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이영근 신부 강론

2023년 2월 13일 연중 제6주간 월요일

작성자푸른잎새|작성시간23.02.12|조회수323 목록 댓글 10

제1독서
▥ 창세기의 말씀 4,1-15.25

 

1 사람이 자기 아내 하와와 잠자리를 같이하니, 그 여자가 임신하여 카인을 낳고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주님의 도우심으로 남자아이를 얻었다.”
2 그 여자는 다시 카인의 동생 아벨을 낳았는데, 아벨은 양치기가 되고 카인은 땅을 부치는 농부가 되었다.
3 세월이 흐른 뒤에 카인은 땅의 소출을 주님께 제물로 바치고,
4 아벨은 양 떼 가운데 맏배들과 그 굳기름을 바쳤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아벨과 그의 제물은 기꺼이 굽어보셨으나,
5 카인과 그의 제물은 굽어보지 않으셨다.
그래서 카인은 몹시 화를 내며 얼굴을 떨어뜨렸다.
6 주님께서 카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어찌하여 화를 내고, 어찌하여 얼굴을 떨어뜨리느냐?
7 네가 옳게 행동하면 얼굴을 들 수 있지 않느냐?
그러나 네가 옳게 행동하지 않으면, 죄악이 문 앞에 도사리고 앉아 너를 노리게 될 터인데, 너는 그 죄악을 잘 다스려야 하지 않겠느냐?”
8 카인이 아우 아벨에게 “들에 나가자.” 하고 말하였다.
그들이 들에 있을 때, 카인이 자기 아우 아벨에게 덤벼들어 그를 죽였다.
9 주님께서 카인에게 물으셨다. 

“네 아우 아벨은 어디 있느냐?”
그가 대답하였다. 

“모릅니다. 

제가 아우를 지키는 사람입니까?”
10 그러자 그분께서 말씀하셨다. 

“네가 무슨 짓을 저질렀느냐?
들어 보아라. 

네 아우의 피가 땅바닥에서 나에게 울부짖고 있다.
11 이제 너는 저주를 받아, 입을 벌려 네 손에서 네 아우의 피를 받아 낸 그 땅에서 쫓겨날 것이다.
12 네가 땅을 부쳐도, 그것이 너에게 더 이상 수확을 내주지 않을 것이다.
너는 세상을 떠돌며 헤매는 신세가 될 것이다.”
13 카인이 주님께 아뢰었다.
“그 형벌은 제가 짊어지기에 너무나 큽니다.
14 당신께서 오늘 저를 이 땅에서 쫓아내시니, 저는 당신 앞에서 몸을 숨겨야 하고, 세상을 떠돌며 헤매는 신세가 되어, 만나는 자마다 저를 죽이려 할 것입니다.”
15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아니다. 

카인을 죽이는 자는 누구나 일곱 곱절로 앙갚음을 받을 것이다.”
그런 다음 주님께서는 카인에게 표를 찍어 주셔서, 어느 누가 그를 만나더라도 그를 죽이지 못하게 하셨다.
25 아담이 다시 자기 아내와 잠자리를 같이하니, 그 여자가 아들을 낳고는, “카인이 아벨을 죽여 버려, 하느님께서 그 대신 다른 자식 하나를 나에게 세워 주셨구나.” 하면서 그 이름을 셋이라 하였다.

 


복음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 8,11-13

 

그때에 

11 바리사이들이 와서 예수님과 논쟁하기 시작하였다.
그분을 시험하려고 하늘에서 오는 표징을 요구하였던 것이다.
12 예수님께서는 마음속으로 깊이 탄식하며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13 그러고 나서 그들을 버려두신 채 다시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가셨다.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가?”>


오늘 복음은 ‘4천명을 먹이신 기적 이야기’에 이어, 예수님께 대한 바리사이들의 시험을 전해줍니다.

복음사가는 이렇게 전해줍니다.
'그분을 시험하려고 하늘에서 오는 표징을 요구하였던 것이다.' 
(마르 8,11)

그들은 “하늘에서 오는 표징”을 요구했습니다. 

마치 모세 때에 광야에서 내린 ‘만나’(탈출 16장)나, 여호수아의 간구로 해와 달이 멈춰졌던 일(여호 1,12-14)과 같은 하늘에서 오는 초자연적인 표징을 요구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저의는 이러한 표징과는 상관없이 예수님을 넘어뜨리는 데 그 초점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기 위해서가 아니라 무너뜨리기 위해서 시험합니다.

마치 광야에서 예수님을 시험하여 넘어뜨리기 위해, “유혹자가 그분께 다가와,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이 돌에게 빵이 되라 해보시오.”(마태 4,3)라고 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것은 당신이 메시아인지를 스스로 증명해보이라는 지극히 도전적인 행동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치 심문하듯이 예수님을 다그쳤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탄식하시며 말씀하십니다.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가? 
~ 이 세대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마르 8,12)

이에 대해서 마태오복음의 병행 구절에서는 그들이 시대의 표징을 분별하지 못함과 함께 표징을 요구하는 이유를 밝혀줍니다. 

“너희는 하늘의 징조는 분별할 줄 알면서 시대의 표징은 분별하지 못한다.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의 표징밖에는 아무런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마태 16,3-4)

그렇습니다.

사실 예수님께서 메시아의 시대의 표징을 드러내셨지만, 특히 바로 앞 장면에서는 ‘4천명을 먹이신 기적 이야기’를 통해서도 드러내셨지만, 그들이 표징을 받아들이지 않음은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이기 때문임을 말해줍니다.

 

어쩌면 도처에서 드러내시는 당신의 신성을 보고 또 보고 보면서도, 여전히 무시하고 거부하고 있는 우리의 마음이 바로 그럴 것입니다.

 

과학자 아인쉬타인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이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는데, 한 부류는 세상에는 기적이 없다는 사람들이요, 또 한 부류는 세상의 모든 것이 기적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다. 

나는 후자에 속하는 사람이다’ 

그렇습니다. 

믿고 받아들이는 이의 눈에는 모두 것이 기적이요 신비인 것입니다. 

모든 것이 하느님을 드러내는 표징인 것입니다. 

아멘.

 

 

<오늘의 말·샘 기도>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가?”

(마르 8,12)

 

주님!

당신의 진실은 오늘도 저의 믿음을 다그칩니다.

오늘 저희에게 불신으로 왜곡된 마음을 밝혀주소서.

가리고 눈 감은 마음을 뜨게 하소서.

도처에서 드러내시는 당신을 보게 하소서.

당신의 신성을 보고 또 보고 보면서도 무시하고 거부하는 일이 없게 하소서.

아멘.

 

- 양주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안나쌤 | 작성시간 23.02.13 아멘! 매일 매 순간 기적을 일으켜 주시어 감사함 속에서 살게 하신 주님, 감사합니다.
  • 작성자아낄래요 | 작성시간 23.02.13 감사합니다.~
    오늘도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3.02.13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혜원 | 작성시간 23.02.13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가을비 | 작성시간 23.02.13 아멘~♡감사합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