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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근 신부 강론

2023년 8월 12일 연중 제18주간 토요일

작성자푸른잎새|작성시간23.08.11|조회수257 목록 댓글 7

제1독서
▥ 신명기의 말씀 6,4-13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4 “이스라엘아, 들어라!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5 너희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6 오늘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이 말을 마음에 새겨 두어라.
7 너희는 집에 앉아 있을 때나 길을 갈 때나, 누워 있을 때나 일어나 있을 때나, 이 말을 너희 자녀에게 거듭 들려주고 일러 주어라.
8 또한 이 말을 너희 손에 표징으로 묶고 이마에 표지로 붙여라.
9 그리고 너희 집 문설주와 대문에도 써 놓아라.
10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 조상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을 너희에게 주시려고, 너희를 그곳으로 데려가실 것이다.
거기에는 너희가 세우지 않은 크고 좋은 성읍들이 있고,
11 너희가 채우지 않았는데도 이미 온갖 좋은 것으로 가득 찬 집들과, 너희가 파지 않았는데도 이미 파인 저수 동굴들과, 너희가 가꾸지도 않은 포도밭과 올리브 밭이 있다.
거기에서 너희가 마음껏 먹게 될 때,
12 너희를 이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 내신 주님을 잊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13 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을 경외하고 그분을 섬기며, 그분의 이름으로만 맹세해야 한다.”

 


복음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 17,14ㄴ-20


그때에 

14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무릎을 꿇고

15 말하였다.
“주님, 제 아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간질병에 걸려 몹시 고생하고 있습니다.
자주 불 속으로 떨어지기도 하고 또 자주 물속으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16 그래서 주님의 제자들에게 데려가 보았지만 그들은 고치지 못하였습니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아, 믿음이 없고 비뚤어진 세대야! 내가 언제까지 너희와 함께 있어야 하느냐? 내가 언제까지 너희를 참아 주어야 한다는 말이냐? 아이를 이리 데려오너라.” 하고 이르셨다.
18 그런 다음 예수님께서 호통을 치시자 아이에게서 마귀가 나갔다.
바로 그 시간에 아이가 나았다.
19 그때에 제자들이 따로 예수님께 다가와, “어찌하여 저희는 그 마귀를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 하고 물었다.
20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너희의 믿음이 약한 탓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산더러 ‘여기서 저기로 옮겨 가라.’ 하더라도 그대로 옮겨 갈 것이다.
너희가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너희가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예수님께서 산에서 ‘영광스런 모습으로 변모’하신 후, 산을 내려오시어 군중에게 가자,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무릎을 꿇고 말하였습니다.

“주님, 제 아들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간질병에 걸려 몹시 고생하고 있습니다. 
~ 그래서 주님의 제자들에게 데려가 보았지만 그들은 고치지 못하였습니다.”

(마태 17,15-16)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믿음이 없고 비뚤어진 세대”를 개탄하시면서, “내가 언제까지 너희와 함께 있어야 하느냐? 언제까지 너희를 참아주어야 한다는 말이야?”(마태 17,17)라고 하십니다. 

“언제까지”라는 표현은 당신 수난의 시간에 대한 급박감을 드러내줍니다. 

특별히 여기서는 ‘비뚤어졌다’는 말과 ‘믿는다.’는 말이 대조를 이루는데, ‘비뚤어졌다’는 것은 신명기 32장 5절에서 모세가 말해주듯이, 주님을 향하지 않아 비뚤어졌기에 우상숭배에 빠짐을 말합니다.

곧 주님께 속하기보다 우상을 소유하고 자신이 주인이 되고자 함을 말해줍니다.

 

반면에 ‘믿는다’는 것은 자신의 무능과 한계를 인정하기에 전능하신 분을 주님으로 받아들임을 뜻합니다.

곧 ‘비뚤어졌다’는 것은 주님을 믿으려 하지 않음이요, 그 결과 병을 치유하지 못하는 무능력임을 말해주는 반면, ‘믿는다’는 것은 주님을 받아들임이요, 그 결과, 병을 치유하고 마귀를 쫓아내고 “못할 일은 하나도 없는”(마태 17,20) 전능임을 말해줍니다. 

예수님께서는 “어째서 저희는 그 영을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마태 17,19) 하고 묻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의 믿음이 약한 탓이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 너희가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마태 17,20) 

그렇습니다. 

믿음이 약한 탓입니다. 

믿음이 작아서가 아니라, 약해서입니다. 

곧 믿음의 지향이 흐트러진 것입니다. 

 

지향이 올바르면, 곧 자기 자신이가나 다른 무엇이 아니라, 오롯이 주님을 향하여 있으면, 아무리 작은 믿음이라도 굳세어지고 강해질 것입니다. 

그러면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마태 17,20)

그런데 우리는 주님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믿어버리는 바람에 주님을 향한 믿음이 약해져 버립니다. 

그러나 결국 우리는 무능한 자신을 믿으면 무능해질 것이고, 전능하신 그분을 믿으면 전능해질 것입니다.

 

아멘.

 

<오늘의 말·샘 기도>

 

"너희가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마태 17,20)

주님!

제 기도가 이루어지기를 바라기보다, 당신 뜻에 합당하게 하소서.

당신을 통해 제 뜻을 이루기보다, 당신 뜻을 알아듣게 하소서.

무슨 일을 하든지 당신과 함께 하고, 먼저 기도하게 하소서!

힘을 주시는 당신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하소서.

모든 것 안에서, 당신 뜻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아멘.

 

- 양주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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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앞동산 | 작성시간 23.08.12 아 멘 !
    감사합니다 ^^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3.08.12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일라이 | 작성시간 23.08.12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감사하는 사람 | 작성시간 23.08.12 아멘
  • 작성자가을비 | 작성시간 23.08.12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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