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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마음을 지니십시오(연중 제15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16.07.10|조회수205 목록 댓글 2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마음을 지니십시오(연중 제15주일)


복음 루카 10,25-37

그때에 25 어떤 율법 교사가 일어서서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말하였다. “스승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습니까?”
26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율법에 무엇이라고 쓰여 있느냐? 너는 어떻게 읽었느냐?” 27 그가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하였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28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옳게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여라. 그러면 네가 살 것이다.”
29 그 율법 교사는 자기가 정당함을 드러내고 싶어서 예수님께, “그러면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하고 물었다.
30 예수님께서 응답하셨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리코로 내려가다가 강도들을 만났다. 강도들은 그의 옷을 벗기고 그를 때려 초주검으로 만들어 놓고 가 버렸다.
31 마침 어떤 사제가 그 길로 내려가다가 그를 보고서는,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렸다. 32 레위인도 마찬가지로 그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서는,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렸다.
33 그런데 여행을 하던 어떤 사마리아인은 그가 있는 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서는,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34 그래서 그에게 다가가 상처에 기름과 포도주를 붓고 싸맨 다음, 자기 노새에 태워 여관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었다. 35 이튿날 그는 두 데나리온을 꺼내 여관 주인에게 주면서, ‘저 사람을 돌보아 주십시오. 비용이 더 들면 제가 돌아올 때에 갚아 드리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6 너는 이 세 사람 가운데에서 누가 강도를 만난 사람에게 이웃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하느냐?”
37 율법 교사가 “그에게 자비를 베푼 사람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영원한 행복과 영원한 생명은 인간이 창조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것 입니다. 율법 교사는 이렇게 물었습니다.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습니까?”

예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답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리코로 내려가는 길에 강도를 만나 모든 것을 빼앗기고 죽을 만큼 얻어맞아 길가에 초주검이 되어 쓰러져 있었다. 사제가 지나가다 그 사람을 보았지만 그냥 피해서 지나갔고 레위인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종교가 없는 사마리아 사람은 그들을 보고 불쌍히 여겨 다가가서 그에게 붕대를 감아주었고 뿐만 아니라 여관으로 데려가 여관주인에게 그가 회복될 때 까지 치료해 달라고 부탁하며 돈을 주고 떠났다.”

예수님께서는 무엇을 말씀하시고자 하신 것일까요? 자비심이 많은 사마리아 사람을 통해 영원한 삶을 얻을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알려주셨습니다.

예리코로 가는 길은 하늘 나라로 가는 길을 상징합니다. 그 길은 아주 험한 길로 곳곳에 강도들이 숨어 지나가는 사람을 위협하고 시련에 빠뜨리기 위해 시시 탐탐 노리고 있는 곳입니다. 그러나 시련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는 오직 사랑뿐입니다. 사랑이란 다음과 같은 마음들이 필요합니다.

이웃을 볼 수 있는 세심한 마음이 필요합니다.

자비심 많은 사마리아사람은 남을 볼 수 있는 세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에 급히 가는 길이고 말발굽 소리와 바람 소리에 신음소리를 들을 수 없었지만 쓰러져 있는 그를 발견했습니다. 그와 반대로, 사제와 레위인은 걸어가던 중 쓰러져 있는 사람을 발견하였지만 반대편으로 돌아가버렸습니다. 마음의 문이 꼭 닫힌 그들에게는 타인의 고통이 마음에 까지 다가오지 않았기에 그저 자신만 걱정되어 외면한 것입니다.

그러나 사마리아 사람은 눈과 귀로 보고 듣지는 못했지만 사랑의 마음으로 보고 들었습니다. 그는 세심한 사랑의 마음과 작은 소리도 들을 수 있는 열려있는 귀를 가졌기에 다른 사람의 소리는 물론 자신의 심장에서 들려오는 마음의 소리도 잘 들을 수 있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이웃을 향한 세심하고 열린 사랑의 마음을 지닌 그에게 신기하도록 밝은 눈을 주시었기에 나약하고 고통 받는 사람의 아픔을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다가가려는 관심의 마음이 필요합니다.

관심은 이웃에게 다가가고 그들을 위해 많은 일을 하게 합니다. 사제와 레위인은 관심의 마음이 없었기에 쓰러져 신음하는 사람을 보자 돌아서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관심의 마음을 지닌 사마리아 사람은 고통 받는 사람을 보자 마자 다가갔고 그가 필요한 모든 것을 하였습니다. 관심은 아픈 사람을 돌봐 줄 약과 붕대를 언제나 준비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전혀 의술을 모르지만 그에게 기름과 포도주를 붓고 싸매주고 상처를 치료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노새 등에 태워 여관으로 데려다 주었습니다. 관심과 사랑이 없다면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일 것입니다.

나와 타인에 대한 성실한 마음이 필요합니다.

성실한 마음을 지닌 사람은 어떤 일이든 끝까지 정확히 마무리를 합니다. 성실한 마음을 지닌 사람은 힘들고 지칠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다른 사람을 도와줍니다. 사마리아 사람은 바삐 가는 길이었지만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끝까지 보살펴주었습니다. 그리고 떠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자 여관 주인에게 자신을 대신 해 그를 돌봐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하였고, 일을 끝내고 다시 돌아와 완쾌 될 때까지 돌봐준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처럼 할 수 있다는 것은 내가 아닌 타인에게도 성실한 마음이 있기에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비유를 통해 다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영원한 생명에 도달하는 길이란 지금 우리가 가고 있는 바로 이 길입니다. 그러나 사랑의 마음으로 갈 때만이 영원한 생명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마음을 갖고 있지 않은 사제와 레위인은 다른 길로 돌아갔지만 사마리아사람은 사랑과 관심, 성실한 마음을 갖고 있었기에 자신이 지향하는 곳에 갈 수 있었습니다. 그는 마치 자신과 같이 이웃을 사랑하였기에 영원한 생명을 얻는 길을 걷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비심 많은 사마리아 사람처럼 행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랑의 마음을 지녀야 합니다. 사랑의 마음으로 듣고 그 마음을 따라 하십시오. 사랑의 마음이 인도하는 길을 따라가야 합니다. 마음에 따라 말과, 생각과 행동을 하십시오. 어디를 가든 사랑의 마음을 지니고 가야 합니다. 사랑의 마음으로 가는 길이 바로 영원한 생명을 얻는 길입니다.

겸손하고 어지신 예수님, 저희가 주님을 닮을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확실하고 믿을 수 있는 사랑은 무엇입니까?

2. 나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사람을 대했을 때 주저 않고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습니까? 아니면 거절할 구실을 생각하며 망설이고 있습니까?

3. ‘인자한 사마리아사람’을 통해 무엇을 느꼈습니까?

4. ‘마음을 따르라’는 것은 무슨 의미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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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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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만나 | 작성시간 16.07.10 감사합니다~~
  • 작성자Anee | 작성시간 16.07.11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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