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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주님이 나를 보내셨습니다(연중 제14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16.07.03|조회수243 목록 댓글 1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주님이 나를 보내셨습니다(연중 제14주일)


복음 루카 10,1-12.17-20

그때에 1 주님께서는 다른 제자 일흔두 명을 지명하시어,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보내시며, 2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3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4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5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6 그 집에 평화를 받을 사람이 있으면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고,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7 같은 집에 머무르면서 주는 것을 먹고 마셔라. 일꾼이 품삯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이 집 저 집으로 옮겨 다니지 마라.
8 어떤 고을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받아들이면 차려 주는 음식을 먹어라. 9 그곳 병자들을 고쳐 주며, ‘하느님의 나라가 여러분에게 가까이 왔습니다.’ 하고 말하여라.
<10 어떤 고을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한길에 나가 말하여라. 11 ‘여러분의 고을에서 우리 발에 묻은 먼지까지 여러분에게 털어 버리고 갑니다. 그러나 이것만은 알아 두십시오.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습니다.’ 12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날에는 소돔이 그 고을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17 일흔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
18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19 보라,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고 원수의 모든 힘을 억누르는 권한을 주었다. 이제 아무것도 너희를 해치지 못할 것이다.
20 그러나 영들이 너희에게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



선교는 사제와 수도사, 수녀 등 성직자가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또 선교를 하려면 물질적인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주님께서는 오늘 복음을 통해 그 이유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72 명의 제자들을 보내심으로써, 선교는 한 두 사람의 특정한 사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해야 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12사도들이 어떻게 주님께 선택을 받았고 그들의 이름이 무엇인지 비교적 자세히 알고 있지만 72명의 제자들에 대해서는 이름도 나이도 신분도 잘 알지 못합니다. 그들은 즉 주님의 이름으로 모인 공동체를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 72명이라는 많은 제자들을 보내심으로써 ‘선교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해야 하는 소명’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성직자가 아닌 신자들이 선교를 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선교는 지체하지 말고 즉시 행동해야 한다’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논밭에 벼가 다 익었는데 수확할 사람이 부족합니다.” 벼가 누렇게 익었는데 빨리 거둬들이지 않는다면 일년 농사를 망칠 수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따르기 위해 기다리는 형제자매와, 주님의 부르심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주님이 주시는 기회를 잃지 않으려면 즉시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선교를 하기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누렇게 익은 논을 보여 준 후 그들을 즉시 보내지 않으시고 ‘먼저 기도부터 하라’고 하셨습니다. ‘기도는 선교를 지탱하는 힘’입니다. 선교는 바로 주님의 의지에서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은총으로 정신이 새로워지므로 선교의 시작은 바로 기도입니다. 기도로부터 얻게 되는 선교야말로 뜻 깊은 결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성녀 소화 데레사’는 선교가 무엇인지 알려주셨습니다.

아홉살 어린 나이에 중병에 걸린 데레사는 오직 성모님께 기도하였으며 성모님의 미소를 통해 치유되었습니다. 그 후 열세 살이 되던 해 성탄 전야 미사를 마친 후 그녀는 ‘완전한 회심’을 체험하였고 십자가에 못박히신 그리스도를 보면서 자신의 영혼 속에서 불타오르는 열망, 즉 다른 영혼들을 돕고 싶은 열망에 사로잡혔습니다. 그 후 바로 수녀원에 들어가고자 하였지만 나이가 어려 들어가지 못했으나 로마 순례 중 교황님을 알현하는 자리에서 갈멜수도회 입회를 허락해 주실 것을 청원하였고 교황께서는 '딸아 안심하여라. 하느님의 뜻이라면 꼭 수녀원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위로 하셨다고 합니다. 귀국 후 그녀는 주교님께 편지를 보냈고 얼마 후 수녀원에 입회하게 되었는데 그녀의 나이 15세였습니다.

24세의 일기로 선종한 그녀는 9년간 수녀원에 사는 동안 한번도 수녀원 밖을 나오지 않았지만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쓴 「영혼의 이야기」는 그녀의 신앙심과 수도생활에 대해 많은 사람을 감동시켰습니다.

"나는 황홀한 환상보다는 숨은 희생의 소박함을 선택했습니다. 이웃을 위해서 떨어진 작은 조각 한 개를 줍는 것이 한 영혼을 회개시킬 수 있는 시작입니다."

그녀는 선교사들을 위해서도 기도와 편지를 보냈으며 그녀의 순박한 영혼은 교회의 쇄신을 불러일으켰고 선교사들이 신앙을 전파하는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1925년 그녀는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라는 이름으로 성인반열에 오르셨으며 교황 비오 11세는 ‘성 프란치스코 사베리우스 (Frianciscus Xaverius)’와 함께 그녀를 '포교사업의 수호자'로 선포하였습니다. 그녀는 작고 평범한 생활 속에서 그리스도의 덕을 실천하는 극기와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 그리고 선교사업의 가장 중요한 ‘사랑의 열정’을 보여주는 성인으로 존경 받고 있습니다.

‘선교는 주님의 힘에 의지해야 합니다.’

선교를 떠날 때는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마라”즉 선교를 하려는 사람은 가난을 체험하여야 하며 가난을 이해하라는 말씀으로 자신의 능력에 의지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또한 물질적인 것에 의지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비천한 자신을 깨닫고, 영원하지 않은 물질적 가치를 깨닫게 될 때 비로소 주님께 의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교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는 분은 오직 주님 한 분뿐이십니다.

‘선교는 모든 사람에게 평화를 주는 것’

그것은 바로 자신을 잊고 이웃과 화합을 이루려는 마음과 태도에서부터 시작되는 평화이며 서로 이해하고 협조하고, 주고 받을 때 만들어지는 평화입니다. 특히 주님의 자녀로써, 주님 사랑의 빛 안에서 살아갈 때 이룰 수 있는 평화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선교는 성직자뿐 아니라, 모두가 할 수 있는 일이며 그리스도인의 소명입니다. 성직자가 아니라도 선교에 대해 올바로 알 수 있고 기도할 수 있으며 주님께 의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과 마음을 주고 받으며 화합하고 평화를 줄 수 있는 사랑의 마음과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나이에 관계없이, 학식에 관계없이, 건강한 사람, 나약한 사람 그 모든 사람이 선교사업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께서 바라시는 선교입니다.

주님께서는 "밭에 벼가 다 익었는데 수확할 사람이 부족하다”고 하십니다. 이제 예언자 이사야와 같이 간절히 주님께 청해야 합니다.

“주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 저를 보내주십시오.”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선교는 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까?

2. 주님의 제자들처럼 성공적으로 선교를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3. 선교를 위해, 선교사들을 위해, 또 주님을 알지 못하는 이웃을 위해 기도해 보았습니까?

4. 교회가 지향하는 선교 활동에 참여하고자 결심한 적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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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강민주(요안나) | 작성시간 16.07.04 예수님께서 "나를 따르라" 하신것처럼 우리도 이웃에게 선교에 첫걸음이 "저와함께 주님을 믿읍시다"
    해야 하는데 제가 먼저 그분들께 생활속에서 모범되는 모습을 보여드렸는지 반성해봅니다.
    이웃을 위해서 주님께 맡기고 열심히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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