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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근 신부 강론

2023년 3월 28일 사순 제5주간 화요일

작성자푸른잎새|작성시간23.03.28|조회수264 목록 댓글 9

제1독서
▥ 민수기의 말씀 21,4-9

 

그 무렵 이스라엘은 

4 에돔 땅을 돌아서 가려고, 호르 산을 떠나 갈대 바다로 가는 길에 들어섰다.
길을 가는 동안에 백성은 마음이 조급해졌다.
5 그래서 백성은 하느님과 모세에게 불평하였다.
“당신들은 어쩌자고 우리를 이집트에서 올라오게 하여, 이 광야에서 죽게 하시오? 

양식도 없고 물도 없소.
이 보잘것없는 양식은 이제 진저리가 나오.”
6 그러자 주님께서 백성에게 불 뱀들을 보내셨다.
그것들이 백성을 물어, 많은 이스라엘 백성이 죽었다.
7 백성이 모세에게 와서 간청하였다.
“우리가 주님과 당신께 불평하여 죄를 지었습니다.
이 뱀을 우리에게서 치워 주시도록 주님께 기도해 주십시오.”
그래서 모세가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였다.
8 그러자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불 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아 놓아라.
물린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보면 살게 될 것이다.”
9 그리하여 모세는 구리 뱀을 만들어 그것을 기둥 위에 달아 놓았다.
뱀이 사람을 물었을 때, 그 사람이 구리 뱀을 쳐다보면 살아났다.

 


복음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 8,21-30

 

그때에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에게 

21 이르셨다.
“나는 간다. 

너희가 나를 찾겠지만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다.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
22 그러자 유다인들이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 하니, 자살하겠다는 말인가?” 하였다.
2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아래에서 왔고 나는 위에서 왔다.
너희는 이 세상에 속하지만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24 그래서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라고 내가 말하였다.
정녕 내가 나임을 믿지 않으면,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다.”
25 그러자 그들이 예수님께 “당신이 누구요?”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처음부터 내가 너희에게 말해 오지 않았느냐?
26 나는 너희에 관하여 이야기할 것도, 심판할 것도 많다.
그러나 나를 보내신 분께서는 참되시기에, 나는 그분에게서 들은 것을 이 세상에 이야기할 따름이다.”
27 그들은 예수님께서 아버지를 가리켜 말씀하신 줄을 깨닫지 못하였다.
28 그래서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사람의 아들을 들어 올린 뒤에야 내가 나임을 깨달을 뿐만 아니라, 내가 스스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버지께서 가르쳐 주신 대로만 말한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29 나를 보내신 분께서는 나와 함께 계시고 나를 혼자 버려두지 않으신다.
내가 언제나 그분 마음에 드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30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많은 사람이 그분을 믿었다.

 

 

 

 

<“당신은 누구요?”>


유대인들은 예수님께 당신의 신원을 묻습니다.
“당신은 누구요?”

(요한 8,25)

사실 예수님께서는 앞 문장에서 이미 당신의 신원을 밝히셨습니다. 
“나는 위에서 왔다.

너희는 이 세상에 속하지만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 정녕 내가 나임을 믿지 않으면 ,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다.”

(요한 8,23)

여기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신원을 두 가지로 밝히십니다.

첫째는 ‘위에서 온 분’으로, 곧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 분’이십니다.

 

그렇습니다.

그가 누구인지를 아는 길은 그가 어디서 왔고 누구에게 속해 있는지를 아는 것입니다.

 

곧 예수님께서는 위에서 오셨고 위에 계신 분께 속하시니, 분명 위에서 오신 하느님이시고, 위에 계신 분의 아들이신 성자이십니다.

마찬가지로 나는 그리스도를 머리 위에 두고 사는 사람이니 그분께 속한 이요, 올리베따노 수도회에 속해 있으니 분명 올리베따노회 수도자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니코데모에게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누구든지 위로부터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

(요한 3,3)

둘째는 ‘내가 나’라고 말씀하신 분이십니다.

 

이는 야훼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당신을 계시하시면서 하신 말씀입니다.

곧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나는 나다.”(탈출 3,14)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요한복음에서는 당신 스스로를 일곱 번에 걸쳐 이렇게 계시하셨습니다. 

“나는 생명의 빵이다.”

(요한 6,35.48)

“나는 세상의 빛이다.”

(요한 8,12)

“나는 양들의 문이다.”

(요한 10,7)

“나는 착한 목자다.”

(요한 10,11.14)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요한 11,25)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요한 14,6)

“나는 참 포도나무다.”

(요한 15,1)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사람의 아들을 들어 올릴 때에야 ‘내가 나’임을 깨달을 것이다.”

(요한 8,28)

그렇습니다. 

진정 십자가와 부활은 우리 주님께서 “내가 나”이신 하느님이심을 드러내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미 입은 이 빛 안에서 사순의 길을 따라 갑니다.

 

그렇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고백처럼, “그분께서는 그리스도의 개선행진에 우리를 데리고 다니시면서,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의 향내가 우리를 통하여 곳곳에 퍼지게 하십니다. ~ 우리는 하느님께 피어오르는 그리스도의 향기입니다.” (2코린  2,14-15)

아멘.

 

<오늘의 말·샘 기도>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요한 8,23)

 

주님!

제가 이 세상에 속하지 않게 하소서

제 머리 위에 항상 당신을 모시고 당신께 속하게 하소서.

당신 품이 제가 살아가야 하는 세상이 되게 하소서.

당신 사랑의 손길로 저를 바꾸소서.

당신 빛으로 제 안에 새겨진 당신 형상을 드러내소서.

당신은 저의 주님, 저의 전부이오니, 당신께만 속하게 하소서.

아멘.

 

- 양주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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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안나쌤 | 작성시간 23.03.28 아멘!
  • 작성자감사하는 사람 | 작성시간 23.03.28 아멘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3.03.28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들꽃1 | 작성시간 23.03.28 아멘!
  • 작성자바람의노래 | 작성시간 23.03.28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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