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2주간 월요일
| 연중 제12주간 월요일 복음: 마태 7,1-5: 남을 심판하지 마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남을 심판하지 마라.”(마태 7,1)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신다. 인간은 종종 선입견, 제한된 정보, 감정적 판단에 따라 타인을 평가한다.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한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미리 심판하지 마십시오. 그분께서 어둠 속에 숨겨진 것을 밝히시고 마음속 생각을 드러내실 것입니다.”(1코린 4,5) 이는 심판이 오직 하느님의 고유 권한임을 명확히 보여 준다. 인간이 내리는 판단은 언제나 불완전하며, 하느님의 정의와 비교할 수 없다. 예수님은 형제의 눈에 있는 티와 자기 눈의 들보(3-5절)를 비유로 말씀하신다. 티는 작은 잘못이나 사소한 흠이며, 들보는 자신의 큰 잘못이나 죄악을 의미한다. 우리가 다른 사람의 사소한 잘못을 쉽게 판단할 때, 사실은 자신의 큰 잘못을 보지 못하는 위선에 빠진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이를 이렇게 설명한다. “자기 죄를 직시하지 못하면서 다른 이의 작은 죄를 꾸짖는 자는, 스스로 정의를 행한다고 착각하지만, 사실은 자기 영혼을 해치는 죄를 짓는 것이다.”(Enarrationes in Psalmos, 30,1 요약) 먼저 자신의 내면을 살피고, 큰 잘못을 제거한 후에야 다른 이를 돕는 것이 진정한 사랑의 자세이다. 인간은 자신의 내적 결함을 깨닫고 정화함으로써, 이웃에게 올바른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성찰은 단순히 자기반성을 넘어서 영적 성장과 사랑의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는 말한다. “먼저 자기 마음을 정화하지 않고서는 타인을 바로잡을 수 없으며, 먼저 자기 영혼을 돌보는 이만이 형제를 사랑으로 바로잡을 수 있다.”(Homiliae in Matthaeum, 33,2 요약) 남을 심판하지 않는 것은 겸손과 사랑의 표현이다. 우리는 먼저 자기 삶과 영혼을 돌보는 일에 힘쓰고, 그 후에 주변 사람들을 진심 어린 관심으로 돕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5절)라는 말씀은 우리 삶의 모든 판단과 행동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오늘 복음은 단순히 남을 판단하지 말라는 도덕적 권고가 아니라, 자기 성찰과 겸손한 사랑을 통해 참된 영적 성숙에 이르는 길을 보여 준다. 타인을 판단하기 전에 자신의 마음과 행동을 돌아보고 정화하며, 겸손과 사랑으로 이웃에게 도움과 격려를 해주는 삶이 바로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일 것이다. 우리 모두, 자기 마음속 들보를 먼저 제거하고, 그 사랑과 겸손으로 이웃의 작은 티도 올바르게 도와줄 수 있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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