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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주님을 맞이하는 망므(연중 제4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16.01.31|조회수199 목록 댓글 4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주님을 맞이하는 마음


복음 루카 4,21-30

그때에 예수님께서 회당에서 21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22 그러자 모두 그분을 좋게 말하며,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은총의 말씀에 놀라워하였다. 그러면서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이 아닌가?” 하고 말하였다.
23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틀림없이 ‘의사야, 네 병이나 고쳐라.’ 하는 속담을 들며, ‘네가 카파르나움에서 하였다고 우리가 들은 그 일들을 여기 네 고향에서도 해 보아라.’ 할 것이다.” 24 그리고 계속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 25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삼 년 육 개월 동안 하늘이 닫혀 온 땅에 큰 기근이 들었던 엘리야 때에, 이스라엘에 과부가 많이 있었다. 26 그러나 엘리야는 그들 가운데 아무에게도 파견되지 않고, 시돈 지방 사렙타의 과부에게만 파견되었다. 27 또 엘리사 예언자 시대에 이스라엘에는 나병 환자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아무도 깨끗해지지 않고,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 깨끗해졌다.”
28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이 말씀을 듣고 화가 잔뜩 났다. 29 그래서 그들은 들고일어나 예수님을 고을 밖으로 내몰았다. 그 고을은 산 위에 지어져 있었는데, 그들은 예수님을 그 벼랑까지 끌고 가 거기에서 떨어뜨리려고 하였다. 30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떠나가셨다.



예수님께서는 설교 후 마을로 돌아오셨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예수님의 설교를 듣고 처음에는 찬사를 보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예수님을 고을 밖으로 내쫓고 죽이려고까지 했습니다. 요한 사도의 말씀처럼 “그 분께서 집에 돌아오셨지만 아무도 그 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왜 이런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을까요? 아마 그것은 그들과 주님의 생각이 근본적으로 달랐기 때문일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믿음이 중요했지만 사람들은 자신만의 이익이 중요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설교를 통해 믿음을 전하고자 하셨습니다. 믿음이 바로 기적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진실된 믿음이 있는 사람에게만 기적을 베푸셨습니다. 믿음은 곧 기적의 열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기적을 통해 믿음을 낳을 수 있을 경우에만 기적을 베푸셨습니다.

나자렛 사람들은 안타깝게도 가장 중요한 이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분이 바로 자신들이 애타게 기다리던 구세주라는 것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스스로 믿지 않았기 때문에 예수님의 말씀이 믿음으로, 하느님과 하늘나라에 이르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들은 단지 병이 낳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물질적인 이익만을 주는 기적을 원했습니다.

겸손하신 예수님과 오만한 사람들

예수님의 기적은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보여주기 위해 기적을 베푸셨습니다. 그러한 예수님이시기에 광야에서 악마의 유혹 앞에서도 기적을 베풀지 않으셨습니다. 골고타 언덕에서 군중의 조롱을 받으시면서도 십자가를 내려 놓지 않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는 나자렛 사람들의 오만함과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기 위한 기적은 일으키지 않으셨습니다. 그들이 바라는 것은 단지 자기 마을 사람이 기적을 베푸는 힘이 있다는 이기심으로 예수님께 기적을 강요했습니다. 자기 마을도 카파르나움과 같은 영광을 얻기 위해 예수님의 기적이 필요한 것 뿐이었습니다. 이처럼 그들의 생각은 예수님의 뜻과 너무도 달랐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이기적이고 편협한 사람에게도 마음을 여는 따뜻한 온정이 넘치는 사랑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자신들과 같은 나자렛 사람이므로 설교부터 기적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것을 자기마을과 자신들에게 먼저 하기를 바랬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기근이 들었을 때 풍족하지 못했던 사렙타의 과부에게만 기름병과 밀가루 항아리를 채워 준 엘리야 예언자의 이야기와 시리아사람 나아만의 병을 치료해준 엘리사 예언자의 이야기를 비유로 들어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주님의 사랑은 편협한 사랑이 아니라, 유대교인뿐만이 아닌 종교를 초월한 사랑, 세상의 모든 사람을 향한 위대한 사랑이라는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들은 이 깊은 뜻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나 역시 복음을 읽으면 나 자신을 되돌아봅니다.

나도 그들과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 지? 주님을 맞이하는 마음을 알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 지? 그들처럼 물질적 이익과 명예, 이기적인 마음으로 주님께 가까이 다가가고 있지는 않은 지 되돌아봅니다.

주님, 저희가 물질적 이익만을 추구하고 마음을 열지 못하는 이기적인 마음과 겉치레에서 벗어나, 진실된 마음으로 주님을 맞이하고 진실된 주님의 자녀가 될 수 있도록 저희 영혼을 씻어주소서.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물질적인 축복을 받기 위해 좋은 믿음을 가지고자 합니까?

2. 나와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의 성공에 대해 진정으로 축하를 해 주고 있습니까?

3. 주님께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행운과 축복을 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까?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빌고 있습니까? 아니면 주님의 사랑을 받는 진정한 주님의 자녀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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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하늘햇살 | 작성시간 16.02.01 아멘. 고맙습니다~♡♡
  • 작성자강민주(요안나) | 작성시간 16.02.01 나와 다른 종교를 가진사람이 언젠가 우리 성당으로 오게되겠지,, 하는 마음이였는데 진정으로 축하를 해주지 못했습니다,
  • 작성자지성율리 | 작성시간 16.02.03 아멘~!!주님의 사랑 닮아가게하소서~!!♥
  • 작성자여행프래너박의주 | 작성시간 16.02.04 다시 한번 저를 돌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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