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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근 신부 강론

2023년 12월 30일 토요일 · 성탄 팔일 축제 제6일

작성자푸른잎새|작성시간23.12.30|조회수432 목록 댓글 14

제1독서
▥ 요한 1서의 말씀 2,12-17


12 자녀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이 글을 쓰는 까닭은 여러분이 그분의 이름 덕분에 죄를 용서받았기 때문입니다.
13 아버지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이 글을 쓰는 까닭은 처음부터 계신 그분을 여러분이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젊은이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이 글을 쓰는 까닭은 여러분이 악한 자를 이겼기 때문입니다.
14 자녀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이 글을 쓴 까닭은 여러분이 아버지를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이 글을 쓴 까닭은 처음부터 계신 그분을 여러분이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젊은이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이 글을 쓴 까닭은 여러분이 강하고,

하느님의 말씀이 여러분 안에 머무르며 여러분이 악한 자를 이겼기 때문입니다.
15 여러분은 세상도 또 세상 안에 있는 것들도 사랑하지 마십시오.
누가 세상을 사랑하면, 그 사람 안에는 아버지 사랑이 없습니다.
16 세상에 있는 모든 것, 곧 육의 욕망과 눈의 욕망과 살림살이에 대한 자만은 아버지에게서 온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온 것입니다.
17 세상은 지나가고 세상의 욕망도 지나갑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은 영원히 남습니다.

 


복음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 2,36-40

 

그때에 

36 한나라는 예언자가 있었는데, 프누엘의 딸로서 아세르 지파 출신이었다.
나이가 매우 많은 이 여자는 혼인하여 남편과 일곱 해를 살고서는,
37 여든네 살이 되도록 과부로 지냈다.
그리고 성전을 떠나는 일 없이 단식하고 기도하며 밤낮으로 하느님을 섬겼다.
38 그런데 이 한나도 같은 때에 나아와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예루살렘의 속량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그 아기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39 주님의 법에 따라 모든 일을 마치고 나서,
예수님의 부모는 갈릴래아에 있는 고향 나자렛으로 돌아갔다.
40 아기는 자라면서 튼튼해지고 지혜가 충만해졌으며,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단식하고 기도하며 밤낮으로 하느님을 섬겼다.'>


성탄 팔부 축제 제6일입니다.

태어난 지 40일 만에 아기 예수님은 예루살렘 성전에서 봉헌됩니다.

이 봉헌은 예언자 시메온에 의해 거행되는데, 오늘 복음은 그때 성전에 있던 여 예언자 한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기 예수님의 봉헌은 구약의 사무엘의 봉헌을 떠올려줍니다.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는 남편 엘카나와 함께 실로의 성소에서 노사제 엘리를 통해 아기를 주님께 봉헌했습니다(1사무 1,24-28).

그때에 엘리가 한나를 축복했듯이(1사무 2,20)했듯이, 오늘 복음의 앞 장면에서 시메온도 마리아를 축복합니다(루카 2,34). 

또 사무엘의 경우, 성소의 문에서 봉사하는 여자들이 언급된 것처럼(1사무 2,22), 예수님의 경우에서도 '성전을 떠나는 일 없이 단식하고 기도하며 밤낮으로 하느님을 섬긴'(루카 2,37) 여예언자 한나가 등장합니다.

한나는 7년 동안을 남편과 함께 살고, 84세가 되도록 과부로 살았습니다.

마치 밤낮으로 하느님을 예배하고 지냈던 과부 유딧을 연상하게 합니다. 

그런데 아기 예수님이 봉헌될 때 예언자 '한나도 같은 때에 나아와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예루살렘의 속량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그 아기에 대하여 이야기하였습니다.'(루카 2,39)

그녀는 ‘은혜’, ‘호의’라는 그의 이름의 의미대로, 하느님의 은혜와 호의에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것은 마치 시메온이 '이스라엘이 위로받을 때'(루카 2,25)를 기다렸던 것처럼, 그녀는 '예루살렘의 속량'(루카 2,38)을 기다려 온 까닭입니다.

마치 유딧이 이스라엘을 구한 다음 하느님을 찬양하며 감사의 노래를 부른 것처럼 말입니다(유딧 15,14-16,17). 

이처럼 한나는 시메온처럼 아기가 ‘예루살렘을 속량’할 메시아임을 알아보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복음사가는 그 감사 찬양의 노래를 전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것은 마치 우리를 한나의 자리로 불러들이는 듯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아기 예수님께 직접 감사와 찬양의 노래를 지어 부르도록 말입니다. 

아브라함 예수아 헤셀은 ‘헬라인들은 이해하기 위해서 공부하고, 서양 사상가들은 그들의 지식을 실제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공부하고, 고대 히브리인들은 존경하기 위해서 공부했다.’고 말합니다. 

 

오늘 우리는 하느님을 경외하고 경배하며 영광을 드리기 위해 공부하고 있는지 보아야 하고, 바로 지금 주님께 찬미의 노래를 불러들야 할 일입니다. 

한나처럼 밤낮으로 기도하며 성전에 머물며 주님을 찬양하며 예배드려야 할 일입니다. 

아멘.

 

<오늘의 말·샘 기도>

 

'단식하고 기도하며 밤낮으로 하느님을 섬겼다.'

(루카 2,37)

 

주님!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과부의 마음속의 말을 들으시듯,

미처 말이 되지 않는 제 마음 헤아려 들어 주소서.

성전을 떠나는 일이 없게 하소서.

당신을 떠나는 일이 없게 하소서.

언제나 당신 면전에서 기도하게 하소서.

밤낮으로 당신을 섬기게 하소서.

당신의 자비에 감싸여 감사와 찬양의 노래를 부르게 하소서.

아멘.

 

- 양주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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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바람의노래 | 작성시간 23.12.30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들꽃1 | 작성시간 23.12.30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아낄래요 | 작성시간 23.12.30 항상, 감사드립니다.~!
    이번 주말에도 건강하시고
    행복한 주말 되세요.~^^
  • 작성자에메랄드3 | 작성시간 23.12.30 아멘!
  • 작성자혜원 | 작성시간 23.12.30 아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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