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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근 신부 강론

2023년 8월 21일 월요일 · 성 비오 10세 교황 기념일

작성자푸른잎새|작성시간23.08.20|조회수291 목록 댓글 9

제1독서
▥ 판관기의 말씀 2,11-19

 

그 무렵

11 이스라엘 자손들은 바알들을 섬겨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렀다.
12 그들은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이신 주님, 저희 조상들을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신 주님을 저버리고, 주위의 민족들이 섬기는 다른 신들을 따르고 경배하여, 주님의 화를 돋우었다.
13 그들은 주님을 저버리고 바알과 아스타롯을 섬겼다.
14 그리하여 주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시어 그들을 약탈자들의 손에 넘겨 버리시고 약탈당하게 하셨다.
또한 그들을 주위의 원수들에게 팔아넘기셨으므로, 그들이 다시는 원수들에게 맞설 수 없었다.
15 주님께서 이르신 대로, 주님께서 그들에게 맹세하신 대로, 그들이 싸우러 나갈 때마다 주님의 손이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셨다.
그래서 그들은 심한 곤경에 빠졌다.
16 주님께서는 판관들을 세우시어, 이스라엘 자손들을 약탈자들의 손에서 구원해 주도록 하셨다.
17 그런데도 그들은 저희 판관들의 말을 듣지 않을뿐더러, 다른 신들을 따르며 불륜을 저지르고 그들에게 경배하였다.
그들은 저희 조상들이 주님의 계명에 순종하며 걸어온 길에서 빨리도 벗어났다.
그들은 조상들의 본을 따르지 않았다.
18 그러나 주님께서는 그들을 위하여 판관들을 세우실 때마다 그 판관과 함께 계시어, 
그가 살아 있는 동안 내내 그들을 원수들의 손에서 구원해 주도록 하셨다.
억압하는 자들과 학대하는 자들 앞에서 터져 나오는 그들의 탄식을 들으시고, 주님께서 그들을 가엾이 여기셨기 때문이다.
19 그러나 판관이 죽으면 그들은 조상들보다 더 타락하여, 다른 신들을 따라가서 그들을 섬기고 경배하였다.
그들은 이렇게 자기들의 완악한 행실과 길을 버리지 않았다.

 


복음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 19,16-22

 

그때에 

16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나에게 선한 일을 묻느냐?
선하신 분은 한 분뿐이시다. 

네가 생명에 들어가려면 계명들을 지켜라.”
18 그가 “어떤 것들입니까?” 하고 또 묻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살인해서는 안 된다. 

간음해서는 안 된다.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

 거짓 증언을 해서는 안 된다.
19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그리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20 그 젊은이가 “그런 것들은 제가 다 지켜 왔습니다. 아직도 무엇이 부족합니까?” 하고 다시 묻자,

 21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22 그러나 그 젊은이는 이 말씀을 듣고 슬퍼하며 떠나갔다.
그가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


오늘 복음에서 부자 청년이 예수님께 다가와 물었습니다.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

(마태 19,16)
그는 무슨 선한 일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십니다.
“네가 생명에 들어가려면 계명을 지켜라.”

(마태 19,17)
이는 생명을 얻는 데는 선한 일을 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계명을 지키는’ 데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그 젊은이는 “그런 것들은 제가 다 지켜왔습니다. 아직도 무엇이 부족합니까?”(마태 19,20) 하고, 다시 묻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마태 19,21)

‘완전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질병이 없고 건강한 사람, 실수하지 않고 죄짓지 않는 사람, 악습이 없고 상처주지 않는 사람, 상처가 없고 성숙하고 교양 있는 사람, 능력 있고 모든 것을 가졌으면서도 흠도 티도 금가지 않은 완전무결한 사람일까?

예수님께서는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자신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고 당신께로 와서 따르라고 하십니다. 

곧 재물의 노예가 되지 말고, 받은 복을 나누라는 말씀입니다.

복을 받은 이는 복을 주는 이가 되라고 하십니다.

곧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팔라', '주라', '오라', '따르라'는 네 가지를 실행하라 하십니다. 

결국 예수님의 이 말씀은 그 부자 청년을 벌거숭이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자기 자신을 가리고 있는 껍데기의 옷이 발가벗겨지고, 자신의 실상이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사실 부자는 율법을 지켰다 하나 단지 자신을 위하여 죄를 짓지 않았을 뿐, 다른 사람에게 선을 베풀지는 안했던 것입니다.

곧 사랑을 행하지는 안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제 자신을 지키는 것을 넘어서, 자신을 비우라고 할뿐만 아니라, 나아가서 자신을 남에게 내어주고 선을 실행하라고 하십니다. 
"와서 나를 따라라."

그러나 그 젊은이는 이 말씀을 듣고 슬퍼하며 떠나갔습니다.(마태 19,21-22)

우리도 오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따라 나서는지, 아니면 오늘 복음에 나오는 부자청년처럼 머뭇거리고 주저하거나 슬퍼하고 되돌아가고 있지는 않는지 보아야 할 일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우리는 ‘들려주신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말씀을 따름으로써 말씀이신 그리스도를 따라야 할 일입니다. 

아멘.

 

<오늘의 말·샘 기도>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마태 19,21)

 

주님!

주님께서는 저의 허울을 벗기십니다.

가리고 있는 겹겹의 옷을 벗기시고, 벌거숭이로 만드십니다.

제 자신을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으면서도 타인을 위해서는 인색하기 짝이 없는 이기심의 옷을 벗기십니다.

이제는 이기심과 자애심을 버리고, 가진 것을 다 나누게 하소서.

나아가, 낮은 이를 섬기고 당신을 따르게 하소서.

무슨 일을 하던 당신을 위하여 하고, 당신께 찬미와 영광이 되게 하소서.

아멘.

 

- 양주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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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안나쌤 | 작성시간 23.08.21 아멘!
  • 작성자바람의노래 | 작성시간 23.08.21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3.08.21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아낄래요 | 작성시간 23.08.21 감사합니다.~
    온늘도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 작성자들꽃1 | 작성시간 23.08.21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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