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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준 신부 강론

2023년 4월 17일 부활 제2주간 월요일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3.04.17|조회수193 목록 댓글 1

부활 제2주간 월요일

 

제1독서

<기도를 마치자 모두 성령으로 가득 차, 하느님의 말씀을 담대히 전하였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4,23-31
그 무렵 23 풀려난 베드로와 요한은 동료들에게 가서, 수석 사제들과 원로들이 자기들에게 한 말을 그대로 전하였다. 24 동료들은 그 말을 듣고 한마음으로 목소리를 높여 하느님께 아뢰었다.
“주님, 주님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신 분이십니다. 25 주님께서는 성령으로 주님의 종인 저희 조상 다윗의 입을 통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어찌하여 민족들이 술렁거리며, 겨레들이 헛일을 꾸미는가? 26 주님을 거슬러, 그분의 기름부음받은이를 거슬러 세상의 임금들이 들고일어나며, 군주들이 함께 모였구나.’
27 과연 헤로데와 본시오 빌라도는 주님께서 기름을 부으신 분, 곧 주님의 거룩한 종 예수님을 없애려고, 다른 민족들은 물론 이스라엘 백성과도 함께 이 도성에 모여, 28 그렇게 되도록 주님의 손과 주님의 뜻으로 예정하신 일들을 다 실행하였습니다.
29 이제, 주님! 저들의 위협을 보시고, 주님의 종들이 주님의 말씀을 아주 담대히 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30 저희가 그렇게 할 때, 주님께서는 손을 뻗으시어 병자들을 고치시고, 주님의 거룩한 종 예수님의 이름으로 표징과 이적들이 일어나게 해 주십시오.”
31 이렇게 기도를 마치자 그들이 모여 있는 곳이 흔들리면서 모두 성령으로 가득 차, 하느님의 말씀을 담대히 전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1-8
1 바리사이 가운데 니코데모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유다인들의 최고 의회 의원이었다. 2 그 사람이 밤에 예수님께 와서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는 스승님이 하느님에게서 오신 스승이심을 알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지 않으면, 당신께서 일으키시는 그러한 표징들을 아무도 일으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3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위로부터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
4 니코데모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이미 늙은 사람이 어떻게 또 태어날 수 있겠습니까? 어머니 배 속에 다시 들어갔다가 태어날 수야 없지 않습니까?”
5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6 육에서 태어난 것은 육이고 영에서 태어난 것은 영이다. 7 ‘너희는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고 내가 말하였다고 놀라지 마라. 8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너는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에서 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영에서 태어난 이도 다 이와 같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2023년 4월 17일 부활 제2주간 월요일

 

♧♣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

 

베드로와 요한이 유다인들에게 붙잡혀서 그들의 최고 의외에 불려나가 증언을 합니다.

 

그들은 그들을 따르는 군중 때문에 그들을 처벌한 방도를 찾지 못하고 거듭 위협만 하고 그들을

풀어줍니다.

 

그들이 잡혀가자 걱정하던 동료들은 안심과 기쁨으로 그들을 맞으며 한마음으로 목소리를 높여

시편으로1) 하느님을 찬미합니다.(사도 4,23-24)

 

그리고 그들은 이어서 헤로데와 빌라도가 스승이신 예수님을 죽이려고 다른 민족들은 물로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도성에 모여 주님의 뜻하신 일들을 다 실행하였음을 말하며 이어서 기도합니다.

 

“이제, 주님! 저들의 위협을 보시고,

주님의 종들이 주님의 말씀을 아주 담대히 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저희가 그렇게 할 때, 주님께서는 손을 뻗으시어 병자들을 고치시고,

주님의 거룩한 종 예수님의 이름으로

표징과 이적들이 일어나게 해 주십시오.”(4,29-30)

 

그들은 이렇게 기도를 마치고 성령으로 가득차 하느님 말씀을 당당하게 전합니다.

 

요한은 예수님과 바리사이인들의 최고 의회 의원이었던 니코데모와의2) 대화를 전합니다.

 

그는 다른 유다인들의 눈에 띄지 않으려고 밤에 주님을 찾아옵니다.

 

니코데모는 ‘주님께서 하느님에게서 오신 스승이심을 믿는다’고 고백합니다.

 

그러자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위로부터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요한 3,3)

그러자 니코데모는 ‘위로부터 태어난다’는 주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미 늙은 사람이 어떻게 또 태어날 수 있겠습니까?

어머니 배 속에 다시 들어갔다가 태어날 수야 없지 않습니까?”(3,4)라고 말합니다.

 

주님께서 그에게 다시 설명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3)

육에서 태어난 것은 육이고 영에서 태어난 것은 영이다.”(3,5-6)

 

주님께서 그에게 구약의 세계에서 이해하지 못하는 성령에 대해 ‘자유롭게 부는 바람’에

비유하시며 ‘영에서 새롭게 태어난 사람’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주님 부활을 맞는 우리는 신앙인으로 매일 순조롭고 편하기만을 바라지 말고 주님 제자들이

겪었던 고통과 어려움을 마음에 새기면서 어떤 어려움과 고통 속에서도 진실하고 성실한 자세로

살아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 

1)메시아의 시편(시편 2,1-2) “어찌하여 민족들이 술렁거리며, 겨레들이 헛일을 꾸미는가? 주님을 거슬러, 그분의 기름부음받은이를 거슬러 세상의 임금들이 들고일어나며, 군주들이 함께 모였구나.”(사도 4,25-26) 스승께서 수난과 배척을 받으신 대로 베드로와 요한 사도도 똑 같이 유다인들에게 핍박을 받는 것을 보고 구약에 이미 예언한 것을 인용해서 유다인들의 반박에 맞선다. 구체적으로 이방인의 권력인 로마제국이 메시아이신 예수님을 거슬러 재판하고 죽음으로 몰고 갔지만 예수님은 부활하여 영원한 메시아이심을 증명하는 것이다.

 

 2) 니코데모는 요한복음에서만 세 번 나타난다.(요한 3,1-8; 7,50; 요한 19,39) 밤중에 찾아와 주님과 의견을 나누고 또 유다인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배척할 때에 “우리 율법에는 먼저 본인의 말을 들어보고 또 그가 하는 일을 알아보고 난 뒤에야, 그 사람을 심판하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요한 7,51)라며 예수님을 변호한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 가셨을 때에 아리마태아 출신 요셉과 함께 묘약과 침향을 섞은 것을 백 니트라 쯤 가져와 예수님의 시신에 바르고 아마포로 감싼다.(요한 19,40) 그는 드러내놓고 예수님을 따르지 못하지만 예수님을 진심으로 존경하며 따랐지만 유다인의 관습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했던 것으로 비친다, 힐렐학파 소속이며 바리사인 가말리엘(사도 5,34-39; 사도 22,3)도 사도들에게 호의적인 것으로 나타난다.

 

 3) 성령에 의한 세례'는 그리스도교의 독창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세례는 유다교의 의식과는 차이가 있지만 구약의 바탕을 두고 있는 정결의식인 '미크바(Miqvah מִקְוָה)'에서 세례의 기원을 찾아볼 수 있다. 유다교에서 이 의식은 구체적으로 '정화를 위한 목욕'을 의미한다고 하겠다.


 

 

♣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 


    ◈ 정인준 파트리치오 신부님


유대인 종교 지도자들이 다 예수님을 비난하고 배타적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밤중에 에수님을 찾아 온 니코데모는 예수님을 진정한 스승으로 모십니다. 그러나 그는 다른 유대인들의 눈도 있어서 드러나지 않게 주님을 만나는 것으로 요한복음에서만 세 번 나타납니다 (요한 3,1-8; 7,50; 요한 19,39)

그는 유대인들 최고 의회의원으로 주님의 ‘이스라엘의 스승’(요한 3,10)이라는 표현에서 보듯 그는 사람들로 부토 존경받는 랍비이기도 합니다.

니코데모와 더불어 당시 유대인들에게 존경을 받는 종교지도자는 아리마태아 출신 요셉(요한 19,38)은 예수님께 호의적이었습니다. 힐렐학파 소속이며 바리사인 가말리엘(사도 5,34-39; 사도 22,3)은 사도들에게 호의적인 것으로 나타납니다.

후에 니코데모는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이 예수님의 말을 들어보지 않고 단죄하는 것을 비난하며 예수님을 두둔합니다.(요한 7,50-51)

니코데모는 유대인의 스승이기는 하지만 주님의 가르침에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는 예수님께서 ‘누구든지 위로부터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3,4)라고 하신 말씀, ‘새로 태어난다.’라는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이렇게 이엉서 말씀하시지요. “내가 세상일을 말하여도 너희가 믿지 않는데, 하물며 하늘 일을 말하며 어찌 믿겠느냐?”(12절)

비록 니코데모가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주님께서는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육에서 태어난 것은 육이고 영에서 태어난 것은 영이다. ‘너희는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고 내가 말하였다고 놀라지 마라.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너는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에서 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영에서 태어난 이도 다 이와 같다.”(5-8절)라고 말씀하십니다.

요한복음에서 유대교에서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유대인들의 어려움은 그들이 구약의 율법세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하느님의 아들의 ‘죽음으로부터 부활’, ‘성령의 세례’와 빵과 포도주에서 ‘살과 피’를 지닌 ‘성체에 대한 가르침’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힘들었던 흔적이 요한복음에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베드로 사도와 요한은 최고 의회에서 수석사제들과 원로들에게 했던 말을 동료들에게 그대로 전합니다.

동료들은 두 제자의 말을 듣고 한 마음으로 목소리를 높여 하느님을 찬미하며 시편(2,1-2)의 기도를 바칩니다.

‘어찌하여 민족들이 술렁거리며, 겨레들이 헛일을 꾸미는가? 주님을 거슬러, 그분의 기름부음 받은 이를 거슬러 세상의 임금들이 들고일어나며, 군주들이 함께 모였구나.’

절대적 권력을 가진 헤로데와 빌라도가 비록 기름부음 받은 이를 거슬러 제압한 것 같았지만 그 모든 것이 사실은 하느님께서 이미 오래 전에 계획하셨던 뜻이 이행된 것이라고 그들은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도들은 그들이 병자들을 고치고 표징과 이적들을 일으킬 수 있도록 한 마음으로 하느님께 기도합니다. 그들이 기도를 마치자 그곳의 모든 이들이 흔들리면서 성령으로 가득 차게 되었고 그 힘으로 말씀을 힘차게 전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두 가지를 들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집트를 떠나 광야의 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약속이 땅이 유일한 희망이었습니다.

그들이 가나안에 들어가서 최초로 세운 것은 왕이 다스리는 왕국이었습니다.

그러나 광야의 험란한 벌판에서도 하나의 하느님 백성이던 그들이 두 왕국으로 갈라졌고 결국 두 왕국 다 멸망하는 비운을 맞습니다.

또한 성전을 잃고 유랑의 생활에서 유일한 힘은 하느님의 율법이었습니다.

그러나 완고한 틀로 고착되고 변형되면서 그 율법의 세계에서 하느님의 아들을 배척하는 결과를 가져 오게 된 것입니다. 이해되지 않는 역사의 신비인 것입니다.

니코데모는 주님을 존경하면서도 그의 율법세계에서 주님의 가르침을 이해하기가 힘들었던 것입니다.

주님께서 승천하시고 성령강림을 맞는 초대교회는 비록 유대인들에게 박해를 받지만 그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성령의 힘으로 날로 성장해 나갔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죽음으로부터 생명이고 굳어진 안주에서 새로움인 것입니다.

주님의 부활의 기쁨과 함께 이 봄날에 겨울과 같았던 우리의 삶이 역동과 새로움으로 발돋음해야 하겠습니다.

출처:구름 흘러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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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3.04.17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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