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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욱현 신부 강론

2024년 12월 29일 주일 성가정 축일: 다해 (복음: 루카 2,41-52: 부모는 성전에서 예수를 찾아냈다.)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4.12.29|조회수59 목록 댓글 2

성가정 축일다해

 

오늘은 성가정 축일이다가정은 교회를 위해서나 사회를 위해서나 매우 중요한 곳이다우리는 항상 서로 간에 사랑의 막을 쳐야 한다가정 안에서 사랑하는 것을 배우지 못한다면다른 어느 곳에서도 사랑하기를 배우지 못한다교황 성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가정교회는 사랑과 하느님께 대한 인식과 또한 생명과 인간 품위에 대한 존경심을 가르치는 학교입니다”(1979.1.28. 멕시코 푸에블라에서)라고 하셨으며 그 때문에 가정 사목에 중점을 두라고 말씀하셨다.

 

성경은 남편과 아내부모와 자식형제와 자매의 가족관계가 사랑이라는 기본법에 근거하고 있음을 알려준다하느님께서는 부모에게 자녀들에 대한 사랑을자녀들에게는 부모에 대한 사랑을 주셨기 때문에이 사랑의 교류 법을 거부하는 것은 곧 하느님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한다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누구도 변경하거나 파괴할 수 있는 것이 아니하느님의 초월적인 구원계획에 속한다그러므로 부모에 대한 의무를 채우지 못하는 것은 ‘하느님을 모독하는 것’과 같고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은 우리의 ‘죄’를 속죄하는 희생을 하느님께 봉헌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이렇게 성서는 가정을 더 풍요로운 역량을 갖추도록 초대하고 있다.

 

 

복음

<부모는 율법 교사들 가운데에 있는 예수님을 찾아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2,41-52
41 예수님의 부모는 해마다 파스카 축제 때면 예루살렘으로 가곤 하였다.
42 예수님이 열두 살 되던 해에도 이 축제 관습에 따라 그리로 올라갔다.
43 그런데 축제 기간이 끝나고 돌아갈 때에 소년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그대로 남았다.
그의 부모는 그것도 모르고, 44 일행 가운데에 있으려니 여기며 하룻길을 갔다.
그런 다음에야 친척들과 친지들 사이에서 찾아보았지만, 45 찾아내지 못하였다.
그래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그를 찾아다녔다.
46 사흘 뒤에야 성전에서 그를 찾아냈는데, 그는 율법 교사들 가운데에 앉아
그들의 말을 듣기도 하고 그들에게 묻기도 하고 있었다.
47 그의 말을 듣는 이들은 모두 그의 슬기로운 답변에 경탄하였다.
48 예수님의 부모는 그를 보고 무척 놀랐다.
예수님의 어머니가 “얘야, 우리에게 왜 이렇게 하였느냐?
네 아버지와 내가 너를 애타게 찾았단다.” 하자,
49 그가 부모에게 말하였다.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
50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이 한 말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51 예수님은 부모와 함께 나자렛으로 내려가, 그들에게 순종하며 지냈다.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52 예수님은 지혜와 키가 자랐고 하느님과 사람들의 총애도 더하여 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루카 2,41-52: 부모는 성전에서 예수를 찾아냈다.

 

오늘 복음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적인 것은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49)이다. 이 말씀은 예수님이 어떤 분이시고 그분의 사명을 드러내는 말씀이기 때문이다즉 아버지와의 관계는 유일하고도 절대적이고신의 삶 전체를 통해 아버지의 뜻을 이루며 아버지의 영광에 들어가실 것이기 때문이다(참조루가 24,26.46-47).

 

예수님을 성전에서 잃어버렸다는 것은 나자렛 가정에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것이었다이 분위기는 마리아가 걱정하며 사흘 만에 성전에서 예수를 발견하였을 때“얘야우리에게 왜 이렇게 하였느냐네 아버지와 내가 너를 애타게 찾았단다.(48하신 말씀 속에 나타나고 있다이것은 깊은 의미가 있다우리가 보는 가정은 모두가 아무런 번민즉 갈등오류실패질병또는 죽음 등으로 인한 문제가 없을 만큼 이상적인 가정은 없다는 것이다우리가 이루고 있는 가정은 모두 이럴 수 있다.

 

여기서 신앙으로 ‘하느님께 대한 신뢰’만이 그 고통을 덜어줄 수 있고 가족들을 더 가깝게 일치시켜 주고 밝은 희망을 줄 수 있다괴로움과 고통이 생활을 멈출 수는 없다하느님을 통해 보이는 괴로움과 고통은 생활을 보다 역동적이고 풍요롭게 해준다. “예수님은 부모와 함께 나자렛으로 내려가그들에게 순종하며 지냈다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예수님은 지혜와 키가 자랐고 하느님과 사람들의 총애도 더하여 갔다.(51-52)라고 복음을 맺고 있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다.

 

오늘 복음에는 우리의 사고를 요구하는 대목이 있다“그들은 예수님이 한 말을 알아듣지 못하였다.(50한다아들의 태도와 말속에는 어떤 신비가 들어있다그것은 그리스도의 신비일 것이다이 신비는 그의 부모들도 우리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우리도 이것을 알아야 한다성장 과정에 있는 인간존재 안에는 ‘신비’가 들어있다그래서 부모들은 자녀들 위에 군림하지 말고 하느님 안에서 자녀들의 문제를 이해하고 그들이 그 문제를 해결해갈 수 있어야 한다흔히 자녀들의 길은 부모들이 원하거나 생각하는 길과는 다르다그러므로 그들이 하느님께 대한 충만한 믿음으로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존중하고 용기를 주어야 한다.

 

 

제2독서

<주님과 함께하는 가정생활>
▥ 사도 바오로의 콜로새서 말씀입니다.3,12-21
형제 여러분, 12 하느님께 선택된 사람, 거룩한 사람, 사랑받는 사람답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동정과 호의와 겸손과 온유와 인내를 입으십시오.
13 누가 누구에게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참아 주고 서로 용서해 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
14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입으십시오. 사랑은 완전하게 묶어 주는 끈입니다.
15 그리스도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을 다스리게 하십시오.
여러분은 또한 한 몸 안에서 이 평화를 누리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감사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16 그리스도의 말씀이 여러분 가운데에 풍성히 머무르게 하십시오.
지혜를 다하여 서로 가르치고 타이르십시오.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느님께 시편과 찬미가와 영가를 불러 드리십시오.
17 말이든 행동이든 무엇이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면서,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오.
18 아내 여러분, 남편에게 순종하십시오.
주님 안에 사는 사람은 마땅히 그래야 합니다.
19 남편 여러분, 아내를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아내를 모질게 대하지 마십시오.
20 자녀 여러분, 무슨 일에서나 부모에게 순종하십시오.
이것이 주님 마음에 드는 일입니다.
21 아버지 여러분, 자녀들을 들볶지 마십시오. 그러다가 그들의 기를 꺾고 맙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2독서골로 3,12-21: 주님과 함께 사는 가정생활

 

콜로새서에서도 가정의 원천이 오로지 사랑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이 하느님 사랑의 대상이라는 것을 알면 서로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이렇게 해서 사랑의 공동체가 되고그 안에서 각자는 형제자매로서 받아들여지고 또 다른 사람들을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자신의 고유한 역할 때문에 남에게 부담을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이 모든 것은 사랑의 분위기 속에서만 가능하다가정이 사랑으로 하나가 되어 살아가는 것이 바로 “주님 마음에 드는 일”(콜로 3,20)라고 바오로 사도는 말하고 있다그래서 이러한 그리스도교 사상은 오늘날 퇴폐하고 파탄에 이를 지경에 놓이게 되는 이 자연적 가정에도 새로운 힘과 의미를 부여해 줄 수 있다이를 위해 기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볼 때 나자렛 가정은 자녀들에 대해서 부모가 갖추어야 할 자세를 잘 말해주고 있다따라서 우리는 주님의 사랑 안에서 성가정을 이루어 나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이제 우리 모두 2천 년 전 예수마리아요셉의 성가정을 묵상하면서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가정’이 되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출처:  원글보기; ▶ 저는 주님의 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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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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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조나단 | 작성시간 24.12.29 아멘 신부님 stellakang 님 늘 고맙습니다 🙏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4.12.29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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