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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선 신부 강론

6월 12일 금요일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 (사제 성화의 날)

작성자나신정|작성시간26.06.12|조회수161 목록 댓글 4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

 

제1독서

<주님께서는 너희를 사랑하시어 너희를 선택하셨다.>
▥ 신명기의 말씀입니다.7,6-11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6 “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이며,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를 선택하시어
땅 위에 있는 모든 민족들 가운데에서 너희를 당신 소유의 백성으로 삼으셨다.
7 주님께서 너희에게 마음을 주시고 너희를 선택하신 것은,
너희가 어느 민족보다 수가 많아서가 아니다.
사실 너희는 모든 민족들 가운데에서 수가 가장 적다.
8 그런데도 주님께서는 너희를 사랑하시어,
너희 조상들에게 하신 맹세를 지키시려고, 강한 손으로 너희를 이끌어 내셔서,
종살이하던 집, 이집트 임금 파라오의 손에서 너희를 구해 내셨다.
9 그러므로 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께서 참하느님이시며,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의 계명을 지키는 이들에게는, 천대에 이르기까지
계약과 자애를 지키시는 진실하신 하느님이심을 알아야 한다.
10 또 당신을 미워하는 자에게는 그를 멸망시키시어
직접 갚으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분께서는 당신을 미워하는 자에게 지체 없이 직접 갚으신다.
11 그러므로 내가 오늘 너희에게 실천하라고 명령하는
계명과 규정들과 법규들을 너희는 지켜야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2독서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4,7-16
7 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이는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8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9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났습니다.
곧 하느님께서 당신의 외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시어
우리가 그분을 통하여 살게 해 주셨습니다.
10 그 사랑은 이렇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의 아드님을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로 보내 주신 것입니다.
11 사랑하는 여러분,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12 지금까지 하느님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시고 그분 사랑이 우리에게서 완성됩니다.
13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의 영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우리는 이 사실로 우리가 그분 안에 머무르고
그분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신다는 것을 압니다.
14 그리고 우리는 아버지께서 아드님을 세상의 구원자로 보내신 것을 보았고
또 증언합니다.
15 누구든지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고백하면,
하느님께서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시고 그 사람도 하느님 안에 머무릅니다.
16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사랑을 우리는 알게 되었고 또 믿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머무르고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1,25-30
25 그때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26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27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아들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무도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
28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30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라반의  말씀사랑

 

예수님의 마음에 풍덩 빠지는사랑의 날, 예수 성심 대축일입니다.

"주님의 마음속 계획은 대대로 이어지네"(입당송).

장엄한 대축일 미사에 들어서면서 울려퍼지는 입당송은 주님과 우리 사이의 사랑을 한 눈에 조망하게 해 주는 단어를 제시합니다. 그건 바로 "주님의 마음속 계획", 즉 섭리이고 사랑입니다.

"주님께서 너희에게 마음을 주시고"(신명 7,7).

제1독서에서는 주님과 우리 사이의 사랑의 시작을 이야기합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마음을 주신 겁니다. 누군가에게 마음을 준 경험이 있다면 이 말씀의 세기와 농도를 알아들을 겁니다. 마음은 전부입니다. 다른 모든 것은 마음에 딸려오는 것에 불과하지요.

"사랑하는 이는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1요한 4,7).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 사랑을 알게 된 우리는 하느님의 피조물인 동시에 자녀입니다. 사랑의 존재가 된 우리는 사랑의 근원이신 분을 압니다. 보잘것없는 피조물에 죄인인 우리가 하느님을 알게 되다니요... 사랑의 신비이고 사랑이 일으킨 기적입니다.

"사랑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머무르고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1요한 4,16).

하느님과 우리는 서로 안에 머무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마음을 모조리 다 주었으니 이젠 둘이 아닌 하나입니다.

"모두 나에게 오너라"(마태 11,28).

전혀 구색이 안 맞는 두 존재의 일치가 가능한 이유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모두를 당신에게 오라고 초대하셨습니다. 그분은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셔서 누구도 가리거나 차별하지 않으십니다.

 

심지어 우리가 아무리 모자라고 불결하고 못나도 무시하거나 소외시키거나 못마땅해하지 않으십니다. "다 오라"는 초대는 사회에서 전화번호도 묻지 않은 채 진심없이 남발하는 '언제 한번 보자'는 식의 빈말이 아닙니다.

"모두 나에게 오너라."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가 된 이래 이 말씀을 얼마나 자주 마주쳤는지요! 하지만 잠시의 위안으로 스쳐보내고는 정말 진심을 다해 전력질주하여 그분 마음으로 달아든 기억이 과연 몇 번이나 있을런지요...

"모두 나에게 오너라."

이 초대를 하신 예수님은 진심이셨지만, 이 말씀을 별로 안 친한 이들 사이에 영양가 없이 오가는 인사치레 정도로 흘려듣고 잊어버린 것은 우리 쪽이 아니었는지요...

그분의 마음은 우리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넓습니다. 우리 모두, 온 세기와 역사와 나라와 종족에 딸린 모든 이를 다 받아들이고도 남을 크고 넉넉하고 선선하고 부드러운 마음! 그분은 그 마음을 활짝 열어젖혀 우리가 그 안으로 뛰어들어오기만 기다리십니다.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 와서 마셔라. 나를 믿는 사람은 그 속에서 생명의 물이 강물처럼 흘러나오리라"(영성체송).

주님은 당신 마음, 그 사랑의 바다에 풍덩 빠져 마음껏 헤엄치며 사랑을 만끽하라고 하십니다. 사랑 밖에는 거칠 것 없는 완전한 자유와 희열의 바다에 머무르는 동안, 내가 바다인지 바다가 나인지, 내가 사랑인지 사랑이 나인지, 내가 주님인지 주님이 나인지 구분조차 모호해집니다.

쩍쩍 갈라지는 가뭄 논바닥 같았던 영혼도 주님 마음 안에 머무르면 사랑의 물이 오르고 윤기도 차오르지요. 생명의 물은 나를 적셔 되살리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내 속에서 "강물처럼 흘러나"올 엄청난 수원지를 이룹니다. 그토록 넓고 선하고 충만한 주님이 우리 안에 가득 들어차 계시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벗님! 사랑의 바다이신 예수 성심께 온전히 잠겨 사랑이 되는 큰 축제일 되시길 축원합니다. 그리고 성교회의 지향에 합하여 저를 포함해 모든 사제들의 성화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마음이 어질고 겸손하신 예수님, 저희 마음을 주님 마음과 같게 하소서. 아멘.

▶ 작은형제회 오 상선 바오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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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마르토 | 작성시간 26.06.12 아멘 T평화를빕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6.06.12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김현웅미카엘 | 작성시간 26.06.12 아멘
  • 작성자김광시 안젤라 | 작성시간 26.06.12 ...사랑의 바다이신 예수 성심께 온전히 잠겨 사랑이 되는 큰 축제일 되시길 축원합니다.
    아멘 💖💖💖
    주님! 헛된 것에 정신 팔지않고 언제나 성심께
    젖어 살게 하소서!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나의 전부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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