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키엣대주교님묵상

고귀한 삶을 위하여(연중 제18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16.07.31|조회수177 목록 댓글 2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고귀한 삶을 위하여(연중 제18주일)


복음 루카 12,13-21

그때에 13 군중 가운데에서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스승님, 제 형더러 저에게 유산을 나누어 주라고 일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14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관이나 중재인으로 세웠단 말이냐?” 15 그리고 사람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1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어떤 부유한 사람이 땅에서 많은 소출을 거두었다. 17 그래서 그는 속으로 ‘내가 수확한 것을 모아 둘 데가 없으니 어떻게 하나?’ 하고 생각하였다. 18 그러다가 말하였다. ‘이렇게 해야지. 곳간들을 헐어 내고 더 큰 것들을 지어, 거기에다 내 모든 곡식과 재물을 모아 두어야겠다. 19 그리고 나 자신에게 말해야지. ′자, 네가 여러 해 동안 쓸 많은 재산을 쌓아 두었으니, 쉬면서 먹고 마시며 즐겨라.′’
20 그러나 하느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그러면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21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바로 이러하다.”



과거에는 막강한 국방력을 가지고 있는 나라가 힘없는 나라를 무력으로 제압했다면 지금은 경제강국이 가난한 나라를 제압하고 있습니다. 이제 경제는 하나의 힘이 되었지만 그것은 또 다른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상에서 부자가 되기 위한 것을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예수님께서는 이런 현실과 반대되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예수님의 일생과 예수님의 삶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내려오신 것은 세상의 이해관계를 해결해 주기 위해 오신 것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자신들의 이해관계, 재산에 대해 판결을 내려주시기를 바랬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관이나 중재인으로 세웠단 말이냐?”

빵의 기적을 본 대중들은 예수님을 떠 받들며 왕이 되어주기를 바랬지만 그 분께서는 대중들의 욕망을 알기에 그들을 피해 멀리 다른 곳으로 가셨습니다.

고귀한 삶을 위하여 세상의 물질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재산을 모으고 부자가 되는 것을 반대하신 것은 아닙니다. 단지 사람들이 이 세상의 가치인 물질과 돈이 아니라 저 높은 세상의 가치를 모으기를 바라셨습니다. 그럼으로써 저 높은 세상의 고귀한 삶을 누리기를 바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돈과 양식, 옷 등은 생활을 위해서 필요한 것들이지만 그것이 인간의 모든 것이 될 수는 없습니다. 지금 나는 얼마나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습니까? 지금 나는 어떠한 사람입니까?

재산과 옷 등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은 단지 외형적인 것일 뿐, 나의 가치가 될 수 없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물질적 정신적인 모든 것이 나 자신을 만들고, 나의 가치, 내 삶의 가치를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양은 질보다 중요하지 않습니다. 재산이 늘어나는 것에 삶의 의미를 두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가진 것 없는 가장 가난한 모습으로 태어나셨지만 그것이 그분 삶의 가치를 떨어뜨리지는 않았습니다. 유다가 돈을 받았을 때 이미 그는 죽은 사람이나 다름없습니다. 그가 받은 돈이 그의 삶을 가치 있게 만들어 주었습니까?

옛날 가난한 현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옷도 없이 허름한 집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의 소문을 들은 황제가 그의 집을 방문하여 그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그가 답했습니다.

“나는 단지 태양을 가리고 있는 왕을 피해 옮겨 설 수 있는 아주 작은 공간만 있으면 됩니다”

과연 이 두 사람 중 누가 더 높은 사람이고 누가 더 존중 받아야 할 사람입니까?

고귀한 삶은 사람을 더 사람답고 귀하게 만들며 더 훌륭한 인격을 만듭니다. 재산이란 그 사람의 삶의 질, 가치를 높이는 것이 될 때만이 가치 있는 것입니다. 재산은 단지 수단일 뿐입니다. 그 수단이 목적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넓은 시야로 세상을 보아야 합니다.

오늘 복음의 부유한 사람은 재산을 모으는 것이 삶의 목적이었습니다. 재산을 모으고 난 후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여야 하는 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는 이 세상만 볼 수 있는 좁은 시야를 가지고 있었기에 세상의 물질과 현재의 세계만 볼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영혼과 미래를 보라고 하셨습니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그러면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아무리 많은 재산을 가진 사람이라도 죽으면 재산도 같이 사라진다는 것, 바로 세상의 물질은 덧없다는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죽는다고 끝이 아닙니다. 모든 사람은 하느님 앞에서 심판을 받아야 합니다.

그 심판의 날에 하느님께서는 그가 가지고 있는 물질이 아니라 삶의 가치를 평가합니다. 그가 모은 재산들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그 동안 행한 것은 무엇인지, 그에게 남은 것이 무엇인지를 평가하십니다.

자신만을 위한, 자신만이 아는 세상만 보지 마십시오 편협하고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 물질과 세상을 초월하는 넓은 시야로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하늘나라의 삶을 보아야 할 것입니다.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돈과 재산은 여유로운 삶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지만 위험한 것이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2. 부정부패와 뇌물이 만연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 돈과 재산은 어떤 것입니까?

3. 돈이 나의 삶의 모든 것입니까? 아니면 고귀한 삶을 위해 돈 이외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강민주(요안나) | 작성시간 16.08.01 주님~!
    저희가 돈 때문에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때 방해되는 일이 없게하소서
  • 작성자하늘바다땅 | 작성시간 16.08.16 사랑과 겸손이 있으면 어떤 상황에서도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운 순간이 됩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