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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새로운 세상의 잉태와 탄생(천주의 성모마리아 대축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15.12.30|조회수157 목록 댓글 1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새로운 세상의 잉태와 탄생


복음 루카 2,16-21

그때에 목자들이 베들레헴으로 16 서둘러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운 아기를 찾아냈다.
17 목자들은 아기를 보고 나서, 그 아기에 관하여 들은 말을 알려 주었다. 18 그것을 들은 이들은 모두 목자들이 자기들에게 전한 말에 놀라워하였다. 19 그러나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 20 목자들은 천사가 자기들에게 말한 대로 듣고 본 모든 것에 대하여 하느님을 찬양하고 찬미하며 돌아갔다.
21 여드레가 차서 아기에게 할례를 베풀게 되자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였다. 그것은 아기가 잉태되기 전에 천사가 일러 준 이름이었다.



목자들은 베들레헴의 구유에 누워계신 아기예수님을 보았습니다. 성모님께서는 가장 위대하고 고귀한 아기 예수님을 낳으심으로써 새로운 세상을 만드셨습니다. 하와로부터 비롯된 불화와 파괴, 분열된 세상을 바로잡기 위한 새로운 세상을 낳으신 것입니다.

하와가 하느님과의 약속을 어긴 그 순간부터 세상의 평화는 사라지고 미움과 원망, 불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아담은 하와를 비난했고, 하와는 자신을 유혹한 뱀을 원망했으며 세상의 모든 동물과 나무, 땅도 서로를 반목하였습니다.

모든 불행은 아주 작은 불화로부터 시작됩니다. 카인은 아벨을 죽이고, 사람들은 질서를 파괴하고 분열되었습니다. 오만한 마음과 이기심으로 세상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그러나 성모님이 만드신 새로운 세상은 주님의 뜻을 따르고 순명하는 세상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하느님의 뜻에 따라 이 땅에 내려와 인간이 되셨고 모든 고난과 어려움을 받아들이시고 십자가 죽음에까지 이르셨습니다. 성모님께서도 성령께 “네 따르겠습니다”라고 대답한 그 순간부터 평생 동안 주님의 뜻에 순종하셨습니다. 요셉 성인도 주님의 뜻을 따라 성모님을 받아들였습니다. 목자들은 천사의 말을 따랐기에 베들레헴 구유에 계신 아기 예수님을 만날 수 있었고 동방박사들도 빛나는 별을 따라왔기에 주님을 만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성모님이 만드신 새로운 세상은 화합과 조화의 세상입니다.

화합과 조화란 성모님과 아기 예수님 그리고 요셉 성인의 성 가정만을 일컫는 것이 아니라 양떼와 목자, 그리고 동방박사에 둘러 쌓여 편안하게 누워계신 아기 예수님의 모습에서 우리는 진정으로 화합하며 살아가는 새로운 조화의 세상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땅의 사람들은 물론 자연과도 조화를 이루며 사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도 주님을 따라 서로 화합하며 조화롭게 살아야 합니다.

성모님이 만드신 새로운 세상은 자신을 잊고 자신의 신분을 버리는 세상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바로 가장 고귀한 하느님이시라는 것을 잊으시고 인류와 함께 하기 위해 스스로 이 땅에 내려오셨습니다. 그리고 죄인과 함께 하기 위해, 당신께서 곧 성령이라는 것도 잊으셨습니다. 당신이 바로 스승이고 하느님 아버지라는 걸 잊으셨기에, 당신의 자녀인 인간을 위해 무릎을 꿇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잊으심은 원죄 없으신 당신의 신분을 버리신 것입니다.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죽음을 당하는 헌신을 하신 것입니다.

요셉 성인과 성모님도 주님의 길을 따르기 위해 자신을 버렸습니다. 목자들 역시 자신의 임무를 버릴 수 있었기에 추운 밤을 지새고 졸음을 찾으며 아기 예수님을 찾아 나설 수 있었던 것입니다. 동방박사도 자신들의 생활터전을 버리고 힘든 길을 떠났기에 주님의 성전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자신을 완전히 잊은 채 타인을 돌보고 걱정하는 마음이야말로 사랑과 화목함이 넘치는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바라는 평화로운 세상입니다.

새해 첫날, 주님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 경배를 드리는 것은, 세상이 더욱 깨끗해지고 새로워지기를 희망하기 때문입니다. 주님과 성모님 안에서만이 세상은 비로소 평화로워질 수 있습니다.

새해 첫날, 주님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 경배를 드리는 것은, 세상이 더욱 새로워지고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세상 모두가 성모님 품 안으로 들어오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주님과 성모님 안에서만이 비로소 평화로워질 수 있습니다.

새해 첫날, 세계 평화와 타인을 위해 나 자신을 버림으로써 주님께 순명하고 서로 화합하여 진정한 평화를 이룰 수 있도록 기도 드립니다. 평화는 사랑과 애정 안에서 조화롭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새해 첫날, 새롭게 다시 태어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성모님께 기도 드립시다. 생명을 구하는 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그러나 새롭게 태어나는 것은 더 더욱 어렵고 힘든 고통입니다.

그러나 베들레헴의 아기 예수님과 성모님, 요셉 성인, 동방박사, 목자들이 하느님께 순명한 것과 같이, 우리도 자신을 버리고 하느님을 따라 조화롭게 사는 것을 알게 된다면 이 세상에는 영원한 평화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주님, 저희가 주님께서 바라시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 생명을 구하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도록 저희를 새롭게 태어나게 하소서.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새로운 세상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습니까? 새로운 세상의 시작을 어디서부터 시작됩니까? 그 시작은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나부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까?

2. 성모님의 새로운 세상은 하와의 세상과 무엇이 다릅니까?

3. 새해 첫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새롭게 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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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지성율리 | 작성시간 16.01.02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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