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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준 신부 강론

2022년 1월 26일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2.01.28|조회수313 목록 댓글 1

2022년 1월 26일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사도행전에서 유다인들이 보기에는 박해를 해도 또 일어나는 그리스도교 세력에 두려움과

함께 자기 종교 관리에 힘쓴 흔적들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교 세력은 이스라엘 뿐 아니라 점점 더 커져서 이방인의 세계에게서도 꽃을 피우는

것이었습니다.

 

그 예가 티모테오와1) 티토라고2) 할 수 있습니다.

 

사도 바오로 자신이 고백했듯이 티모테오와 티토는 자신의 아들들처럼 아끼고 사랑했던

인물들입니다.

 

그는 티모테오와 티토에게 서간을 보내며 공동체를 인도합니다.

 

사도 바오로는 티모테오에게 서간을 보냅니다.

 

“그러므로 그대는 우리 주님을 위하여 증언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그분 때문에

수인이 된 나를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하느님의 힘에 의지하여 복음을 위한

고난에 동참 하십시오.”(2티모 1,8)

 

또 다른 기회에 사도 바오로는 티토에게도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이러한 나 바오로가 같은 믿음에 따라 나의 착실한 아들이 된 티토에게 인사합니다.

하느님 아버지와 우리 구원자이신 그리스도 예수님에게서  은총과 평화가 내리기를

빕니다.”(티토 1,4)

 

주님께서 열 두 제자 외에 일흔 후 명을 지명하시어 당신께서 가시려는 고을과 고장으로

그들을 둘 씩 보내시며 당부의 말씀을 하십니다.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루카 10,3-4)

 

교회는 이렇게 주님께서 뽑으신 사도들 뿐 아니라 그 후계자들을 통하여 끊임없이

이어져 내려왔습니다.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교회는 각 지체의 다양성과 함께 일치를 이루며 역사 안에서

성장하며 그리스도의 생명을 나누는 이 특징은 신비 중에 신비입니다.

 

‘다양하면서도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성령만이 하실 수 있는 결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다르면 갈라지기 마련인데 다르면서도 그리스도의 유기적인 지체로 성장한다는 것이

교회의 살아 있는 모습이지요.

 

이리 떼 가운데 양처럼 순수한 제자들을 보내시면서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심지어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인사조차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이런 것들은 금하시면서 사람들에게 평화를 빌어주라고 하시지요.

 

주님을 사랑하며 따르는 사람들에게는 참으로 어려운 말씀입니다.

 

무소유와 함께 사람들에게 있어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이 그렇게 쉽겠어요?

 

주님께서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교회는 각 지체가 소중한 것은 역사가 흘러도 변함이 없습니다.

 

대부분의 공동체는 제도화가 되어가고 결국 굳어서 사라지게 마련인데 그리스도의 공동체는

굳거나 후계자가 이어갈수록 변질되는데 그리스도의 공동체는 제도이면서도 살아있고 성장하는

조직인 것입니다.

 

그것을 지속시켜주는 것은 정체나 부유함이 아니고 스스로 가난함을 지속하는 힘인 것입니다.3)

 

주님께서 재물 뿐 아니라 제자들이 처신해야 할 행동에 대해서도 일일이 지시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과의 관계도 염두에 두지 말라는 뜻에서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라는

당부의 말씀도 잊지 않으십니다.4)

 

그리고 복음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집에는 평화를 누릴 자격이 있기 때문에 사도들의

평화를 당연히 전할 수 있지요.

 

그러나 그들이 사도들을 반대하거나 복음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되었으면 복음선포의 사명도

실천하지는 못하지만 당황하지 말라는 말씀도 되는 것입니다.

 

같은 집에 머물고 주는 것을 먹고 말라‘고 하시는 말씀은 좋은 조건이 좋은 곳으로 찾아다니지

말라는 뜻입니다.

 

주님께서 일꾼이 품삯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씀하시는 것은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라는 당신 명령의 말씀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사도 바오로도 후에 공동체의 봉사자들이 받는 대접에 대해서 짚어 주고 있습니다.(1티모 5,18;

1코린 9,14)

 

구약의 유대교에 비해서 새로운 공동체인 그리스도교는 신흥 세력으로 부각되며 복음선포가

생동감이 있고 역동적이었습니다.

 

여기에 비례해서 유대인들은 불안하고 그리스도교로 넘어가는 식구들 단속하기 바빴고 그리스도

박해를  더 심하게 했던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이런 모습을 잘 알고 계시기에 ‘이리떼 가운데 양들을 보내는 것’으로 표현하셨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종교와 정치에 가담하는 올바른 사람들의 기준을 ‘청렴’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도덕의 가르침에서 보여주는 ‘선비정신’도 사실 ‘가난의 덕’을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나랏일을 근심하고 염려하는 참된 정신인 ‘우국충정(憂國衷情)’도 송죽(松竹)에 빗대며 ‘사리

사욕(私利私慾)에서 자유로웠던 사람들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을 섬기는 사제들에게는 약속의 땅을 분배하지 않으시고 그들을 재물에서 보호

하셨습니다.5)

 

------

 1) 티모테오는 리스트라를 방문했던 사도 바오로의 눈에 들어 그와 동행한 인물입니다. 그는 교우들 사이에 평판이 좋은 사람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사도 16,2) 사도 바오로와 예루살렘까지 동행했고 후에 사도 바오로가 예루살렘에서 체포되어 감옥에 가게 되는 바람에 그는 에페소로 돌아온다.

 

 2) 티토는 그리스 사람으로 사도 바오로와 함께 예루살렘에 동행했고(사도 15; 갈라 2,1.3) 코린토 공동체의 어려운 문제들을 함께 고민을 한다. (2코린 7,6-7; 8,6.16-23) 티토는 크레타 섬에 사도 바오로와 함께 동행해서 복음을 선포하다가 티토는 그 섬에 남아서 공동체를 이끌었다.(티토 1,3-4)

 

 3) 왜 주님께서 이렇게 사람들이 따르지 못할 정도로 재물에 대해서 경계하라는 말씀일까요? 재물과 제도화로 굳어지는 것은 세속화되는 것을 가속화 시키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회학적인 방법으로 성경을 주석하는 막스 베버 (M. Weber)는 판관들에 대한 설명에서 그들의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카리스마를 보존할 수 있는 것은 어디에도 제도화되지 않은 자유로움에 있다고 보았다. 성경에서 이 관계를 볼 수 있는데 특히 구약의 판관들에게서 볼 수 있다. 다시 말해서 판관들이 하느님의 은사를 보존할 수 있는 것은 세속화되지 않는 것인데 그것은 재물에 묶여 있거나 제한되지 않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재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가르침이시다. 교회가 진정한 예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데 그것은 세속화로부터 탈피로 보았습니다.

 

 4) 당시 교통의 수단은 주로 도보이기 때문에 장거리 여행에는 시간이 많이 들기 마련이이다. 유목사회와 농경사회의 배경을 갖고 있는 당시에 사람들의 움직임도 늦을 것이다. 특히 사람들 왕래가 뜸한 곳에서는 이것저것 소식도 전하며 인간관계를 맺다보면 지체할 수 있다. 그러다보면 복음선포의 사명을 소홀히 할 수 있어서 ‘ 인사하지 마라.’라고 주문하시는 것이다.(루카 10,4)

 

 5) 하느님께서는 가나안 정복에서 땅을 분배 받을 때에 레위 지파만은 제외시키신다.(여호 13,14; 14,3) 그러나 그들도 살아 남아야 하겠기에 하느님께서는 레위인들에게 몇몇 성읍을 몇몇 각지파별 묶어서 하나씩 나누어 주신다.(여호 21장) 그래서 레위인의 사제들은 한 땅에 예속되지 않고 예루살렘 뿐 아니라 자유롭게 각 지파의 지역에 퍼져서 백성들을 하느님께로 이끌 수 있었다.

 

출처: 구름 흘러가는 원문보기 글쓴이: 말씀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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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2.01.28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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