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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근 신부 강론

2023년 12월 14일 목요일 ·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 학자 기념일

작성자푸른잎새|작성시간23.12.13|조회수467 목록 댓글 10

제1독서
▥ 이사야서의 말씀 41,13-20

 

13 나 주님이 너의 하느님, 내가 네 오른손을 붙잡아 주고 있다.
나는 너에게 말한다.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를 도와주리라.”
14 두려워하지 마라, 벌레 같은 야곱아, 구더기 같은 이스라엘아! 

내가 너를 도와주리라.
주님의 말씀이다.
이스라엘의 거룩한 분이 너의 구원자이다.
15 보라, 내가 너를 날카로운 타작기로, 날이 많은 새 타작기로 만들리니
너는 산들을 타작하여 잘게 바수고 언덕들을 지푸라기처럼 만들리라.
16 네가 그것들을 까부르면 바람이 쓸어 가고 폭풍이 그것들을 흩날려 버리리라.
그러나 너는 주님 안에서 기뻐 뛰놀고 이스라엘의 거룩한 분 안에서 자랑스러워하리라.
17 가련한 이들과 가난한 이들이 물을 찾지만 물이 없어 갈증으로 그들의 혀가 탄다.
나 주님이 그들에게 응답하고 나 이스라엘의 하느님이 그들을 버리지 않으리라.
18 나는 벌거숭이산들 위에 강물이, 골짜기들 가운데에 샘물이 솟아나게 하리라.
광야를 못으로, 메마른 땅을 수원지로 만들리라.
19 나는 광야에 향백나무와 아카시아, 도금양나무와 소나무를 갖다 놓고
사막에 방백나무와 사철가막살나무와 젓나무를 함께 심으리라.
20 이는 주님께서 그것을 손수 이루시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께서 그것을 창조하셨음을
모든 이가 보아 알고 살펴 깨닫게 하시려는 것이다.

 

복음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 11,11-15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11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하늘 나라에서는 가장 작은 이라도 그보다 더 크다.
12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 나라는 폭행을 당하고 있다.
폭력을 쓰는 자들이 하늘 나라를 빼앗으려고 한다.
13 모든 예언서와 율법은 요한에 이르기까지 예언하였다.
14 너희가 그것을 받아들이고자 한다면, 요한이 바로 오기로 되어 있는 엘리야다.
15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귀 있는 사람은 들으라.”>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하늘 나라에서는 가장 작은 이라도 그보다 더 크다.”

(마태 11,11)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이는 어마어마한 사실을 말해줍니다. 

 

세례자 요한의 전과 후에 획을 긋는 획기적인 사실을 말해줍니다. 

곧 예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은총은 구약의 시대와는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그렇습니다. 

요한은 메시아가 오리라는 것을 선포했을 뿐만 아니라, 이미 와 계심을 알렸습니다. 

그러니 하늘나라는 이미 그분과 함께 온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는 이제 당신의 도래와 더불어 시작되는 새로운 질서를 선포하십니다. 

그러니 누가 더 큰 사람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 다스리는 새 시대에 속해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 빛이 세상에 왔고, 그분께서 세상에 계셨지만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분께서 당신 땅에 오셨지만, 그분의 백성은 그분을 맞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요한 1,9-11)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하늘 나라는 폭행을 당하고 있다. 
폭력을 쓰는 자들이 하늘 나라를 빼앗으려고 한다.”

(마태 11,12)

 

사실 오늘날도 마찬가지의 모습입니다.

기쁨과 정의와 평화의 하늘나라는 거부되고 배척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불의와 거짓과 미움으로 폭행당하고 박해당하고, 물질의 나라가 권세를 부리며 하늘나라를 침략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믿음의 귀’를 지닌 우리는 이를 알아들어야 할 일입니다.

사실 “요한이 오기로 되어있는 엘리야다.”(마태 11,14)라는 말씀은 곧 당신의 나라가 오심을 알려줍니다.

왜냐하면 요한이 미리 오기로 된 엘리야라면(말라 3,23; 집회 4-10 참조), 당신이 바로 오시기로 된 구세주이심을 선포해주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 가운데 와 있는 하늘나라를 폭행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또한 방치하거나 빼앗겨도 안 될 일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더 깊은 곳으로 이끄십니다.

“귀 있는 사람은 들으라.”

(마태 11,15). 

그러니 대림시기를 보내고 있는 우리는 사도 바오로의 권고에 귀 기울여 깨어있어야 할 일입니다.

“주님 안에서 그분의 강한 힘을 받아 굳세어 지십시오. 

~ 진리로 허리에 띠를 두르고 의로움의 갑옷을 입고 굳건히 서십시오.

발에는 평화의 복음을 위한 준비의 신을 신으십시오.

무엇보다도 믿음의 방패를 잡으십시오.

~ 구원의 투구를 받아쓰고 성령의 칼을 받아 쥐십시오.

성령의 칼은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인내를 다하고 모든 성도들을 위하여 간구하며 깨어 있으십시오.”

(에페 6,10-18)

 

아멘.

 

<오늘의 말·샘 기도>

 

“하늘 나라는 폭행을 당하고 있다.”

(마태 11,12)

 

주님!

기쁨과 정의와 평화의 하늘 나라가 불의와 거짓과 미움으로 폭행당하지 않게 하소서.

물질의 나라가 권세를 부리며 당신의 나라를 침략하지 않게 하소서.

당신의 다스림을 외면하거나 방치하지 않게 하소서.

저희 안에 와 계신 당신을 거부하거나 폭행하지 않게 하소서.

저희가 당신의 다스림과 뜻이 이루어져야 할 공간이요 장소이오니,

당신의 뜻이 이루어진 나라가 되게 하소서.

아멘.

 

- 양주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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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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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atti | 작성시간 23.12.14 Amen.
  • 작성자들꽃1 | 작성시간 23.12.14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아낄래요 | 작성시간 23.12.14 오늘도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3.12.14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가을비 | 작성시간 23.12.14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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