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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근 신부 강론

2024년 12월 18일 수요일

작성자푸른잎새|작성시간24.12.17|조회수493 목록 댓글 15

제1독서
▥ 예레미야서의 말씀 23,5-8

 

5 보라, 그날이 온다! 

주님의 말씀이다.
내가 다윗을 위하여 의로운 싹을 돋아나게 하리라.
그 싹은 임금이 되어 다스리고 슬기롭게 일을 처리하며 세상에 공정과 정의를 이루리라.
6 그의 시대에 유다가 구원을 받고 이스라엘이 안전하게 살리라.
사람들이 그의 이름을 ‘주님은 우리의 정의’라고 부르리라.
7 그러므로 이제 그날이 온다. 

주님의 말씀이다.
그때에는 사람들이 더 이상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오신, 살아 계신 주님을 두고 맹세한다.” 하지 않고,
8 그 대신 “이스라엘 집안의 후손들을 북쪽 땅에서, 그리고 당신께서 쫓아 보내셨던 모든 나라에서 데리고 올라오신, 살아 계신 주님을 두고 맹세한다.”할 것이다.
그때에 그들은 자기 고향 땅에서 살게 될 것이다.

 


복음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 1,18-24

 

18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탄생하셨다.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였는데, 그들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
19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20 요셉이 그렇게 하기로 생각을 굳혔을 때,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말하였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21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22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 모든 일이 일어났다.
곧 

23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하신 말씀이다.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24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아내를 맞아들였다.

 

 

 

 

<우리 ‘신앙의 모델’>

 

제1독서는 주님의 오심을 장엄하게 선포합니다.

“보라, 그날이 온다. 

~ 세상에 공정과 정의를 이루리라. 
~ 사람들이 그의 이름을 ‘주님은 우리의 정의’라고 부르리라.”

(예레 23,5-6)

복음에서는 그분을 모셔들인 요셉의 꿈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여기에서는 태어날 아기가 예고된 구세주 메시아임을 두 가지 예언의 성취를 통해 알려줍니다.

첫째는 그가 다윗의 자손이라는 사실이요, 둘째는 그가 동정녀에게서 태어난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하느님의 계획과 예언은 요셉의 믿음에 찬 결단과 행동을 통해서 성취됨을 보여줍니다. 

복음에서는 요셉을 '의로운 사람'(마태 1,19)이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의로운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그것은 '하느님의 뜻'을 실행함으로써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맺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요셉은 참으로 '하느님의 뜻'을 믿는 사람이었습니다.

 

믿되, 행동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행동하되, 순명으로 행동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이 일이 거룩한 분의 개입으로 이루어진 일임을 믿었던 것입니다.

그는 ‘의심’을 떨치고 ‘신비’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율법보다 높은 법, 곧 은총의 법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그리하여 아브라함처럼 ‘믿음으로 의로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 결과 바야흐로 은총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해가 아직 뜨지는 않았지만, 이미 그 빛으로 밝아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요셉이 마리아의 순결을 의심하지 않도록 거룩한 신비를 알려주고 깨우쳐준 까닭이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자신의 개인적인 안락과 평안을 포기하고, '하느님의 뜻'을 따라,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대로 아내를 맞아들였습니다.(마태 1,24)  

하지만 그는 결혼하기도 전에 아내를 포기해야만 했고, 아들을 얻기도 전에 이미 아들을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그는 인류를 향한 하느님의 구원계획의 조력자가 되었습니다. 

천사는 단지 예고만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약속으로 요셉을 이해시켜 주었습니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마태 1,21)

이렇게 그는 태어날 아기의 이름을 붙이는 영예를 받았습니다. 

곧 아버지의 역할을 부여받은 것입니다. 

 

사실 요셉은 오늘 복음에서뿐만 아니라, 복음서 전체에서 단 한마디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는 ‘행동하는 믿음과 순명’으로 구원받는 모든 이들의 양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 모든 일이 일어났습니다.(마태 1,22)  

그렇습니다. 

요셉은 그야말로 우리 ‘신앙의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요셉 성인과 함께 의심하기보다 신비를 받아들여 살아야 할 일입니다.

‘성령의 활동’을 받아들여, ‘행동하는 믿음’으로 하느님의 뜻을 쫒아 '의로움 사람'으로 살아야 할 일입니다.

 

아멘.

 

<오늘의 말·샘 기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마태 1,20)

 

주님!

의심을 떨치고 신비를 받아들이게 하소서.

당신의 개입을 맞아들이게 하소서.

기이하고 황당하게 보여도 ‘당신의 뜻’에 가두어지게 하소서.

어처구니없고 터무니없게 보여도 ‘당신의 뜻’을 품고 살아가게 하소서.

제 안에, 오로지 ‘당신의 뜻’을 세우소서.

아멘.

 

- 양주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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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앞동산 | 작성시간 24.12.18 아 멘 !
    감사합니다 ^^
  • 작성자충주 헬레나 | 작성시간 24.12.18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아낄래요 | 작성시간 24.12.18 오늘도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 작성자atti | 작성시간 24.12.18 아멘.
  • 작성자최프란치스코 | 작성시간 24.12.18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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