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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근 신부 강론

2023년 10월 16일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작성자푸른잎새|작성시간23.10.15|조회수433 목록 댓글 10

제1독서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시작 1,1-7

 

1 그리스도 예수님의 종으로서 사도로 부르심을 받고 하느님의 복음을 위하여 선택을 받은 바오로가 이 편지를 씁니다.
2 이 복음은 하느님께서 당신의 예언자들을 통하여 미리 성경에 약속해 놓으신 것으로, 

3 당신 아드님에 관한 말씀입니다.
그분께서는 육으로는 다윗의 후손으로 태어나셨고,
4 거룩한 영으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부활하시어, 힘을 지니신 하느님의 아드님으로 확인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5 우리는 바로 그분을 통하여 사도직의 은총을 받았습니다.
이는 그분의 이름을 위하여 모든 민족들에게 믿음의 순종을 일깨우려는 것입니다.
6 여러분도 그들 가운데에서 부르심을 받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7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이들로서 하느님께 사랑받는 로마의 모든 신자에게 인사합니다.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에게 내리기를 빕니다.

 


복음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 11,29-32

 

그때에 

29 군중이 점점 더 모여들자 예수님께서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30 요나가 니네베 사람들에게 표징이 된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이 세대 사람들에게 그러할 것이다.
31 심판 때에 남방 여왕이 이 세대 사람들과 함께 되살아나 이 세대 사람들을 단죄할 것이다.
그 여왕이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려고 땅끝에서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32 심판 때에 니네베 사람들이 이 세대와 함께 다시 살아나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
그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오늘 복음은 앞 장면의 내용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앞 장면에서, 예수님께서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시자 어떤 사람들은 놀라워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저자는 마귀의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낸다.”(루카 11,15)고 말하기도 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예수님을 시험하느라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요구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에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루카 11,29)

“악한 세대”라는 말은 마태오복음에 비추어 보면, 단지 마음이나 행실이 악한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이 없고 비뚤어진 세대”(마태 17,17)를 의미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표징을 보여 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믿기 위해서가 아니라, 예수님을 시험하기 위한 그들의 완악함과 비뚤어진 마음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루카 11,16 참조)  

사실 이방인인 니네베 사람들은 회개했건만, 막상 하느님의 백성이라는 유대인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또한 이방인 남방 여왕은 솔로몬의 지혜를 찾아 달려왔건만, 막상 하느님의 백성이라는 유대지역에서는 이미 그들 가운데 와 계신 지혜마저도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들은 오히려 그분을 시험하려 들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요청에 예수님께서는 요나의 표징을 말하실 뿐입니다. 

곧 “이제 사십일이 지나면 니네베는 무너진다.”(요나 3,4)고 외치는 회개의 때가 왔다는 것과 그가 바다에 빠져 고래 배속에서 사흘째 날에 다시 밖으로 나온 일, 곧 사람의 아들이 고난을 받고 죽었다가 사흘째 되는 날에 다시 살아나는 것을 표징으로 말씀하시며 말씀하십니다.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루카 11,32)

“보라,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루카 11,31)

사실 요나와 솔로몬은 예수님의 그림자일 뿐입니다.

왜냐하면 요나는 소생했을 뿐이지만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또 솔로몬의 번영과 지혜는 사라질지라도 예수님의 지혜는 사라지지 않는 영원한 생명을 가져다줍니다.

곧 당신이 메시아이심을 드러냅니다.

그러니 필요한 것은 표징을 볼 줄 아는 눈, 곧 ‘믿음으로 보는 눈’입니다. 

사실 믿음으로 보면, 모두가 신비요 사랑이요 자비요 기적일 것입니다. 

모두가 다 하느님의 활동이요 현존일 것입니다. 

 

그것은 기이한 일을 보는 눈이 아니라, 그 속에서 ‘하느님의 자비를 보는 눈’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무언가 불가사의한 일로 우리를 놀라게 하시려고 오신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크나큰 사랑과 그 자비를 선포하기 위해 오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그리스도인인 것은 하느님의 자비를 믿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며, 믿는 우리는 참으로 행복합니다. 

 

아멘.

 

<오늘의 말·샘 기도>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루카 11,29)

 

주님!

제 눈이 기적을 보기보다 당신의 자비를 보게 하소서.

오늘도 제 안에서 구원을 이루시는 당신의 사랑을 보게 하소서.

믿음으로 보는 눈을 주시어 주님을 찬양하게 하소서.

아멘.

 

- 양주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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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감사하는 사람 | 작성시간 23.10.16 아멘
  • 작성자바람의노래 | 작성시간 23.10.16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들꽃1 | 작성시간 23.10.16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아낄래요 | 작성시간 23.10.16 오늘도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3.10.16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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