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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신부 강론

2026년 5월 25일 월요일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강론>조재형 가브리엘 신부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6.05.25|조회수157 목록 댓글 6

2026년 5월 25일 월요일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제1독서

<살아 있는 모든 것의 어머니>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3,9-15.20
사람이 나무 열매를 먹은 뒤, 주 하느님께서 그를 9 부르시며,
“너 어디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10 그가 대답하였다.
“동산에서 당신의 소리를 듣고 제가 알몸이기 때문에 두려워 숨었습니다.”
11 그분께서 “네가 알몸이라고 누가 일러 주더냐?
내가 너에게 따 먹지 말라고 명령한 그 나무 열매를 네가 따 먹었느냐?” 하고
물으시자, 12 사람이 대답하였다.
“당신께서 저와 함께 살라고 주신 여자가
그 나무 열매를 저에게 주기에 제가 먹었습니다.”
13 주 하느님께서 여자에게 “너는 어찌하여 이런 일을 저질렀느냐?” 하고
물으시자, 여자가 대답하였다.
“뱀이 저를 꾀어서 제가 따 먹었습니다.”
14 주 하느님께서 뱀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이런 일을 저질렀으니
너는 모든 집짐승과 들짐승 가운데에서 저주를 받아
네가 사는 동안 줄곧 배로 기어다니며 먼지를 먹으리라.
15 나는 너와 그 여자 사이에,
네 후손과 그 여자의 후손 사이에 적개심을 일으키리니
여자의 후손은 너의 머리에 상처를 입히고
너는 그의 발꿈치에 상처를 입히리라.”
20 사람은 자기 아내의 이름을 하와라 하였다.
그가 살아 있는 모든 것의 어머니가 되었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9,25-34
그때에 25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와 이모,
클로파스의 아내 마리아와 마리아 막달레나가 서 있었다.
26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선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27 이어서 그 제자에게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때부터 그 제자가 그분을 자기 집에 모셨다.
28 그 뒤에 이미 모든 일이 다 이루어졌음을 아신 예수님께서는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게 하시려고 “목마르다.” 하고 말씀하셨다.
29 거기에는 신 포도주가 가득 담긴 그릇이 놓여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신 포도주를 듬뿍 적신 해면을 우슬초 가지에 꽂아
예수님의 입에 갖다 대었다.
30 예수님께서는 신 포도주를 드신 다음에 말씀하셨다.
“다 이루어졌다.”
이어서 고개를 숙이시며 숨을 거두셨다.
31 그날은 준비일이었고 이튿날 안식일은 큰 축일이었으므로,
유다인들은 안식일에 시신이 십자가에 매달려 있지 않게 하려고,
십자가에 못 박힌 이들의 다리를 부러뜨리고 
시신을 치우게 하라고 빌라도에게 요청하였다.  
32 그리하여 군사들이 가서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첫째 사람과
또 다른 사람의 다리를 부러뜨렸다.  
33 예수님께 가서는 이미 숨지신 것을 보고
다리를 부러뜨리는 대신,  
34 군사 하나가 창으로 그분의 옆구리를 찔렀다.
그러자 곧 피와 물이 흘러나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의 매일 묵상 체험

 

† 찬미예수님

 

저는 이번에 메주고리예, 파티마, 루르드, 그리고 바르셀로나를 다녀오는 성지순례의 은총을 받았습니다. 메주고리예를 처음 찾았던 것이 2006년이니 벌써 20년이 지났습니다. 파티마와 루르드, 그리고 바르셀로나의 성가정 성당을 처음 찾았던 것은 1996년이니 어느덧 30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느끼는 것은 하나입니다. 

 

장소는 달라도, 시대는 달라도, 성모님께서는 언제나 같은 말씀을 하신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그리고 제자에게는 “이분이 네 어머니이시다.”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은 단순히 한 제자에게 하신 말씀이 아닙니다. 

 

교회 전체를 향한 말씀입니다. 우리는 이 말씀 안에서 성모님을 우리의 어머니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성모님께서는 이 말씀을 가슴 깊이 간직하셨고, 2,0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말씀을 실천하고 계십니다. 과달루페에서, 루르드에서, 파티마에서, 그리고 메주고리예에서 성모님은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그리고 늘 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고백성사를 자주 보고, 미사에 정성껏 참례하며, 묵주기도를 바치고, 단식하며, 회개하라는 것입니다. 너무나 단순한 이야기이지만, 우리가 가장 소홀히 하기 쉬운 것이기도 합니다.

 

저는 성지순례를 떠날 때마다 순례자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여행객으로 왔다면 순례자가 되시고, 순례자로 왔다면 거룩한 사람이 되십시오.” 순례는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바꾸는 은총의 시간입니다. 그래서 저는 건강을 잘 챙기고, 시간도 잘 지키고, 서로 배려하라고 당부합니다. 때로는 농담처럼 늦으면 다음 식사 때 와인을 사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그 모든 말의 중심에는 하나가 있습니다.

기도하는 순례자가 되십시오.”라는 것입니다. 버스 안에서도 우리는 묵주기도를 바치고, 사제의 강복을 받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세계 평화를 위해, 본당 공동체를 위해, 가정의 성화를 위해 기도합니다. 그렇게 기도할 때, 순례는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하느님께 나아가는 길이 됩니다.

 

오늘 우리는 ‘교회의 어머니’이신 동정 마리아를 기념합니다. 

성모님께서는 교회가 가야 할 길을 삶으로 보여 주셨습니다. 성모님께서는 이렇게 기도하셨습니다. “이 몸은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 성모님은 인간의 계산이나 지혜에 의지하지 않으셨습니다. 

 

오직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셨습니다. 요셉 성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내려놓고 하느님의 뜻을 따랐습니다. 교회 역시 그래야 합니다. 세상의 방법을 찾기 전에, 먼저 하느님의 뜻을 식별해야 합니다. 

 

성모님께서는 또 이렇게 노래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교만한 자들을 흩으시고, 권세 있는 자들을 끌어내리시며,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습니다.” 교회가 선택해야 할 우선적인 길은 분명합니다. 가난한 이들, 소외된 이들을 향한 사랑입니다.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성모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포도주가 없구나.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성모님은 무엇이 필요한지 아셨고, 주님께서 채워주실 것을 믿으셨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직과 제도, 건물과 전통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교회가 존재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사람입니다. 

 

교회는 사람을 위해 존재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랑하시는 제자를 가리키며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사도적 교회를 고백합니다. 사도들의 믿음을 이어받은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성모님을 우리의 어머니로 모시고 살아야 합니다. 성모님께서는 지금도 우리를 위해 전구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길을 잃을 때마다, 다시 예수님께로 이끌어 주십니다.

 

우리는 지금 각자의 자리에서 순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디에 가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가느냐입니다. 성모님의 말씀처럼, 단순하지만, 본질적인 삶을 살아야 합니다. 기도하고, 회개하고, 사랑하는 삶입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단순한 신앙인이 아니라, 부활의 증인이며, 교회의 살아 있는 지체입니다. 성모님의 손을 잡고, 예수님께 나아가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주님의 어머니 동정 마리아를 저희의 어머니로 주신 하느님, 성모님의 전구로 저희가 언제나 주님의 뜻 안에서 살아가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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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조나단 | 작성시간 26.05.25 new 아멘 신부님 stellakang 님 늘 고맙습니다 🙏
  • 작성자가온누리 | 작성시간 26.05.25 new 아멘.
  • 작성자하람이 | 작성시간 26.05.25 new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들꽃1 | 작성시간 26.05.25 new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6.05.25 new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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