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이영근 신부 강론

2023년 9월 18일 연중 제24주간 월요일

작성자푸른잎새|작성시간23.09.17|조회수539 목록 댓글 10

제1독서
▥ 사도 바오로의 티모테오 1서 말씀 2,1-8

 

사랑하는 그대여, 

1 나는 무엇보다도 먼저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청과 기도와 전구와 감사를 드리라고 권고합니다.
2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해서도 기도하여, 우리가 아주 신심 깊고 품위 있게, 평온하고 조용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십시오.
3 그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구원자이신 하느님께서 좋아하시고 마음에 들어 하시는 일입니다.
4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깨닫게 되기를 원하십니다.
5 하느님은 한 분이시고 하느님과 사람 사이의 중개자도 한 분이시니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님이십니다.
6 당신 자신을 모든 사람의 몸값으로 내어 주신 분이십니다.
이것이 제때에 드러난 증거입니다.
7 나는 이 증거의 선포자와 사도로, 다른 민족들에게 믿음과 진리를 가르치는 교사로 임명을 받았습니다.
나는 진실을 말할 뿐,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8 그러므로 나는 남자들이 성을 내거나 말다툼을 하는 일 없이, 어디에서나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기를 바랍니다.

 


복음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 7,1-10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백성에게 들려주시던 말씀들을 모두 마치신 다음, 카파르나움에 들어가셨다.
2 마침 어떤 백인대장의 노예가 병들어 죽게 되었는데, 그는 주인에게 소중한 사람이었다.
3 이 백인대장이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유다인의 원로들을 그분께 보내어, 와서 자기 노예를 살려 주십사고 청하였다.
4 이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이렇게 말하며 간곡히 청하였다.
“그는 선생님께서 이 일을 해 주실 만한 사람입니다.
5 그는 우리 민족을 사랑할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회당도 지어 주었습니다.”
6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가셨다.
그런데 백인대장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이르셨을 때, 백인대장이 친구들을 보내어 예수님께 아뢰었다.
“주님, 수고하실 것 없습니다.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7 그래서 제가 주님을 찾아뵙기에도 합당하지 않다고 여겼습니다.
그저 말씀만 하시어 제 종이 낫게 해 주십시오.
8 사실 저는 상관 밑에 매인 사람입니다만 제 밑으로도 군사들이 있어서, 이 사람에게 가라 하면 가고 저 사람에게 오라 하면 옵니다.
또 제 노예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합니다.”
9 이 말을 들으시고 예수님께서는 백인대장에게 감탄하시며, 당신을 따르는 군중에게 돌아서서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에서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10 심부름 왔던 이들이 집에 돌아가 보니 노예는 이미 건강한 몸이 되어 있었다.

 

 

 

 

<“그저 한 말씀만 하시어 제 종이 낫게 해 주십시오.”>


오늘 복음은 루카복음에서 이방인을 위한 최초의 이적으로서, 비록 이방인이라 할지라도 믿음이 있으면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평지설교를 마치시고 가파르나움으로 들어가셨을 때, 병들은 노예를 위한 백인대장의 청을 전하는 유다인 원로들의 말을 듣고 백인대장의 집으로 가는 도중에 백인대장의 친구들이 와서 백인대장의 말을 이렇게 전합니다.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 그저 한 말씀만 하시어 제 종이 낫게 해 주십시오.

사실 저는 상관 밑에 매인 사람입니다만 제 밑으로도 군사들이 있어서, 이 사람에게 가라 하면 가고, 저 사람에게 오라 하면 옵니다.

또 노예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합니다.”

(루카 7,6-8)

이 말씀을 들으시고 예수님께서는 감탄하시며 군중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이스라엘에서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루카 7,9)

그는 자신이 예수님을 '자기 집에 모실 자격이 없는' 이방인임을 알았으며, 또한 자신이 군사력을 지닌 백인대장이지만 왕에게 속해 있듯이, '상관 밑에 매인 사람', 자신이 누구에 속해 있는지를 철저히 깨닫고 있었습니다.

바로 이 깨달음, 곧 자신의 부족과 한계와 무능함과 자신이 누구에게 속해 있는 존재인가를 깨달은 데서, 한편으로는 ‘겸손’이 다른 한편으로는 ‘믿음’이 흘러나온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는 자신이 누구 ‘밑에 매인 사람’인지를 알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자신에게 매여 있고 속해 있는 종을 소중하게 여길 줄을 알았습니다. 

그러기에 그는 자신이 속한 분께서 자신을 소중히 여기실 것에 대한 믿음을 가졌고, 무엇보다도 그분의 말씀에 믿음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그가 청한 것은 오로지 한 마디의 '말씀' 뿐이었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하시어 제 종이 낫게 해 주십시오.”

(루카 7,7)
그는 말씀의 권능을 믿었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 믿으시어 은총을 입은’ 성모님처럼, 그도 은총을 입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주님께 속해 있는 존재임과 우리의 무능과 나약함을!

그러나 그분께서 소중하게 여기시는 존재임을!

그러기에 우리 또한 주님께서 소중하게 여기시는 이들을 소중하게 여겨야 함을!

그리고 주님의 말씀의 권능을 믿고 의탁해야 함을!

보아야 할 일입니다.

 

아멘.

 

<오늘의 말·샘 기도>

 

“사실 저는 상관 밑에 매인 사람입니다.”

(루카 7,8)

주님!

당신의 것이오니 당신 아래에 있게 하소서!

당신을 믿게 하소서.

제가 아직도 자유롭지 못함은 매여 있어서가 아니라 믿지 못한 까닭입니다.

당신은 속박이 아니라 자유를 주시기 때문입니다.

아멘.

 

- 양주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들꽃1 | 작성시간 23.09.18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3.09.18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아낄래요 | 작성시간 23.09.18 감사합니다.~
    오늘도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 작성자혜원 | 작성시간 23.09.18 아멘. 감사합니다 ~🙏🏻🏕
  • 작성자가을비 | 작성시간 23.09.19 아멘 ~♡감사합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