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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근 신부 강론

2023년 12월 18일 월요일

작성자푸른잎새|작성시간23.12.17|조회수471 목록 댓글 13

제1독서
▥ 예레미야서의 말씀 23,5-8

 

5 보라, 그날이 온다! 

주님의 말씀이다.
내가 다윗을 위하여 의로운 싹을 돋아나게 하리라.
그 싹은 임금이 되어 다스리고 슬기롭게 일을 처리하며 세상에 공정과 정의를 이루리라.
6 그의 시대에 유다가 구원을 받고 이스라엘이 안전하게 살리라.
사람들이 그의 이름을 ‘주님은 우리의 정의’라고 부르리라.
7 그러므로 이제 그날이 온다. 

주님의 말씀이다.
그때에는 사람들이 더 이상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오신, 살아 계신 주님을 두고 맹세한다.” 하지 않고,
8 그 대신 “이스라엘 집안의 후손들을 북쪽 땅에서, 그리고 당신께서 쫓아 보내셨던 모든 나라에서 데리고 올라오신, 살아 계신 주님을 두고 맹세한다.”할 것이다.
그때에 그들은 자기 고향 땅에서 살게 될 것이다.

 


복음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 1,18-24

 

18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탄생하셨다.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였는데, 그들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
19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20 요셉이 그렇게 하기로 생각을 굳혔을 때,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말하였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21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22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 모든 일이 일어났다.

23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하신 말씀이다.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24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아내를 맞아들였다.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대로 아내를 맞아들였다.'>


제1독서에서 예언자 예레미아는 주님의 오심을 장엄하게 선포합니다.

“보라, 그날이 온다. 

~ 세상에 공정과 정의를 이루리라. 
~ 사람들이 그의 이름을 ‘주님은 우리의 정의’라고 부르리라.”

(예레 23,5-6)

그리고 우리는 이렇게 화답송을 바쳤습니다. 
“주님, 이 시대에 정의와 평화가 꽃피게 하소서.”

(시편 72,7 참조)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입니다.

 

루카복음에서는 ‘예수님 탄생 이야기’에서 주인공이 마리아인데 비해, 여기 마태오복음에서는 요셉이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태어날 아기는 요셉의 혈통에서 태어날 '다윗의 자손'(마태 1,31)으로 제시됩니다.

그리고 구세주 메시아의 탄생은 요셉의 믿음의 결단과 행동을 통해서 성취됩니다.

 

그렇다면, 요셉 그는 어떤 사람인가? 
오늘 복음에서 그는 '의로운 사람'(마태 1,19)이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의로운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마태오복음에서 '의로움'은 헐벗고 굶주리고 병들고 감옥에 갇힌 이들을 보살펴 줌이요(25,34-40),

산상설교에서는 참행복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요(5,6), 하느님 나라와 함께 찾으라고 권유됩니다(6,33).

 

‘의로움’은 ‘하느님의 뜻에 순명하는 품행’과 관련됩니다.

그러니 '의로운 사람'이란 '하느님의 뜻'을 실행함으로써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맺는 사람입니다. 

그렇습니다. 

요셉은 참으로 '하느님의 뜻'을 믿는 사람이었습니다.

믿되, 행동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행동하되, 순명으로 행동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참으로 '하느님의 뜻'에 따라 실행하는 진정 '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대로 아내를 맞아들였다.'

(마태 1,24)

그는 자신의 개인적인 안락과 평안을 포기하고, '하느님의 뜻'을 따라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결혼하기도 전에 아내를 포기해야만 했고, 아들을 얻기도 전에 이미 아들을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그는 인류를 향한 하느님의 구원계획의 조력자가 되었습니다.

구원의 협조자가 된다는 것은 구원을 이루시고자 하는 '그분의 뜻' 안에 머물고, '그분의 뜻'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모든 행위는 성령의 작용, 곧 은총에서 옵니다. 

이와 같이 우리도 모두 하느님의 도구들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통하여 세상에서 활동하시도록 하는 도구들인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이 우리 안에서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하느님의 뜻'을 믿음과 순명으로 실행해야 할 일입니다.

 

이 모든 일에 대해 복음사가는 말합니다.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 모든 일이 일어났다.'

(마태 1,22)

그러니 우리 모두는 성 요셉이 되어야 할 일입니다.

 하느님의 조력자요 협력자가 되어야 할 일입니다. 

곧 '의로운 사람'이 되어야 할 일입니다.

 

그리하여 하느님의 좋으신 계획이 완성되도록 해야 할 일입니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해야 할 일입니다.

아멘.

 

<오늘의 말·샘 기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마태 1,20)

 

주님!

의심을 떨치고 신비를 받아들이게 하소서.

당신의 개입을 맞아들이게 하소서.

기이하고 황당하게 보여도 ‘당신의 뜻’에 가두어지게 하소서.

어처구니없고 터무니없게 보여도 ‘당신의 뜻’을 품고 살아가게 하소서.

제 안에 ‘당신의 뜻’을 세우소서.

아멘.

 

- 양주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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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3.12.18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들꽃1 | 작성시간 23.12.18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아낄래요 | 작성시간 23.12.18 오늘도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 작성자혜원 | 작성시간 23.12.18 아멘. 감사합니다 ~🙏🏼💒
  • 작성자앞동산 | 작성시간 23.12.18 아 멘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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