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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주님을 초대하십시오(연중 제2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16.01.16|조회수189 목록 댓글 3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주님을 초대하십시오.


복음 요한 2,1-11

그때에 1 갈릴래아 카나에서 혼인 잔치가 있었는데, 예수님의 어머니도 거기에 계셨다. 2 예수님도 제자들과 함께 그 혼인 잔치에 초대를 받으셨다.
3 그런데 포도주가 떨어지자 예수님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포도주가 없구나.” 하였다. 4 예수님께서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저에게 무엇을 바라십니까?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 5 그분의 어머니는 일꾼들에게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하고 말하였다.
6 거기에는 유다인들의 정결례에 쓰는 돌로 된 물독 여섯 개가 놓여 있었는데, 모두 두세 동이들이였다. 7 예수님께서 일꾼들에게 “물독에 물을 채워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이 물독마다 가득 채우자, 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다시, “이제는 그것을 퍼서 과방장에게 날라다 주어라.” 하셨다. 그들은 곧 그것을 날라 갔다.
9 과방장은 포도주가 된 물을 맛보고 그것이 어디에서 났는지 알지 못하였지만, 물을 퍼 간 일꾼들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과방장이 신랑을 불러 10 그에게 말하였다. “누구든지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놓고, 손님들이 취하면 그보다 못한 것을 내놓는데,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남겨 두셨군요.”
11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처음으로 갈릴래아 카나에서 표징을 일으키시어,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셨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베트남에서는 음력 섣달이 되면 한 살 더 먹기 전에 결혼하려는 사람들로 예식장은 붐빕니다. 결혼식에 초대된 손님들은 새 삶을 시작하는 신혼부부에게 덕담을 건네며 축하합니다. 결혼식장 분위기도 즐겁고 행복해 보입니다. 그러나 신혼부부에게 이 같은 행복한 분위기가 과연 얼마 유지될 수 있을까요? 백년해로를 비는 축하의 말들이 과연 그들에게 영원한 행복을 줄 수 있을까요? 오늘날 가정의 행복을 지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부부의 백년해로는 더 더욱 어려운 것 같습니다.

오늘 카나의 혼례식에서는 잔치가 끝나기도 전에 술이 떨어지는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처럼 뜻하지 않게 발생하는 일들은 부부와 가족 간에 불일치를 초래하고 그 불일치는 다툼을 만듭니다. 다툼의 시작은 더 큰 불행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려주는 신호입니다. 그러나 불행 중 다행으로 카나의 혼례식에는 예수님을 초대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결혼식에 참석하셨다는 것은 인간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표하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들과 친구가 되시고 그들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진정한 사람이 되신 것을 의미합니다. 사람들은 오늘처럼 사람들과 가까이 계신 주님을 본적이 없습니다. 주님께서 그들과 함께 함께 하심으로써 신혼부부는 신혼 첫날 맞게 되는 불행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주님을 모시고자 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예상치 않은 어려움을 견딜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부족한 술은 돈과 옷, 음식 등 물질적인 결핍과 상대방에 대한 관심과 배려, 존경과 같은 마음의 결핍을 말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어느 가정에서나 있을 수 있는 결핍입니다. 그러나 물질적 심적인 결핍보다 더욱 심각한 결핍은 믿음과 의로움, 자비심의 부족 그리고 믿음의 가정을 지키려는 책임감의 부족 등 도덕성의 결핍입니다.

새로운 가정의 시작은 행복하지만 그 행복을 지키지 못한다면 무의미한 생활이 될 것입니다. 서로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변해서 무의미하고 권태로운 사랑이 되고 본분과 책임에 대한 중압감에서 벗어나고 싶고 서로의 단점을 감싸주지 못하고 서로 상처를 내는 외형적인 부부가 되어버립니다. 결핍과 무미 건조한 파괴되어 가는 가정은 우리의 능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더더욱 주님께 가정의 구원을 청하여야 합니다.

주님을 모신다는 것은, 성대하고 훌륭한 집에 모신다는 뜻이 아닙니다. 또한 성전을 아름답게 꾸미고 화려한 성물을 모셔두는 것도 아닙니다. 진실로 주님을 모시기를 바란다면

성모님께서 일꾼들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먼저 주님의 뜻을 따라야만 합니다.

“무엇이든지 그분이 시키는 대로 하여라.”

카나의 가정은 주님의 말씀을 따랐기에, 신혼 첫날 수치스럽고 불행해 질 수 있는 상황을 벗어나 행복하고 견고한 가정이 되었습니다.

따뜻하고 행복한 가정을 원한다면 주님의 말씀을 따르십시오. 복음을 읽고 그 복음을 실천해야 합니다. 주님의 가르침이 나의 말이 되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비추시는 빛이, 나의 영혼과 생각을 비추고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새해에 올 한 해 동안 나의 가정을 행복하게 이끌어 줄 주님의 말씀을 찾아보기 바랍니다. 주님의 말씀을 따르는 가정은, 주님께서 그 부족함을 채워 주실 것입니다. 주님과 함께 하는 행복한 가정은, 카나의 맛있는 술과 같이 따뜻한 정이 흐르는 가정이 될 것입니다. 주님과 하나되어 성실하게 사는 가정은, 주님께서 하늘의 결혼식에 데려가 천국의 맛있는 술을 맛보게 하실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변하지 않는 영원한 행복입니다.

주님, 저희에게 오셔서 저희를 이끌어 주시고, 저희 곁에 머물러 주소서.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부족함과 결핍을 경험해 본 적이 있습니까?

2. 무의미한 삶을 경험해 보았습니까?

3. 집안에서 주님의 말씀을 따라 실천해 보았습니까?4. 주님께서 나의 가정에 닥친 시련과 실패, 어려움에서 구해 주셨다는 것을 체험해 보았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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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허니리니 | 작성시간 16.01.16 아멘!!감사합니다~~^^
  • 작성자하트 | 작성시간 16.01.17 아멘♡
  • 작성자지성율리 | 작성시간 16.01.22 주님의 사랑에 감사드림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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