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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근 신부 강론

2026년 1월 7일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수요일

작성자푸른잎새|작성시간26.01.06|조회수501 목록 댓글 14

제1독서
▥ 요한 1서의 말씀 4,11-18

 

11 사랑하는 여러분,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12 지금까지 하느님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시고 그분 사랑이 우리에게서 완성됩니다.
13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의 영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우리는 이 사실로 우리가 그분 안에 머무르고 그분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신다는 것을 압니다.
14 그리고 우리는 아버지께서 아드님을 세상의 구원자로 보내신 것을 보았고 또 증언합니다.
15 누구든지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고백하면, 하느님께서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시고 그 사람도 하느님 안에 머무릅니다.
16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사랑을 우리는 알게 되었고 또 믿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머무르고하느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
17 사랑이 우리에게서 완성되었다는 것은, 우리도 이 세상에서 그분처럼 살고 있기에 우리가 심판 날에 확신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에서 드러납니다.
18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완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쫓아냅니다.
두려움은 벌과 관련되기 때문입니다.
두려워하는 이는 아직 자기의 사랑을 완성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복음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 6,45-52

 

예수님께서는 오천 명을 배불리 먹이신 뒤, 

45 곧 제자들을 재촉하시어 배를 타고 건너편 벳사이다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동안에 당신께서는 군중을 돌려보내셨다.
46 그들과 작별하신 뒤에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에 가셨다.
47 저녁이 되었을 때, 배는 호수 한가운데에 있었고 예수님께서는 혼자 뭍에 계셨다.
48 마침 맞바람이 불어 노를 젓느라고 애를 쓰는 제자들을 보시고, 예수님께서는 새벽녘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그분께서는 그들 곁을 지나가려고 하셨다.
49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으시는 것을 보고, 유령인 줄로 생각하여 비명을 질렀다.
50 모두 그분을 보고 겁에 질렸던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곧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51 그러고 나서 그들이 탄 배에 오르시니 바람이 멎었다.
그들은 너무 놀라 넋을 잃었다.
52 그들은 빵의 기적을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마음이 완고해졌던 것이다.

 

 

 

 

<우리는 교회라는 배를 타고 풍랑이 이는 바다를 건너갑니다>

 

오늘도 역시 우리 주님께서는 당신께서 하느님이심을 현현하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이를 이중으로 드러내십니다.

먼저, 예수님께서는 ‘호수’ 위를 걸으십니다. 

 

이는 당신께서 어둠을 누르는 권능을 지니신 ‘하느님’이심을 드러내줍니다. 

홍해를 가르고 당신 백성을 구해내시면서, 당신께서 주 야훼 하느님이심을 드러내셨듯이 말입니다.

 

마치 <욥기>에서 하느님을 일컬어 “바다의 등을 밟으시는 분”(욥 9,8)라고 했듯이, 당신께서는 바다를 밟으심으로써 ‘하느님’이심을 드러내십니다.

그리하여 <요한 묵시록> 21장에서는 “새 하늘 새 땅”은 말하지만, “새 바다”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게 됩니다.

어둠인 바다는 이미 밟아 눌러버렸기 때문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물 위를 걸으시는 권위 있는 행동으로 당신이 하느님이심을 드러내실 뿐만 아니라 당신께서 ‘하느님’이심을 직접 선언하십니다.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르 6,50)

예수님께서는 “나다.” 하시면서, 구원하는 ‘하느님’이심을 드러내십니다. 

마치 야훼 하느님께서 “나는 있는 나다.”(탈출 3,14)하고 현현하셨듯이 말입니다.

 

사실 호수를 건너신 이 이야기는 홍해를 건넌 사건을 기억하게 해 주는 동시에 ‘파스카’를 미리 보여줍니다.

특히 공간적 배경이 이를 암시하는 바가 큽니다.

 

곧 5천명을 먹이신 ‘호수 건너편 외딴 곳’이 홍해를 건너온 광야를 시사해준다면, 호수 위를 걸으시어 ‘다시 건너간 곳’은 에덴의 회복을 시사해줍니다.

이를 통하여 예수님께서는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가게 하시는 살아계신 ‘주님’이요 ‘구원자’이심을 드러내십니다.

오늘도 우리는 교회라는 배를 타고 풍랑이 이는 바다를 건너갑니다.

 

배는 항구에 있을 때 안전합니다.

그리고 평화롭습니다.

 

그러나 배는 그렇게 안전하고 평화롭게 정박하고 있으라고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풍랑을 헤치고 여행하라고 만들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수도공동체라는 이 배를 타고 가만히 앉아 있다고 해서 절로 건너편으로 건너가는 것은 아닙니다. 

배를 타고서 맞바람과 풍랑을 헤치며 항해를 해야 건너가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맞바람과 풍랑에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와 함께 계신 분께서 우리를 무사히 건네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분께서 우리가 탄 배의 ‘키잡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분이 바로 우리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아멘.

 

<오늘의 말 · 샘 기도>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르 6,50)

주님!

비록 어둠이 짙고 풍랑이 거세고 배가 흔들릴지라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게 하소서.

비록 흔들릴지라도 앞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바다의 등을 밟으시는 분”, 바로 당신께서 저와 함께 계신 까닭입니다.

하오니, 주님!

성령의 바람을 태워, 가야할 곳으로 저를 인도하소서.

아멘.

 

- 양주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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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평화! | 작성시간 26.01.07 아멘!
  • 작성자하람이 | 작성시간 26.01.07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아낄래요 | 작성시간 26.01.07 오늘도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 작성자들꽃1 | 작성시간 26.01.07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쉬리* | 작성시간 26.01.07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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