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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근 신부 강론

2023년 7월 29일 토요일 · 성녀 마르타와 성녀 마리아와 성 라자로 기념일

작성자푸른잎새|작성시간23.07.29|조회수254 목록 댓글 9

제1독서
▥ 요한 1서의 말씀 4,7-16

 

7 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이는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8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9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났습니다.
곧 하느님께서 당신의 외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시어 우리가 그분을 통하여 살게 해 주셨습니다.
10 그 사랑은 이렇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의 아드님을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로 보내 주신 것입니다.
11 사랑하는 여러분,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12 지금까지 하느님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시고 그분 사랑이 우리에게서 완성됩니다.
13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의 영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우리는 이 사실로 우리가 그분 안에 머무르고 그분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신다는 것을 압니다.
14 그리고 우리는 아버지께서 아드님을 세상의 구원자로 보내신 것을 보았고 또 증언합니다.
15 누구든지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고백하면, 하느님께서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시고 그 사람도 하느님 안에 머무릅니다.
16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사랑을 우리는 알게 되었고 또 믿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머무르고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

 


복음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 11,19-27

 

그때에 

19 많은 유다인이 마르타와 마리아를 그 오빠 일 때문에 위로하러 와 있었다.
20 마르타는 예수님께서 오신다는 말을 듣고 그분을 맞으러 나가고, 마리아는 그냥 집에 앉아 있었다.
21 마르타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주님, 주님께서 여기에 계셨더라면 제 오빠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22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주님께서 청하시는 것은 무엇이나 들어주신다는 것을 저는 지금도 알고 있습니다.”
23 예수님께서 마르타에게, “네 오빠는 다시 살아날 것이다.” 하시니,

24 마르타가 “마지막 날 부활 때에 오빠도 다시 살아나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였다.
25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26 또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너는 이것을 믿느냐?”
27 마르타가 대답하였다.
“예, 주님! 저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오늘 우리는 성녀 마르타와 마리아와 성 라자로를 기념하며, 복음을 통해 부활의 믿음에 대한 초대를 받습니다.

그것은 '나는 안다'에서, '나는 믿는다'에로의 초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빠 라자로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는 마르타와 마리아에게 찾아오십니다. 

마르타가 집밖으로 뛰쳐나와 예수님께 말합니다. 
“주님, 주님께서 여기에 계셨더라면, 제 오빠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요한 11,21)

이 인사말에는 예수님께 대한 마르타의 원망과 섭섭함이 묻어납니다. 

마치 오빠가 죽은 이유가 예수님이 여기에 계시지 않은 까닭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럴 법도 할 것입니다. 

임종 때에도, 장례식 때에도 오시지 않고, 사흘이 지나서 이제야 찾아오시는 예수님이 섭섭하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예수님께 대한 확신에 대한 고백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마르타는 하느님의 권능을 알고 있다고 고백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주님께서 청하시는 것은 무엇이나 들어주신다는 것을 저는 지금도 알고 있습니다.”

(요한 11,22)

그러나 그분의 권능을 ‘알고 있다’고 고백할 뿐, ‘믿는다.’고 고백하지는 않습니다. 

곧 예수님께서 그렇게 해주실 수 있는 분이심을 “압니다.”(οιδα)라고 고백하지만, 예수님께서 그렇게 해주실 것을 “믿습니다.”(πιστιω)라고 고백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네 오빠는 다시 살아날 것이다.”

(요한 11,23).

그러나 마르타는 여전히 “마지막 날 부활 때에 오빠도 다시 살아나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요한 11,23) 
하고, 또 다시 “압니다.”라고 고백할 뿐, 여전히 “믿습니다.”라고 고백하지는 않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마르타에게 부활에 대한 믿음을 일깨우십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또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너는 이것을 믿느냐?”

(요한 11,26)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내가 부활과 생명을 너에게 준다.”라고 말씀하지 않으시고, “너는 이것을 믿느냐?”고 물으십니다.

이는 믿을 때라야 그 믿음 안에서 부활과 생명이 부여된다는 말씀입니다.

곧 부활과 생명은 믿는 이에게 주어진다는 말씀입니다.

 

그러기에 믿는 이들은 그 믿음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이 땅에서 이미 소유하게 됩니다.

믿는 이들은 비록 이 땅에서는 육체적인 죽음을 겪을지라도, 그 생명은 영원히 죽지 않게 됩니다. 

마침내 마르타는 믿음을 고백합니다.
“예, 주님! 저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있는 메시아이시며 n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

(요한 11,27)

그렇게 하여 마르타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사랑을 알게 되었고 또 믿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라자로의 무덤 앞에서 믿음에 대한 확증을 일깨워줍니다.
“네가 믿으면 하느님의 영광을 보리라고 내가 말하지 않았느냐?”

(요한 11,40)

 오늘 독서에서도 요한 사도는 말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사랑을 우리는 알게 되었고 또 믿게 되었습니다.”

(1요한 4,16)

주님! 
오늘 저는 당신이 부활이요 생명임을 “알고 믿습니다.” 
하오니, 오늘 제가 당신의 생명(부활)을 살게 하소서! 

아멘.

 

<오늘의 말·샘 기도>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요한 11,26)

 

주님!

제 생명이 죽고, 당신 생명이 피어나게 하소서!

그리하여 제 안에 살아계신 당신 생명을 보게 하소서!

당신의 생명을 살게 하소서!

그리하여 마침내 제가 사라지고 당신이 드러나게 하소서!

오늘 제가 믿음으로 당신의 영광을 보리이다.

아멘.

 

- 양주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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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조나단 | 작성시간 23.07.29 아멘 신부님 푸른잎새님 고맙습니다.
  • 작성자가을비 | 작성시간 23.07.29 아멘~♡감사합니다
  • 작성자들꽃1 | 작성시간 23.07.29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안나쌤 | 작성시간 23.07.29 아멘!
  • 작성자바람의노래 | 작성시간 23.07.29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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