 직장 모든 곳에, 외롭고 슬프고, 기쁨과 환희의 모든 순간에 예수님께서는 언제나 우리 옆에 계십니다. 슬픔과 아픔으로 고통받고 있는 어린 아이의 모습으로, 절망과 낙담으로 어둠속을 헤매는 사람들 곁에 함께 계십니다. 단지 고개를 돌려보기만 한다면, 가던 걸음을 잠시 멈춰보기만 해도 우리는 바로 예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예수님과의 만남을 기도하십시오. 예수님의 아주 작은 발소리라도 들을 수 있도록 항상 깨어있으십시오. 예수님을 만나고 그 분을 나의 마음 속에 모실 수만 있다면 마음의 평화와 굳건한 믿음과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새로운 생명을 얻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믿음과 평화는 자연스럽게 오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의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그리스도인의 사랑으로 이웃들의 눈을 마주할 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힘과 용기를 주실 것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부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생활 속에서 예수님의 현신을 느껴본 적이 있습니까?

2. 예수님의 부활로 사도들의 삶은 바뀌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나에게는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 보십시오.

3. 부활절을 지내면서 변화된 마음과 모습을 되새겨보십시오. 그리고 그 마음이 변하지 않도록 기도하십시오.

말씀의 나눔

1. 부활의 기쁨을 알리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의무입니다. 그러나 말이 아닌 마음과 사랑으로 실천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눈과 사랑으로 세상을 보고 사람들의 눈을 마주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하십시오. 주님 부활의 기쁨을 널리 세상에 알리는 그리스도인의 사명을 실천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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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조나단 | 작성시간 23.04.16 아멘 신부님 고맙습니다.
  • 작성자들꽃1 | 작성시간 23.04.16 감사합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3.04.16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귀임 마리아 | 작성시간 23.04.16 🙏🏼아멘~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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