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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근 신부 강론

2023년 8월 31일 연중 제21주간 목요일

작성자푸른잎새|작성시간23.08.30|조회수249 목록 댓글 9

제1독서
▥ 사도 바오로의 테살로니카 1서 말씀 3,7-13

 

7 형제 여러분,
우리는 이 모든 재난과 환난 속에서도 여러분의 일로 격려를 받았습니다.
그것은 여러분의 믿음 때문입니다.
8 여러분이 주님 안에 굳건히 서 있다고 하니 우리는 이제 살았습니다.
9 우리가 여러분 덕분에 우리의 하느님 앞에서 누리는 이 기쁨을 두고, 하느님께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하겠습니까?
10 우리는 여러분의 얼굴을 보고 또 여러분의 믿음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 줄 수 있게 되기를 밤낮으로 아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11 하느님 우리 아버지께서 친히, 그리고 우리 주 예수님께서 우리가 여러분에게 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시기를 빕니다.
12 여러분이 서로 지니고 있는 사랑과 다른 모든 사람을 향한 사랑도, 여러분에 대한 우리의 사랑처럼 주님께서 더욱 자라게 하시고 충만하게 하시며,
13 여러분의 마음에 힘을 북돋아 주시어, 우리 주 예수님께서 당신의 모든 성도들과 함께 재림하실 때, 여러분이 하느님 우리 아버지 앞에서 흠 없이 거룩한 사람으로 나설 수 있게 되기를 빕니다. 

아멘.

 


복음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 24,42-51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42 “깨어 있어라. 

너희의 주인이 어느 날에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43 이것을 명심하여라.
도둑이 밤 몇 시에 올지 집주인이 알면, 깨어 있으면서 도둑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44 그러니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45 주인이 종에게 자기 집안 식솔들을 맡겨 그들에게 제때에 양식을 내주게 하였으면, 어떻게 하는 종이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이겠느냐?
46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47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
48 그러나 만일 그가 못된 종이어서 마음속으로 ‘주인이 늦어지는구나.’ 하고 생각하며,

49 동료들을 때리기 시작하고 또 술꾼들과 어울려 먹고 마시면,
50 예상하지 못한 날, 짐작하지 못한 시간에 그 종의 주인이 와서,
51 그를 처단하여 위선자들과 같은 운명을 겪게 할 것이다.
거기에서 그는 울며 이를 갈 것이다.”

 

 

 

 

<"어떻게 하는 종이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이겠느냐?">


예수님께서는 앞의 23장에서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에 대해 불행선언을 하신 다음, 예루살렘과 성전의 파괴를 예고하시고 올리브 산으로 가셨으며, 가장 큰 재난과 사람의 아들이 오시는 날에 대해 말씀하시고 무화과나무의 교훈을 말씀하셨습니다.

이어지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종말’에 관한 '도적의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곧 “깨어 있으면서 준비하고 있어라.”(마태 24,43-44)고 하십니다.

재림의 때가 예측 불허할 뿐만 아니라, 부지불식간에 올 것이니, 아무런 준비 없이 있다가 그 때를 돌발적으로 맞이하는 어리석음을 피하라는 말씀입니다. 

이어서 '충실한 종과 불충실한 종의 비유'를 통해서, 어떻게 깨어 있어야 하는지 그 구체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곧 비유 속에서 '종'은 주인을 대신하여 재산과 종들을 관리하는 직무를 맡은 자이며, 주인은 '종'에게 두 가지를 요구합니다.

곧 ‘충실함’과 ‘슬기로움’입니다. 

“주인이 자기 종에게 자기 집안의 식솔들을 맡겨 그들에게 제때에 양식을 내주게 하였으면, 어떻게 하는 종이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이겠느냐?”

(마태 14,45)

‘충실함’이란, 자신에게 맡겨진 ‘주인 집안 식솔들’(마태 24,45)과 ‘그들에게 제때에 양식을 내어주는 일’(마태 24,45)에 대한 충실함으로 묘사됩니다. 

곧 ‘맡겨진 사람’과 ‘맡겨진 일’에 충실함이 주인에 대한 충실함이 됩니다. 

 

이는 제자들에게 ‘주님 집안의 식솔들, 곧 양들이 맡겨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들을 돌보는 일이 주인을 섬기는 일이요, 주님께 대한 충실함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슬기로움’이란, 먼저 ‘주인의 뜻을 아는 것’이요, 그리고 ‘그 뜻을 실행하는 일’입니다. 

그것은 아무 양식이나 내어주는 것이 아니라, ‘맡겨진 양식’을 내어주는 일, 곧 당신의 말씀인 생명의 양식을 내어주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그분의 것이지, 자신의 것이 아닙니다. 

또한 그 일 자체도 그분이 맡기신 일이요, 그분의 일임을 알고 실행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깨어 있음'은 ‘의식의 각성’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의 실행’을 말합니다.

곧 '깨어 있다'는 것은 ‘주인의 뜻을 알고 그 뜻을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는 일을 맡기신 ‘주인의 신뢰에 대한 깨달음’에서 옵니다.

그리고 그분께 대한 '깨어 있음'에서 ‘충실함’과 ‘슬기로움’이 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역시 예수님의 제자로서 주님으로부터 맡겨진 사명을 받은 ‘종들’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를 신뢰하시는 주님의 뜻이 실현되도록 구체적인 행동으로 응답해야 할 일입니다.

 

그것은 우선적으로 주님께서 맡겨준 형제들에게 자신을 양식으로 내어주는 일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자신에게 맡겨진 형제들을 존중해야 할 일이요, 결코 무시하거나 소홀히 대하지는 말아야 할 일입니다.

그것이 곧 주님께 대한 ‘충실함’과 ‘슬기로움’이 될 것입니다.

아멘.

 

<오늘의 말·샘 기도>

 

“어떻게 하는 종이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이겠느냐?”

(마태 24,45)

 

주님!

당신께 속해 있는 종임을 잊지 않게 하소서!

제 뜻이 아니라 당신의 뜻에 따르는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이 되게 하소서!

제 자신을 형제들에게 양식으로 내어주게 하시고,

그것이 당신께 대한 저의 충실함과 슬기로움이 되게 하소서.

아멘.

 

- 양주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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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손빈Youn | 작성시간 23.08.31 감사합니다
  • 작성자쉬리* | 작성시간 23.08.31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가을비 | 작성시간 23.08.31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3.08.31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들꽃1 | 작성시간 23.08.31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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