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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근 신부 강론

2023년 10월 20일 연중 제28주간 금요일

작성자푸른잎새|작성시간23.10.19|조회수410 목록 댓글 10

제1독서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 4,1-8

 

형제 여러분, 

1 혈육으로 우리 선조인 아브라함이 찾아 얻은 것을 두고 우리가 무엇이라고 말해야 합니까?
2 아브라함이 행위로 의롭게 되었더라면 자랑할 만도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 앞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3 성경은 무엇이라고 말합니까? 

“아브라함이 하느님을 믿으니, 하느님께서 믿음을 의로움으로 인정해 주셨다.” 하였습니다.
4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품삯이 선물이 아니라 당연한 보수로 여겨집니다.
5 그러나 일을 하지 않더라도 불경한 자를 의롭게 하시는 분을 믿는 사람은, 그 믿음을 의로움으로 인정받습니다.
6 그래서 다윗도 하느님께서 행위와는 상관없이 의로움을 인정해 주시는 사람의 행복을 이렇게 노래합니다.
7 “행복하여라, 불법을 용서받고 죄가 덮어진 사람들!
8 행복하여라, 주님께서 죄를 헤아리지 않으시는 사람!”

복음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 12,1-7

 

그때에 

1 수많은 군중이 모여들어 서로 밟힐 지경이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먼저 제자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바리사이들의 누룩 곧 위선을 조심하여라.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너희가 어두운 데에서 한 말을 사람들이 모두 밝은 데에서 들을 것이다.
너희가 골방에서 귀에 대고 속삭인 말은 지붕 위에서 선포될 것이다.
나의 벗인 너희에게 말한다.
육신은 죽여도 그 이상 아무것도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누구를 두려워해야 할지 너희에게 알려 주겠다.
육신을 죽인 다음 지옥에 던지는 권한을 가지신 분을 두려워하여라.
그렇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바로 그분을 두려워하여라.
참새 다섯 마리가 두 닢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 가운데 한 마리도 하느님께서 잊지 않으신다.
더구나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을 향한 전도여행 중에, 제자들의 믿음을 굳건히 세우기 위하여 교육하시는 장면입니다. 

그 내용은 두 가지입니다. 

 

곧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누룩, 곧 위선을 조심해야 한다(루카 12,1)는 것과 그들로부터 장차 어떤 핍박을 당하더라도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로지 한 분 하느님만을 두려워하라(12,2-7)는 것입니다. 
오늘은 두 번째 내용만 보고자 합니다. 

 

먼저 예수님께서는 진정 두려워해야 할 분이 누구인지, 그리고 왜 그분을 두려워해야 하는지를 깨우쳐줍니다. 
“육신을 죽인 다음 지옥에 던지는 권한을 가지신 분을 두려워하여라.”

(루카 12,5)

예수님께서는 두려워해야 할 분은 육신을 핍박하고 죽일 수 있는 이가 아니라, 죽은 뒤의 권한까지 가지신 오직 한 분이신 하느님이시라고 가르쳐주십니다. 

사실 당신께서 당시의 종교 지도자나 정치 지도자를 두려워하지 않으시고, 오직 아버지만을 진정 사랑으로 두려워하셨습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두려움을 히브리서 작가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인간으로 이 세상에 계실 때에 당신을 죽음에서 구하실 수 있는 분에게 큰 소리와 눈물로 간구하셨고,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보시고 그 간구를 들어 주셨습니다.”

(히브 5,7)

그렇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분은 오직 한 분, 아버지 하느님뿐인 것입니다. 

이러한 두려움에 대해 시편에서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주님께 대한 두려움은 순결하고 영원히 남는다.”

(시편 18,10)

그래서 집회서와 시편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느님을 두려워함이 주님을 사랑함의 시작이며, 주님에 대한 사랑의 시작은 믿음이다.”

(집회 25,12)
“하느님을 경외함이 지혜의 근원이요 그대로 사는 사람이 슬기를 깨친 사람이다.”

(시편 111,10)

이처럼 성경에서는 하느님께 대한 두려움과 사랑이 서로 모순되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처럼 하느님만을 "두려워하여라." (루카 12,5)고 하시면서,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두려워하지 마라”(루카 12,7)고도 하십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도 낱낱이 세어 두셨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루카 12,7)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귀하고 소중히 여기시니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귀한 존재들입니다.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목숨을 바쳐 사랑할만한 가치가 있는 귀한 존재입니다. 

 

그러니 그 어떤 핍박이 닥친다 하더라도 우리를 귀하게 여기시는 하느님께서 구해주실 것이니, 두려워하지 말고 믿음의 길을 가야 할 일입니다.

그러니 하느님을 두려워하되 주님께 대한 사랑 때문에 두려워하고, 하느님을 두려워하지 않되 우리를 소중히 여기시는 주님에 대한 믿음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일입니다.

아멘. 

 

<오늘의 말·샘 기도>

 

“두려워하지 마라.”

(루카 12,7)

 

주님!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박해를 받더라도 두려워하지 않게 하소서!

진리이신 당신께 희망을 두고, 주님이신 당신께 믿음을 두게 하소서!

머리카락까지도 다 세어 두신 당신의 사랑으로 제 두려움을 몰아내소서.

아멘.

 

- 양주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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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가을비 | 작성시간 23.10.20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들꽃1 | 작성시간 23.10.20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앞동산 | 작성시간 23.10.20 아 멘 !
    감사합니다 ^^
  • 작성자혜원 | 작성시간 23.10.20 아멘. 감사합니다 ~♡♡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3.10.20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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