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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국 신부 강론

2024년 12월 3일 (백)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기념일<주님, 당신께서 원하시는 곳이면 어디에나 저를 보내 주십시오!>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4.12.03|조회수251 목록 댓글 6

 

2024년 12월 3일 (백)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기념일

 

제1독서

<그 위에 주님의 영이 머무르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11,1-10
그날 1 이사이의 그루터기에서 햇순이 돋아나고 그 뿌리에서 새싹이 움트리라.
2 그 위에 주님의 영이 머무르리니
지혜와 슬기의 영, 경륜과 용맹의 영, 지식의 영과 주님을 경외함이다.
3 그는 주님을 경외함으로 흐뭇해하리라.
그는 자기 눈에 보이는 대로 판결하지 않고
자기 귀에 들리는 대로 심판하지 않으리라.
4 힘없는 이들을 정의로 재판하고
이 땅의 가련한 이들을 정당하게 심판하리라.
그는 자기 입에서 나오는 막대로 무뢰배를 내리치고
자기 입술에서 나오는 바람으로 악인을 죽이리라.
5 정의가 그의 허리를 두르는 띠가 되고
신의가 그의 몸을 두르는 띠가 되리라.
6 늑대가 새끼 양과 함께 살고 표범이 새끼 염소와 함께 지내리라.
송아지가 새끼 사자와 더불어 살쪄 가고 어린아이가 그들을 몰고 다니리라.
7 암소와 곰이 나란히 풀을 뜯고 그 새끼들이 함께 지내리라.
사자가 소처럼 여물을 먹고
8 젖먹이가 독사 굴 위에서 장난하며
젖 떨어진 아이가 살무사 굴에 손을 디밀리라.
9 나의 거룩한 산 어디에서도
사람들은 악하게도 패덕하게도 행동하지 않으리니
바다를 덮는 물처럼 땅이 주님을 앎으로 가득할 것이기 때문이다.
10 그날에 이러한 일이 일어나리라.
이사이의 뿌리가 민족들의 깃발로 세워져
겨레들이 그에게 찾아들고 그의 거처는 영광스럽게 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신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0,21-24
21 그때에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22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들이 누구인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버지께서 누구이신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23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제자들에게 따로 이르셨다.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24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예언자와 임금이 너희가 보는 것을 보려고 하였지만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들으려고 하였지만 듣지 못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주님, 당신께서 원하시는 곳이면 어디에나 저를 보내 주십시오!

 

성탄 전까지는 보통 저희 피정 센터가 살짝 비수기여서 조금 쉬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림 시기가 시작되다 보니, 특강 성수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태안에서 남도 이쪽으로, 서울로, 서울에서 반대쪽 남도 쪽으로...

 

폐차장으로 갈 때가 얼마 남지 않은 저를 아직도 불러주시니 크게 감사하며 다니고 있지만, 몸이 옛날같지 않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많이도 다녔으니 이제 하산이나 은거할 때가 된 것이 아닌가 갈등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런데 이방인들의 복음 선포자로 몸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달리고 또 달리셨던 바오로 사도, 주치의로부터 몸 상태가 더 이상 기워입을 수 없는 낡은 코트 같다는 진단을 받고 나서도 죽기살기로 뛰어다니셨던 돈보스코를 생각하면, 가만 있을 수가 없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도 큰 격려와 자극이 됩니다. “후손들에게 신앙을 전수하고 복음을 선포하는 일에 은퇴는 없습니다.”

 

그리고 오늘 축일을 맞이하시는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도도 결코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는 당신이 만나고 체험한 그 좋으신 하느님을 전하기 위해 교통편이라고는 목선밖에 없던 그 옛날 인도는 물론이고 말레이시아, 파푸아 뉴기니아 근처 몰루카 제도, 필리핀 근처 모로타이, 그리고 일본까지 건너오셨습니다.

 

그의 전도 여행길은 바오로 사도의 전도여행길 못지않았습니다. 당시로서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먼 거리를 여행하셨습니다. 수많은 위험과 역경

을 넘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습니다. 그가 개종시킨 사람들의 숫자는 1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합니다.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와 동행한 페르난데스 수사의 기록을 통해 우리는 일본 선교여정이 얼마나 험난했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혹독한 추위, 눈보라, 예측할 수 없는 일본인들의 태도가 아무리 극심해도 하비에르 신부님의 굳은 결심을 바꿀 수 없었습니다. 배를 타고 이동할 때면 해적들이 우글거렸습니다. 산길을 걷다가 거친 눈보라와 살을 에는 칼바람 때문에 죽을 고생을 했습니다. 발은 퉁퉁 부어올랐고, 더 이상 걷지 못해 쓰러지곤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을 모르고 만나지 못한 채 멸망의 길로 가는 것이 그리도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일분일초도 아끼지 않고 복음 선포에 매진했습니다.

 

인도에서 일본에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하느님을 만나게 하는 은총을 선물로 주고 난 그는 그것도 모자라 또 다른 미지의 땅인 중국으로 건너가길 원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는 중국 코앞 산첸섬에서 46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망의 원인은 과도한 복음 선포로 인한 열병이요 과로사였습니다.

 

“만일 제가 복음을 전하지 않는다면 저에게 화가 미칠 것입니다. 주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 당신은 제가 무엇을 하기를 바라십니까? 원하시는 곳이면 어디에나 저를 보내 주십시오. 인도까지라도.”

 

“여러분들의 게으름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천국의 영광에 들어가지 못하고 지옥으로 떨어지고 있는지 모릅니다. 만일 이 광대한 하느님의 포도밭에서 저와 함께 복음을 전할 뜻이 있는 분이 있다면, 결단코 저는 그분들의 노예가 되어 섬길 것을 약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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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귀임 마리아 | 작성시간 24.12.03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김광시 | 작성시간 24.12.03 아멘 💖💖💖
  • 작성자조나단 | 작성시간 24.12.03 아멘 신부님 stellakang 님 늘 고맙습니다 🙏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4.12.03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마리아로사 | 작성시간 24.12.04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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