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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새로운 삶을 선택할 용기 (주님 공현 대축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26.01.04|조회수268 목록 댓글 10

새로운 삶을 선택할 용기 (주님 공현 대축일)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2,1-12

1 예수님께서는 헤로데 임금 때에 유다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다. 그러자 동방에서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2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 이 말을 듣고 헤로데 임금을 비롯하여 온 예루살렘이 깜짝 놀랐다. 4 헤로데는 백성의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을 모두 모아 놓고, 메시아가 태어날 곳이 어디인지 물어보았다. 5 그들이 헤로데에게 말하였다.

“유다 베들레헴입니다. 사실 예언자가 이렇게 기록해 놓았습니다. 6 ‘유다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다의 주요 고을 가운데 결코 가장 작은 고을이 아니다. 너에게서 통치자가 나와 내 백성 이스라엘을 보살피리라.’”

7 그때에 헤로데는 박사들을 몰래 불러 별이 나타난 시간을 정확히 알아내고서는, 8 그들을 베들레헴으로 보내면서 말하였다.

“가서 그 아기에 관하여 잘 알아보시오. 그리고 그 아기를 찾거든 나에게 알려 주시오. 나도 가서 경배하겠소.”

9 그들은 임금의 말을 듣고 길을 떠났다. 그러자 동방에서 본 별이 그들을 앞서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 위에 이르러 멈추었다. 10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더없이 기뻐하였다. 11 그리고 그 집에 들어가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였다.  보물 상자를 열고 아기에게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 12 그들은 꿈에 헤로데에게 돌아가지 말라는 지시를 받고, 다른 길로 자기 고장에 돌아갔다.

 

 

주님께서 탄생하신 그 밤, 하늘에 낯선 별 하나가 밝게 빛을 내며 나타났습니다. 동방의 세 박사는 그 별빛을 따라 아기 예수님을 찾아 나섰습니다. 그러나 예루살렘에 이르자, 갑자기 별빛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헤로데의 어둠

 

헤로데의 어둠은 불의와 폭력과 자기중심성의 어둠이 지배하는 세계를 상징합니다.

 

약탈과 불의를 낳는 어둠

헤로데는 왕권을 얻기 위해 아내와 아들들을 차례로 죽였습니다. 권력에 대한 살벌한 집착은 인간을 깊은 불행 속으로 몰아넣는 무서운 어둠이었습니다.

 

거짓과 속임수의 어둠

헤로데는 박사들에게 “나도 가서 경배하겠소”고 말했지만 실상은 아기 예수를 죽이려는 의도뿐이었습니다. 거짓은 타인을 친구가 아닌 ‘이용 대상’으로 보게 만드는 어둠입니다.

 

이기심과 배척의 어둠

박사들이 돌아오지 않자 그는 베들레헴과 근처 지역의 두 살 이하 남자아이들을 모두 죽였습니다. 자기 욕망을 위해 타인의 생명을 파괴하는 이기심, 그것이 인간을 짐승보다 더 잔혹하게 만드는 어둠입니다.

 

잔혹함과 비인간성의 어둠

베들레헴은 피바다와 울부짖음으로 가득 찼습니다. 부서진 생명들, 파괴된 사랑, 이 모든 것은 인간 사회가 어디까지 잔혹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어둠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캄캄한 밤 속으로, 하느님의 아들께서 하늘의 빛을 가지고 세상에 내려오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빛

 

예루살렘의 어둠을 지나자 다시 별이 나타나 박사들을 베들레헴의 구유까지 인도했습니다. 그 별빛은 곧 아기 예수님의 빛, 하느님의 빛이었습니다.

 

겸손과 비움의 빛

헤로데가 오만과 집착의 어둠으로 가득찼다면, 아기 예수님의 빛은 겸손과 자기 비움의 빛입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이 되시고, 왕이신 분이 구유에 누우셨습니다. 이 겸손의 빛은 세상에 큰 희망을 줍니다.

 

진리로 인도하는 빛

죄와 거짓은 에덴에서부터 인간을 속여왔습니다. 그러나 아기 예수님은 “하느님은 사랑이시다”는 구원의 진리를 밝히 드러내시는 빛입니다. 이 빛은 우리를 하늘나라로 인도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모든 이에게 열린 환대의 빛

헤로데는 사람을 배척하고 죽였지만, 예수님은 누구나 품으시는 분입니다. 동방박사, 가난한 목자들, 이제 이방인들도 유다인들과 함께 하느님의 약속을 공동으로 상속받는 이들이 되었습니다.

 

사랑으로 구원하시는 빛

헤로데는 죽음의 어둠이지만, 예수님은 살리는 사랑의 빛입니다. 주님의 빛은 인간을 회복시키고 생명을 일으키는 빛입니다.

 

우리에게 비추는 빛

 

동방박사는 빛을 보고 새 길로 향했습니다. 어둠으로 돌아가는 길이 아니라, 빛으로 인도하는 새로운 삶의 길이었습니다. 우리에게도 똑같이 필요한 것은 빛을 따라 새로운 삶을 선택하는 용기입니다.

우리 안에는 아직도 많은 어둠이 남아 있습니다. 탐욕과 거짓, 이기심과 배척, 냉혹함과 무관심…
우리 안의 ‘작은 헤로데’는 여전히 우리를 지배하려 합니다. 그러나 주님의 빛이 우리 안에 비추면
 그 어둠은 사라집니다. 그 빛에 마음을 열면 우리는 변화됩니다.

“일어나 비추어라! 너를 비추는 너의 빛이 왔다.” (이사야 60,1)

 

겸손의 빛을 비추고,
진리의 빛을 비추고,
환대와 용서의 빛을 비추고,
사랑과 자비의 빛을 비추십시오.

그때 사람들은 우리 안에서 그리스도의 빛을 보고 주님께 다가오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온 세상이 그 빛 안에서 평화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그분의 시대에 정의가 꽃피고 평화가 풍성하리라.”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나는 지금 어떤 ‘빛’을 따라 살아 가고 있습니까? 

 빛은 정말 나를 주님께로 이끄는 빛입니까아니면 세상의 욕망이 만들어낸 가짜 빛입니까?

 

2. 내 마음 안에는 여전히 어떤 ‘헤로데의 어둠’이 자리하고 있는 지 생각해 보십시오.

탐욕, 거짓, 이기심, 배척, 냉혹함, 주님이 비추시려는 어둠은 무엇입니까?

 

3. 아기 예수님의 ‘겸손과 비움의 빛’을 일상 속에서 어떻게 드러내고 있습니까?

말과 행동, 선택 속에서 나는 주님의 빛을 어떻게 비추고 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사진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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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하람이 | 작성시간 26.01.04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히브리어 | 작성시간 26.01.04 아멘
    오늘도고맙습니다

    빛을 따라 새로운 삶을 선택하는 용기
  • 작성자들꽃1 | 작성시간 26.01.04 감사합니다!
  • 작성자가을비 | 작성시간 26.01.04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안나 안젤라 | 작성시간 26.01.12 '겸손과비움의 빛'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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