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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준 신부 강론

12월 4일 대림 제1주간 수요일 “ 길에서 쓰러질지도 모르니 ”정인준 파트리치오 신부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4.12.04|조회수103 목록 댓글 2

대림 제1주간 수요일

 

제1독서

<주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잔치를 베푸시고, 그들의 얼굴에서 눈물을 닦아 내신다.>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25,6-10ㄱ
그날 6 만군의 주님께서는 이 산 위에서 모든 민족들을 위하여 살진 음식과 잘 익은 술로 잔치를, 살지고 기름진 음식과 잘 익고 잘 거른 술로 잔치를 베푸시리라. 7 그분께서는 이 산 위에서, 모든 겨레들에게 씌워진 너울과 모든 민족들에게 덮인 덮개를 없애시리라.
8 그분께서는 죽음을 영원히 없애 버리시리라. 주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의 얼굴에서 눈물을 닦아 내시고, 당신 백성의 수치를 온 세상에서 치워 주시리라. 정녕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9 그날에 이렇게들 말하리라. “보라, 이분은 우리의 하느님이시다. 우리는 이분께 희망을 걸었고 이분께서는 우리를 구원해 주셨다. 이분이야말로 우리가 희망을 걸었던 주님이시다. 이분의 구원으로 우리 기뻐하고 즐거워하자. 10 주님의 손이 이 산 위에 머무르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예수님께서 많은 병자를 고쳐 주시고, 빵을 많게 하셨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29-37
그때에 29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호숫가로 가셨다. 그리고 산에 오르시어 거기에 자리를 잡고 앉으셨다. 30 그러자 많은 군중이 다리저는 이들과 눈먼 이들과 다른 불구자들과 말못하는 이들, 그리고 또 다른 많은 이들을 데리고 예수님께 다가왔다. 그들을 그분 발치에 데려다 놓자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고쳐 주셨다. 31 그리하여 말못하는 이들이 말을 하고 불구자들이 온전해지고 다리저는 이들이 제대로 걸으며 눈먼 이들이 보게 되자, 군중이 이를 보고 놀라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32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저 군중이 가엾구나. 벌써 사흘 동안이나 내 곁에 머물렀는데 먹을 것이 없으니 말이다. 길에서 쓰러질지도 모르니 그들을 굶겨서 돌려보내고 싶지 않다.”
33 제자들이 예수님께 “이 광야에서 이렇게 많은 군중을 배불리 먹일 만한 빵을 어디서 구하겠습니까?” 하고 말하였다.
34 예수님께서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 하시자, 그들이 “일곱 개가 있고 물고기도 조금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35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땅에 앉으라고 분부하셨다. 36 그리고 빵 일곱 개와 물고기들을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니, 제자들이 군중에게 나누어 주었다.
37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았더니 일곱 바구니에 가득 찼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길에서 쓰러질지도 모르니

 

사랑의 특징 중에 하나는 함께 있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멜로드라마에서 자주 들먹거리는 주제는 함께 하지 못하는 고통입니다.
사랑은 서로 다른 주체가 하나가 되는 것이어서 함께 있으려는 것은 사랑의 특지이며 힘인 것입니다.

그래서 상대의 부족함을 채우려 하고 자신의 것을 주려고 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상대의 아픔이나
부족함까지도 나누어서 온전한 것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절름발이 귀머거리, 소외된 이들을 초청하십니다. 그것은 바로 사랑의 힘으로 그들을
구원으로 부르시는 것입니다.

에릭프롬의 사랑의 특징 중에 하나는 사랑의 대상이 여러 사람이 아니라 바로 한 사람이 되는 것이고 상대에 대한 책임과 존중, 그리고 책임이 따른다는 것입니다.

뇌성마비의 아들을 둔 부모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남들에게는 그 아이가 짐스럽게 보일 수
있을지라도 그 부모는 그 아이가 있는 것을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 아이를 통하여 보모의 사랑을 확인시켜 줄 뿐만 아니라 다른 자식들보다 더 큰 사랑의 몫을
가게된 것입니다. 그 아이에 대한 부모로서의 책임 뿐 아니라 그 아이를 통하여 세상의 선함을
볼 수 있고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그들에게는 참으로 소중한 선물이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이 다리 저는 이들, 눈먼 이들, 말 못하는 이들구자, 눈이 먼 이들에게서 나타납니다.

또한 주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그들의 배고픔을 헤아리시며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저 군중이 가엾구나. 벌써 사흘 동안이나 내 곁에 머물렀는데 먹을 것이 없으니 말이다.
길에서 쓰러질지도 모르니 그들을 굶겨서 돌려보내고 싶지 않다.”(마태 15, 32)

그리고 주님께서는 병자에게 치유의 은혜를 베푸신 것처럼 배고픈 이들에게는 빵을 많게
해주십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그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빵 일곱 개와 물고기들을 손에
들고 하느님 앞에 감사드립니다. 사람들이 실컷 먹고도 일곱 바구니나 남았습니다.

사랑은 상대에 대한 배려이고 상대에 대한 이해에서 나타납니다. 우리는 흔히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라고 하지요. 그런데 더 반대의 의미는 ‘무관심’이라고 합니다.

미움은 그래도 관심이 있기 때문이고 사랑이 비뚤게 뻗어나간 가지라고 하지요. 주님께서는 대상에  따라 다르지 않으시고 한결같은 사랑의 마음이십니다. 그래서 구약에서 예언된 소외된 이들의 벗이고
상처받은 이의 위로와 치유를 채우시는 메시아이십니다.

대림절의 첫 주를 보내고 있은 우리는 그동안의 나의 삶을 뒤 돌아보는 시간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내 가장 가까이 있는 이웃에게 나는 고개를 돌리는 사람은 아닌지요?

그가 가난하다고 해서, 힘이 없다고 해서, 내 삶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그리고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그에서 고개를 돌리고 있는지는 않는지요?

오늘 우리는 주님에게서 배워야 하겠습니다. 나와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그리고 나의 사랑이
필요한 이웃에게 열려 있는 마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진심으로 사랑의 주님 앞에서 회개해야 합니다. 그리고 대림의 새 마음으로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 이해하는 사람, 배려 깊은 사람으로 태어나야 합니다.

이제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주님의 삶을 살도록 합시다.

 

 

출처: 구름 흘러가는 원문보기 글쓴이: 말씀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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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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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조나단 | 작성시간 24.12.04 아멘 신부님 stellakang 님 늘 고맙습니다 🙏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4.12.04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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