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범이신 성모님 (대림 제 4 주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9-45
39 그 무렵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40 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41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42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43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44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45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폭설이 쏟아지는 어느 추운 겨울 밤, 술에 취한 남자가 비틀거리며 걸어가고 술집 밖에서 아버지를 기다리던 10살 어린 아들이 아버지가 남긴 눈밭의 깊은 발자국 위에 작은 발을 올려놓으며 비틀거리며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갑자기 뒤를 돌아보더니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며 천천히 걷는 아들을 보고는 거친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잘 걷고 있냐?” 소년은 대답했습니다. “네, 저는 아버지를 따라 잘 가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의 눈 앞에는 무엇이 보입니까? 지금 우리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어떤 모범이 되고 있습니까?
교회는 인간의 깊은 사랑, 아름다운 발걸음을 보여주는 곳이 되어야합니다.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사랑의 발걸음,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는 사랑이 가득한 발자국, 사랑과 봉사에 대한 성모님의 헌신의 발자국에는 세상의 냉정함을 따스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성모님은 그 어떤 교리나 말씀을 남기지 않으셨습니다. 그분께서는 단지 사랑과 순명의 빛나는 모범만을 세상에 남겼습니다. 성모님의 삶은 세상에 남겨진 아름다운 역사의 한 페이지입니다. 하느님의 계획을 섬기기 위해 자신의 뜻을 버리는 삶, 오로지 하느님의 뜻을 이루는 데 집중한 삶, 고통의 삶이었지만 성모님께서는 오직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인류의 구원이 이루어지기를 원하셨기 때문에 그 모든 것을 견디셨습니다.
우리 각자는 일치와 평화의 삶, 사랑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사랑은 이기심을 버리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평화와 기쁨, 행복을 가져 다 줍니다. 사랑이 없다면 인생은 메마른 시냇물과 같습니다. 흐르지 않는 강, 서로에게 활력도, 생명의 원천도 될 수 없습니다. 나와 너의 삶이 보살핌을 받고 보호되기 위해서는 사랑이 필요합니다. 인생이 충만하고 기쁨으로 가득 차려면 사랑이 필요합니다.
아직도 어딘가에는 사랑에 울고, 버림받은 사랑으로 힘든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직도 어딘가에는 사랑이 부족하여 분쟁과 전쟁과 증오가 남아 있는 곳이 있습니다. 아직도 어딘가에는 사랑의 물 줄기가 흐르지 않아 여전히 의심과 비난, 오해, 질투가 남아 있습니다.
이번 성탄절에는 나보다 타인의 고통을 바라보고, 그를 위해 헌신과 사랑의 밝은 촛불을 밝히기를 바랍니다.
사랑의 성모님, 우리 형제들을 향해 걸어가는 사랑의 발걸음에 성모님께서 언제나 함께 해주시기를 빕니다.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이번 성탄절 예수님께서 세상에 전하시는 메시지에 대해 생각해 보십시오.
2. 사회와 세계의 평화는 내 마음의 평화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3. 지금 나의 만남들은 나는 물론 그에게도 기쁨의 만남이 되고 있습니까?
[사진 설명]
베트남 중부 응에안 성 Yen Dai 성당의 1,400그루의 대나무로 장식한 성탄 트리https://dantri.com.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