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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근 신부 강론

2023년 2월 6일 월요일 · 성 바오로 미키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작성자푸른잎새|작성시간23.02.05|조회수303 목록 댓글 12

제1독서
▥ 창세기의 시작 1,1-19

 

1 한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
2 땅은 아직 꼴을 갖추지 못하고 비어 있었는데,
어둠이 심연을 덮고 하느님의 영이 그 물 위를 감돌고 있었다.
3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빛이 생겨라.” 하시자 빛이 생겼다.
4 하느님께서 보시니 그 빛이 좋았다. 하느님께서는 빛과 어둠을 가르시어,
5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셨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첫날이 지났다.
6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물 한가운데에 궁창이 생겨, 물과 물 사이를 갈라놓아라.”
7 하느님께서 이렇게 궁창을 만들어 궁창 아래에 있는 물과 궁창 위에 있는 물을 가르시자, 그대로 되었다.
8 하느님께서는 궁창을 하늘이라 부르셨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튿날이 지났다.
9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늘 아래에 있는 물은 한곳으로 모여, 뭍이 드러나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10 하느님께서는 뭍을 땅이라, 물이 모인 곳을 바다라 부르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11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땅은 푸른 싹을 돋게 하여라. 씨를 맺는 풀과 씨 있는 과일나무를 제 종류대로 땅 위에 돋게 하여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12 땅은 푸른 싹을 돋아나게 하였다.
씨를 맺는 풀과 씨 있는 과일나무를 제 종류대로 돋아나게 하였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13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사흗날이 지났다.
14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늘의 궁창에 빛물체들이 생겨, 낮과 밤을 가르고, 표징과 절기, 날과 해를 나타내어라.
15 그리고 하늘의 궁창에서 땅을 비추는 빛물체들이 되어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16 하느님께서는 큰 빛물체 두 개를 만드시어, 그 가운데에서 큰 빛물체는 낮을 다스리고 작은 빛물체는 밤을 다스리게 하셨다. 

그리고 별들도 만드셨다.
17 하느님께서 이것들을 하늘 궁창에 두시어 땅을 비추게 하시고,
18 낮과 밤을 다스리며 빛과 어둠을 가르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19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나흗날이 지났다.

 


복음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 6,53-56

 

그때에 예수님과 제자들은 

53 호수를 건너 겐네사렛 땅에 이르러 배를 대었다.
54 그들이 배에서 내리자 사람들은 곧 예수님을 알아보고,
55 그 지방을 두루 뛰어다니며 병든 이들을 들것에 눕혀, 그분께서 계시다는 곳마다 데려오기 시작하였다.
56 그리하여 마을이든 고을이든 촌락이든 예수님께서 들어가기만 하시면, 장터에 병자들을 데려다 놓고 그 옷자락 술에 그들이 손이라도 대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과연 그것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

 

 

 

 

<“예수님의 옷자락 술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


오늘 독서는 창세기의 ‘창조 이야기’이고, 복음은 예수님의 일행이 호수를 건너 온 곳, 곧 겐네사렛 땅에서의 ‘새로운 창조 이야기’입니다.

오늘 우리도 새롭게 창조된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복음은 이렇게 전합니다. 
'예수님의 옷자락 술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

(마르 6,56)

그렇습니다. 

‘예수님의 옷자락 술에 손을 댄 사람’이 새롭게 창조된 사람입니다. 

그들은 ‘열 두 해 동안 하혈증을 앓고 있던 여인’(마르 5,5-25)처럼, 믿음으로 예수님께 접근해 그분의 옷에 손을 댄 이들입니다. 

 

그들이 바로 예수님의 권능으로 새로 태어난 이들입니다. 

곧 ‘믿음’으로 창조된 이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토마스에게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네 손가락으로 내 손을 만져보아라. 

또 네 손을 내 옆구리에 넣어보아라.”

(요한 20,27)

사실 손을 댄 이는 우리지만, 만지신 분은 우리가 아니라 예수님이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의 권능이 우리를 매만진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이 우리를 더듬은 것입니다.

당신 손으로 우리의 발을 씻어주시고, 우리의 영혼을 쪼물딱거리시고, 육체뿐만 아니라 영혼을 낫게 하십니다.

 

이처럼 우리는 손을 대었을 뿐, 우리를 붙잡으시는 분은 그분이십니다.

우리를 당신 심장으로 끌어당기신 분은 그분이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을 알아본 이들’이 병든 이들을 들것에 눕혀 그분이 계신 곳으로 데려왔습니다.

예수님께서 어디를 가시든 그들은 병자들을 데려다 놓고 그분의 옷자락에 손이라도 대게 해 달라고 청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청을 들어 주셨고, 과연 그분의 옷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모두 믿는 이들의 표상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믿음으로 예수님께 중재하는 이가 되어야 하고, 또한 믿음으로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지는 이가 되어야 할 일입니다.

자기 자신만이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예수님께 데려와 그들을 위해 간청하고, 또한 직접 예수님을 만지며 그분 사랑의 손길을 반겨 맞아야 할 일입니다. 

오늘 우리는 예수님의 옷을 만지듯, 말씀 속에 현존하시는 예수님을 만져야 할 일입니다. 

말씀을 통하여 예수님을 만지고, 예수님의 능력이 우리 안에 흘러들게 해야 할 일입니다(민수 15,37-41 참조) 

사도 바오로는 말합니다.
“십자가에 관한 말씀이 ~ 구원을 받을 우리에게는 하느님의 힘입니다.”

(1코린 1,18)

그렇습니다. 

‘말씀’이 구원이 흘러나오는 예수님의 옷자락입니다. 

 

사실 오늘도 우리는 옷자락이 아니라 당신 몸을 통째로 내어주시는 예수님의 몸을 받아먹습니다.

그러니 사랑의 전류가 만땅 충전된 몸이 되어야 할 일입니다.

아멘.

 

 

<오늘의 말·샘 기도>

 

'예수님의 옷자락 술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

(마르 6,56)

 

주님!

당신은 옷자락뿐만이 아니라 당신 몸을 통째로 내어주십니다.

손을 내미는 이는 제가 아니라 당신이며, 저를 붙드신 분도 당신이십니다.

손을 대기만 하면 먼저 어루만지시고, 찾기만 하면 먼저 찾아오시는 분도 당신이십니다.

하오니, 주님!

제 마음이 항상 당신을 향하여 있게 하소서.

아멘.

 

- 양주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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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감사하는 | 작성시간 23.02.06 아멘
  • 작성자안나쌤 | 작성시간 23.02.06 아멘! 주님, 제 마음을 늘 당신을 향하도록 이끌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작성자들꽃1 | 작성시간 23.02.06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아낄래요 | 작성시간 23.02.06 감사합니다.~
    오늘도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3.02.06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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