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변기 위에 핀 웃음 ◈ 공중화장실 소변기 위에 붙은 그 짧은 문장 하나가 하루의 주름을 슬며시 펴준다. 사람 마음이란 게 그렇다. 수원의 어느 빌딩 화장실을 들어갔는데 소변기 위의 글이 나를 빵 터지게 했다. “당신이 소지하신 총이 장총(長銃)이면 그 자리에서 쏘고 권총이면 한 발짝 앞으로 다가와서 쏘세요.” 그 글을 읽은 순간 저절로 웃음이 터졌다. 고개를 끄덕이며 한 발짝 다가서는 내 모습이 스스로도 참 우습다. 또, 여주의 골프장 근처 식당 화장실엔 “OB 날수 있으니 한 발짝 앞으로 와서 샷 하세요.” 기분 좋게 웃었다. 좀 전에 냈던 OB가 생각이 나서..... 우리네 인생도 너무 멀리 서서 힘만 주고 살았던 것은 아닐까? 조금만 다가서면 될 일을... 또, 무안에 있는 어느 식당 화장실엔 “조금만 가까이 서주시면 나는 내가 본 당신물건 크기를 소문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글을 너무 작게 써 놓아서 이걸 읽어보려면 어쩔 수 없이 자동으로 한 발짝 다가서게 돼있었습니다. 소변기 위의 있는 재미있는 글 이었습니다. 오늘 하루도 많이 웃는 행복한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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