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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근 신부 강론

2023년 9월 4일 연중 제22주간 월요일

작성자푸른잎새|작성시간23.09.04|조회수255 목록 댓글 11

제1독서
▥ 사도 바오로의 테살로니카 1서 말씀 4,13-18

 

13 형제 여러분, 

죽은 이들의 문제를 여러분도 알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희망을 가지지 못하는 다른 사람들처럼 슬퍼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14 예수님께서 돌아가셨다가 다시 살아나셨음을 우리는 믿습니다.
이와 같이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통하여 죽은 이들을 그분과 함께 데려가실 것입니다.
15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근거로 이 말을 합니다.
주님의 재림 때까지 남아 있게 될 우리 산 이들이 죽은 이들보다 앞서지는 않을 것입니다.
16 명령의 외침과 대천사의 목소리와 하느님의 나팔 소리가 울리면, 주님께서 친히 하늘에서 내려오실 것입니다.
그러면 먼저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이들이 다시 살아나고,
17 그다음으로, 그때까지 남아 있게 될 우리 산 이들이 그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들려 올라가 공중에서 주님을 맞이할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우리는 늘 주님과 함께 있을 것입니다.
18 그러니 이러한 말로 서로 격려하십시오.

 


복음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 4,16-30

 

그때에 

16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자라신 나자렛으로 가시어,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셨다.
그리고 성경을 봉독하려고 일어서시자,
17 이사야 예언자의 두루마리가 그분께 건네졌다.
그분께서는 두루마리를 펴시고 이러한 말씀이 기록된 부분을 찾으셨다.
18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19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20 예수님께서 두루마리를 말아 시중드는 이에게 돌려주시고 자리에 앉으시니,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의 눈이 예수님을 주시하였다.
2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22 그러자 모두 그분을 좋게 말하며,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은총의 말씀에 놀라워하였다.
그러면서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이 아닌가?” 하고 말하였다.
23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틀림없이 ‘의사야, 네 병이나 고쳐라.’ 하는 속담을 들며, ‘네가 카파르나움에서 하였다고 우리가 들은 그 일들을 여기 네 고향에서도 해 보아라.’ 할 것이다.”
24 그리고 계속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
25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삼 년 육 개월 동안 하늘이 닫혀 온 땅에 큰 기근이 들었던 엘리야 때에, 이스라엘에 과부가 많이 있었다.
26 그러나 엘리야는 그들 가운데 아무에게도 파견되지 않고, 시돈 지방 사렙타의 과부에게만 파견되었다.
27 또 엘리사 예언자 시대에 이스라엘에는 나병 환자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아무도 깨끗해지지 않고,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 깨끗해졌다.”
28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이 말씀을 듣고 화가 잔뜩 났다.
29 그래서 그들은 들고일어나 예수님을 고을 밖으로 내몰았다.
그 고을은 산 위에 지어져 있었는데, 그들은 예수님을 그 벼랑까지 끌고 가 거기에서 떨어뜨리려고 하였다.
30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떠나가셨다.

 

 

 

 

<“오늘 이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서 이루어졌다.”>


루카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유혹을 받으시고 갈릴래아로 와 당신이 자란 나자렛에서 희년을 선포하시고, 당신이 메시아임을 드러내시면서 공생활을 시작하십니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 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루카 4,18-19)

그리고 “오늘 이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서 이루어졌다.”(루카 4,21)고 선언하십니다. 

이 희년 선포는 한 마디로 ‘에덴’의 회복, 곧 하느님께서 주신 본래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곧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본래의 신원인 하느님의 자녀로 돌아가게 하시며, 해방을 실현하십니다. 

그것은 단지 빚진 이가 탕감 받거나, 눈먼 이가 보게 되거나, 혹은 억압과 묶인 것으로부터 벗어나거나, 가난한 이가 기쁜 소식을 듣거나, 하는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죄나 어둠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진정한 해방인 것이 아니라, 빛으로 나아갈 때라야 진정한 해방과 자유를 얻게 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진리이신 그리스도에게로 나아갈 때라야 진정 자유롭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해방이 선포되고 빛이 왔건만, 고향 사람들은 그분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단지 예수님을 환영하지 않았을 뿐만이 아니라, 배척하고 죽이려고 고을 밖으로 내몰았습니다. 
그러나 그분을 죽이려는 그들의 음모는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떠나가셨습니다.(루카 4,30)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언덕 위 벼랑에까지 그분을 떨어뜨리려 내몰아갔지만, 그들 한가운데를 유유히 가로질러 가시는 그분을 그 누구도 어찌할 수는 없었습니다. 

아직 수난의 때가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당신이 수난을 거절하신 것이 아니라, 다만 당신이 고난을 받으실 때가 아직 오지 않았음을 말해줍니다. 

때가 되면 당신께서는 수난을 스스로 받으시게 될 것입니다.

강제로 끌려가신 것이 아니라 몸소 당신을 내어주실 것입니다.

 

그야말로 당신께서는 원하시면 붙잡히시고, 또한 원하시면 빠져나가십니다(요한 18,7-8).

당신께서 원하지 않으실 때는 잡혀가지 않으시고, 당신께서 원하실 때에는 스스로 잡혀 나무에 달리실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들은 완고하여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거역하였습니다. 

혹 오늘 우리도 완고함과 고집으로 형제를 불신하고, 주님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지 않는지 들여다보아야 할 일입니다. 

주님! 

오늘 저희가 결코 당신을 배척하지 않게 하소서!
제 형제를 배척하는 바람에 당신을 배척해버리는 일이 없게 하소서! 

아멘.

 

<오늘의 말·샘 기도>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서 이루어졌다.”

(루카 4,21)

 

주님!

말씀의 영으로 저를 도유하소서!

제 가슴이 뜨거워지고, 제 입에 당신 말씀을 담게 하소서!

제 발 인도하시고, 제 삶이 당신 말씀을 떠받들게 하소서!

들은 바를 살게 하시어, 듣는 가운데 당신 말씀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아멘.

 

- 양주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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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하늘빛 | 작성시간 23.09.04 오늘 삶속에서 당신의 말씀으로 이루어지는 감동을 받게 하시어 그뜻을 깨닫고 깨어있게 하소서. 아멘
  • 작성자감사하는 사람 | 작성시간 23.09.04 아멘
  • 작성자앞동산 | 작성시간 23.09.04 아 멘 !
    감사합니다 ^^
  • 작성자가을비 | 작성시간 23.09.04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3.09.04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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