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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진 신부 강론

[스크랩] 2026년 6월 7일 주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6.06.07|조회수113 목록 댓글 4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강론>

(2026. 6. 7.)(요한 6,51-58)

 

복음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6,51-58
그때에 예수님께서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
51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52 그러자
“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 하며,
유다인들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
5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
54 그러나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55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56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57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58 이것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너희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것과는 달리,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송영진 모세 신부의 복음강론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1) ‘먹는 일’은 살기 위해서 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그 일은 ‘살아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지극히 당연한 말이지만, 중요한 말입니다. 죽은 사람은 먹는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이 말은 성체성사에도 적용됩니다.

 

성체를 받아먹는 일은 예수님의 생명력을 받기 위해서 하는 일이고,

그 일은 ‘영적으로 살아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영적으로 죽은’ 상태에 있는 사람은 예수님의 생명력을 받아먹을 수 없습니다.

 

물론 성체를 받아먹는 행위는 할 수 있지만,

영적으로 죽은 상태에 있는 사람이 받아먹는 성체는 성체가 아닙니다. 좋은 예가 배반자 유다입니다. 루카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성체성사를 제정하신 다음에(루카 22,14-20),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 당신을 배반할 것이라고 예고하는 말씀을 하셨습니다(루카 22,21).

 

루카복음을 기준으로 하면,

유다는 예수님을 배반한 뒤에(루카 22,3-6), 최후의 만찬에 참석했고, 성체를 받아먹고 나서, 예수님과 사도들이 겟세마니로 가기 전에 먼저 떠나간 것이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유다가 이미 배반한 것을 알고 계셨으면서도 왜 그에게 성체를 주셨을까?

 

<요한복음에는 성체성사 제정 이야기가 없고,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 일만 기록되어 있는데, “예수님께서는 유다가 이미 배반한 것을 알고 계셨으면서도 왜 그의 발을 씻어 주셨을까?” 라고 물을 수 있습니다.>

 

답은, “유다도 사랑했기 때문에”, 또 “유다가 회개하기를 바라셨기 때문에”입니다.

어떻든 우리는 결과를 알고 있습니다. 유다는 회개하기를 거부했고, 그래서 예수님께서 그에게 성체를 주신 일도, 그의 발을 씻어 주신 일도 모두 다 그 자신이 스스로 헛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믿음을 버리고 영적으로 죽은 사람이 받아먹는 성체는 더 이상 성체가 아니게 되는 것은,

성체 쪽의 문제가 아니라 받아먹는 사람 쪽의 문제, 즉 자신에게 주어지는 생명력을 스스로 차단하는 문제입니다. 오늘날에는 성체 모독의 위험성 때문에 비신자들의 영성체가 금지되어 있는데, 신자라고 해도 마음과 믿음이 이미 예수님을 떠났으면서도 안 그런 척 하면서 영성체를 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2) “나를 먹는 사람”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에서 ‘먹는다.’ 라는 말은,

‘믿는다.’를 강하게 표현한 말입니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신다.”는 “나를 먹는다.”를 더욱 강하게 표현한 말입니다. 그리고 이 말은, 단순히 상징적인 말로만 그치지 않고, 성체성사를 통해서 ‘실제 일’로 이루어지는 말입니다.

 

예수님을 먹는다는 말은,

또는 예수님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신다는 말은, 당시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요한 6,60),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여전히 듣기 거북한 말입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왜 그렇게 누가 들어도 듣기가 거북한 표현을 사용하셨는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먹는다는 말은, 예수님과 완전한 결합과 일치를 나타내는 말이고,

예수님께서는 신앙인들이 당신과 완전한 하나가 되기를 바라셨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사실, 잘 생각해 보면, 그렇게 거북한 말은 아닙니다. 엄마의 태중에 있는 태아는 엄마의 생명력을 받아먹는데, 사실상 엄마를 먹는 것과 같습니다.

 

엄마의 젖을 받아먹는 갓난아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게 엄마는 아기에게 자기 자신을 먹입니다. 예수님도 우리에게 엄마들처럼 당신 자신을 먹이신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바로 그런 점에서 성체성사는 ‘예수님을 먹는’ 성사입니다.

 

인간이 땅에서 생산되는 온갖 곡식과 채소와 과일 등을 먹는 것은, 땅의 생명력을 받아먹는 일이고, 땅을 먹는 일입니다. <생존을 위해서 먹는 일은 다 그렇게 표현될 수 있습니다.>

3) 예수님의 생명력을 받아먹는 일은,

예수님의 사랑을 받아먹는 일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우리에게 참 생명을 주는 생명력입니다. 우리는 그 힘으로 살아가고, 그 힘을 받아서 영원한 생명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래서 성체성사는 우리를 살게 하는 사랑의 성사입니다. 예수님의 생명력을 제대로 받아먹으려면 우리 쪽에서도 능동적으로 ‘사랑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믿음도 없고 사랑도 없으면 예수님께서 주시는 생명력을 받을 힘도 없고, 영원한 생명에 도달하지 못하게 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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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조나단 | 작성시간 26.06.07 아멘 신부님 stellakang 님 늘 고맙습니다 🙏
  • 작성자아참1 | 작성시간 26.06.07 성체성사는 우리를 살게 하는 사랑의 성사입니다.
  • 작성자하람이 | 작성시간 26.06.07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6.06.07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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