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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무한한 자비(예수 성심 대축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16.06.03|조회수194 목록 댓글 3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무한한 자비(예수 성심 대축일)


복음 루카 15,3-7

그때에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3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4 “너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에서 한 마리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광야에 놓아둔 채 잃은 양을 찾을 때까지 뒤쫓아 가지 않느냐? 5 그러다가 양을 찾으면 기뻐하며 어깨에 메고 6 집으로 가서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한다. 7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



루카복음 15장에는 ‘잃어버린 양’, ‘잃어버린 은화’, ‘인자한 아버지’ 등 3가지 비유가 있습니다. 이 비유들은 바로 루카 복음이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요약한 것과 같습니다. 이 비유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넘치는 자애를 엿볼 수 있습니다.

주님의 무한한 자비는 바로 용서입니다.

느낌만으로 그 사랑의 진실됨을 알 수 없습니다. 열정적인 사랑은 그 바람이 지나가면 모든 것이 산산조각이 나고 황폐하게 됩니다. 진실한 사랑의 깊이를 희생만으로 알 수 없습니다. 욕망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희생하기도 하지만 이 희생은 자신을 위한 것이지 타인을 위한 사랑이 아닙니다.

진정한 사랑의 깊이는 단지 용서로만 알 수 있습니다. 마음 깊이 우러나오는 진실된 사랑과 간절한 사랑만이 용서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모든 것을 줄 만큼 사랑한다고 쉽게 말합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용서야말로 사랑으로 가득 찬 신비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을 열어주는 비밀의 열쇠입니다.

주님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사랑의 표현은 용서입니다. 주님께서 이 세상에서 살아오신 역사는 용서의 역사였습니다. 죄를 짓고 또 죄 짓는 어리석은 인간들을 주님께서는 언제나 끊임없이 용서하셨습니다. 집을 떠나 당신의 재산을 모두 탕진하고 방탕한 아들이었건만 인자한 아버지는 그 아들이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랬습니다. 그리고 그 아들이 돌아왔을 때 모든 것을 용서했습니다.

무리를 떠난 잃어버린 양은 돌아올 생각조차 하지 않지만 착한 목자는 그 양이 있는 어느 곳이라도 찾아가서 반드시 그 양을 찾아 돌아옵니다. 주님께서 인간에게 베푸신 가장 큰 자비는 죄인에 대한 용서로서 그것은 무한한 사랑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인간에 대한 주님의 사랑이 얼마나 깊고 위대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주님의 무한한 자비는 잃어버린 양을 찾기 위해 떠나시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언제나 용서할 준비를 하고 계십니다. 주님께서는 죄 지은 사람이 돌아와 사죄를 청하면 즉시 용서하십니다. 그뿐만 아니라 주님께서 먼저 잃어버린 양을 찾아 떠나십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의 무한한 사랑으로 주님의 특별한 사랑의 모습입니다.

예수님께서 바오로를 찾아 떠나셨을 때, 그는 잘못된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보이지 않는 주님의 의지로 말에서 떨어지며 크게 회개하였습니다. 이처럼 주님은 잃어버린 양을 찾아나선 목자이시며, 은화를 찾기 위해 집안을 청소하는 여자이며, 집을 떠난 방탕한 아들을 기다리기 위해 날마다 골목에 나가 서있는 인자한 아버지이십니다.

무엇을 찾기 위해 떠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잃어버린 양을 찾기 위해 떠나는 목자는 큰 산과 자갈밭 등 험난함을 무릅써야 하고 뜨거운 햇살과 비를 견디고 산속의 야수들과도 대적해야 합니다. 이러한 모든 고난을 무릎 쓰고 찾기 위해 떠난다는 것은 사랑입니다. 아니, 용서라고도 말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주님께서는 우리가 그 분을 사랑하기 이전부터 이미 우리를 사랑하셨고, 우리가 주님을 알기 이전부터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주님께 용서를 빌기 이전에 이미 용서해 주셨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당신에게 돌아가기 전에 먼저 우리를 찾아나서는 분이십니다. 주님의 무한한 자애는 나약하고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보여주신 관심입니다.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은 외롭게 살다가 고독한 죽음을 맞이하고 우리의 뇌리 속에서도 쉽게 사라집니다. 그러나 주님의 마음속에는 모든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이 저마다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주님에게 우리 개개인은 유일한 사람이며 다른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특별한 사람입니다. 나약하면 나약할수록, 가난하면 가난할수록 주님의 마음 깊은 곳에 깊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한 마리의 양을 잃었다는 것은 아직 99마리의 양이 남아있고 잃은 것 보다 남은 것이 더 많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한 마리의 잃어버린 양을 찾아 나선다는 것은 그 만큼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지만 주님의 사랑에는 어떤 계산도 있을 수 없습니다. 많고 적음이 아니라 길을 잃고 헤매며 두려워할 한 마리의 어린양을 찾아 나서는 것이 바로 목자의 마음입니다.

참으로 주님의 자비는 무한합니다. 주님의 자비는 우리 모두의 마음보다 크며, 주님의 은총은 우리 모두의 죄보다 훨씬 큽니다. 주님의 용서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무한합니다. 이러한 주님의 관심과 사랑의 보살핌 속에 있어 편안한 삶을 살기에 주님의 무한한 사랑에 감사하고 기뻐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나 주님의 인자한 사랑 속에 살고 세상 모든 사람을 사랑하시는 주님을 닮기 위해 주님의 무한한 사랑을 배워야 합니다. 깊은 겸손과 인자함, 자비를 지니신 주님, 저희가 주님의 마음을 닮을 수 있도록 굽어 살펴주소서.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사랑은 바로 용서입니다. 사랑과 용서 중 무엇이 더 쉽다고 생각합니까?

2. 사회가 발전할수록 가난한 사람은 더욱 가난해지고, 어려운 사람은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그런 이웃과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합니까?

3. 주님의 사랑은 인간과 사회가 지녀야 할 밑바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를 믿음의 사회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4. 주님의 자비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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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신베드로 | 작성시간 16.06.03 🙏 아 - 멘!
  • 작성자강민주(요안나) | 작성시간 16.06.03 아멘
  • 작성자지성율리 | 작성시간 16.06.11 아멘~~~나누며 사는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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