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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근 신부 강론

2022년 10월 7일 금요일 ·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작성자푸른잎새|작성시간22.10.07|조회수342 목록 댓글 10

 제1독서

<사도 바오로의 갈라티아서 말씀 3,7-14>


형제 여러분,

7 믿음으로 사는 이들이 바로 아브라함의 자손임을 알아야 합니다.
8 성경은 하느님께서 다른 민족들을 믿음으로 의롭게 하신다는 것을 내다보고, “모든 민족들이 네 안에서 복을 받을 것이다.” 하는 기쁜 소식을 아브라함에게 미리 전해 주었습니다.
9 그러므로 믿음으로 사는 이들은 믿음의 사람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습니다.
10 율법에 따른 행위에 의지하는 자들은 다 저주 아래 있습니다.
“율법서에 기록된 모든 것을 한결같이 실천하지 않는 자는 모두 저주를 받는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11 그러니 하느님 앞에서는 아무도 율법으로 의롭게 되지 못한다는 것이 분명합니다.
“의로운 이는 믿음으로 살 것이다.” 하였기 때문입니다.
12 율법은 믿음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그 규정들을 실천하는 이는 그것들로 살” 따름입니다.
13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스스로 저주받은 몸이 되시어, 우리를 율법의 저주에서 속량해 주셨습니다.
성경에 “나무에 매달린 사람은 모두 저주받은 자다.”라고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14 그리하여 아브라함에게 약속된 복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다른 민족들에게 이르러, 우리가 약속된 성령을 믿음으로 받게 되었습니다.

 

 

✠ 복음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 11,15-26>


그때에 예수님께서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셨는데, 군중

15 가운데 몇 사람은,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하고 말하였다.
16 다른 사람들은 예수님을 시험하느라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그분께 요구하기도 하였다.
17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느 나라든지 서로 갈라서면 망하고 집들도 무너진다.
18 사탄도 서로 갈라서면 그의 나라가 어떻게 버티어 내겠느냐?
그런데도 너희는 내가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말한다.
19 내가 만일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면, 너희의 아들들은 누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는 말이냐?
그러니 바로 그들이 너희의 재판관이 될 것이다.
20 그러나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21 힘센 자가 완전히 무장하고 자기 저택을 지키면 그의 재산은 안전하다.
22 그러나 더 힘센 자가 덤벼들어 그를 이기면, 그자는 그가 의지하던 무장을 빼앗고 저희끼리 전리품을 나눈다.
23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24 더러운 영이 사람에게서 나가면, 쉴 데를 찾아 물 없는 곳을 돌아다니지만 찾지 못한다.
그때에 그는 ‘내가 나온 집으로 돌아가야지.’ 하고 말한다.
25 그러고는 가서 그 집이 말끔히 치워지고 정돈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26 그러면 다시 나와, 자기보다 더 악한 영 일곱을 데리고 그 집에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그리하여 그 사람의 끝이 처음보다 더 나빠진다.”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벙어리 마귀를 쫒아내심으로써 당신의 권능을 드러내십니다.

 

이에 대한 유대인들은 세 가지로 반응합니다.

첫째는 예수님의 권능을 보고서 놀라워하는 이들이요, 둘째는 예수님의 권위와 권능을 의심하고, 예수님을 대적하는 이들, 곧 예수님에게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낸다.”(루카 11,15)고 뒤집어씌우는 이들이요, 셋째는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표징을 구하는 이들입니다.

 

그야말로 요한복음사가의 말대로 그들은 “빛이 이 세상에 왔지만, 사람들은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였던 것입니다.”(요한 3,19).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두 가지 논거로 반박하십니다.

첫째는 만일 예수님께서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낸다고 한다면, 결국 베엘제불이 자신의 세력을 제거해버리는 것이기에 모순이요, 둘째로는 자신들의 아들들이 마귀를 쫓아내는 것 역시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낸다는 것이기에 모순된다는 것입니다.

고로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낸다는 비방은 완전히 부정됩니다.

 

이제 예수님께서는 단지 그들의 비방과 모함에 대해 변호하는 것이 아니라, 나아가서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십니다.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루카 11,20)

 

이는 예수님께서 마귀를 쫓아낸 사실이 단지 하나의 기적인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권능’임을 말해줍니다.

곧 '하느님 나라'의 임재를 보여주는 증거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바로 지금 여기에 이미’ 와 있는 하느님 나라를 보아야 할 일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사탄을 쫒아낸 자리를 눈여겨보아야 합니다.

사탄이 쫓겨난 ‘빈자리’에 예수님으로 채워져 있는지 말입니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사탄이 더 세고 맹렬한 힘을 갖추고 떼로 몰려올 것입니다.

 

사실 사람의 영혼은 임자가 있어야 하는 집과 같습니다.

만약 집이 비어 있고 임자가 없으면, 마땅치 않는 자들이 침범해 들어와 살 것입니다.

 

그러니 중요한 것은 집을 비우는 일이 아니라 집을 빛으로 채우는 일인 것입니다.

만약 죄나 어둠을 비우고 깨끗해지고도 그냥 그대로 있게 되면, 그 자리는 즉시 또 다시 어둠이 찾아들게 되고 말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처럼 어둠과 악이 동료들을 데리고 떼거리로 몰려들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 영혼의 집이 거룩함으로 채워져야 할 일입니다.

그것은 거룩한 주인을 모시는 일입니다.

거룩하신 분이 우리의 주인이 되고, 우리 영혼의 집이 ‘거룩한 분의 성전’이 되는 일입니다.

 

사실 우리는 이미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모시고 있는 그리스도의 감실입니다.

아멘.

 

<오늘의 말 · 샘 기도>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루카 11,20) 

 

주님!

제 안에는 당신 형상의 빈자리가 있습니다.

오로지 임자이신 당신만이 채울 수 있는 자리입니다.

당신께서 제 안에 계시오니 당신의 나라를 드러내소서! 

제 영혼이 당신의 성전이오니 당신의 거룩함을 드러내소서!

아멘.

 

- 양주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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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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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들꽃1 | 작성시간 22.10.07 아멘!
  • 작성자아낄래요 | 작성시간 22.10.07 감사합니다.~
    오늘도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2.10.07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돈보스코 | 작성시간 22.10.08 아멘
  • 작성자마리아로사 | 작성시간 22.10.08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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