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프로 영점 조절하기

[아쿠아맨]

최근 우리 카페에도 스코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코프에 관한 질문들이 여러가지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스코프로 영점을 잡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이 없어서 제가 생각하고 있던 바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일단 총의 집탄 성능이 우수하다고 가정하고 스코프가 정상적으로 만들어졌다고 가정을 하고 이야기를 전개해 보겠습니다.

모든 스코프의 영점조절장치의 캡을 열어보면 조그만 글씨가 있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스코프에는 " 1 CLICK 1/4" 100YD " 라고 적혀있습니다.

이것은 스코프가 정상적으로 만들어졌다면 영점조절나사 1클릭(드라이버로 돌렸을때 '딱' 하는 소리가 한번 나는 회전)을 조절했을때 100야드 거리에서 탄착이 1/4인치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대부분 에어건을 영점조절을 할 때 실내 약 15m 거리에서 많이 하게 되는데 위의 계산대로 라면 15m에서 탄착을 10cm 움직이려면 약96클릭을 돌려야 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그래서 KC월드 같은 곳에서도 스코프로 영점조절을 할 때 탄착이 많이 어긋날때 먼저 마운트와 스코프링 사이에 적절한 보형물로 대충의 영점을 잡은 다음 다이알을 돌려서 정밀조절을 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스코프 없이 가늠자와 가늠쇠로 사격을 하면 영점 표적지의 중앙에 탄착이 형성이 되더라도 스코프를 달면 엉뚱한 곳에 탄착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때에 위의 방법으로 영점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운이 좋아서 스코프를 장착 하였는데 영점 표적지의 중앙에서 조금 벗어나서 탄착이 형성되면 더할 수 없이 좋겠지만  탄착이 중앙에서 많이 멀면 다이알만 가지고 탄착을 많이 옮기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오게됩니다. 

그런데 간혹 이런 사실을 모르고 스코프로 영점조절이 안된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위의 계산이 맞다면 15m에서 1클릭으로 옮길수 있는 탄착은 1.04mm정도 입니다. 사격할때의 오차범위를 대부분 넘게 되지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에어건에서 스코프는 거의 뽀대라고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서바에서 스나이퍼역할을 한다고 해도 사거리가 50m이내의 경우가 대부분일테니까요.  에어건으로 50m 거리에서 탄착이 몇cm가 중요할 정도로 정밀한 사격을 할 일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그렇다며 거의 올림픽 메달감입니다. 서바게임에서 스나이퍼역을 하다가 스코프들여다 보면 오히려 시야가 좁아져서 자기에게 다가오는 적을 인지를 하지 못하는 실수를 범할 수도 있으니까요.

사람몸의 크기의 타겟을 에어건으로 맞추는데 50m거리 이내에서 스코프가 필요하다면 오히려 이상하다는 생각입니다.

중요한 것은 총의 성능이나 스코프의 유무가 아니라 사수의 능력이 가장 중요한 관건입니다. 군대에 다녀오신분들은 아실것입니다. 군대에서 사격을 하러 가보면 똑같은 성능의 총으로 사격을 해도 어떤 사수는 영점 표적지안에 한발도 못맞추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예외로 친다면 실제로 사격을 해본 경험이 별로 없는 사람은 가늠자 구멍을 들여다 보고 마음속으로 십자선을 그어서 그위에 가늠쇠를 맞추는 과정이 어렵겠지요. 죽어도 그것을 못하는 사람은 스코프를 달면 십자선이 있으니까 조절이 쉽겠지요.

글을 쓰다가 보니 너무 길어져서 읽기에 지겹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래서 저는 서바용으로는 레이저나 도트가 오히려 더 낫다고 보여집니다. 다만 가격의 압박이...

[-_-..웅바]

- -z 오픈도트 좋지요.. 가늠자와 가늠쇠로도 마추기가 코킹건은 상당히 좋답니다

[이사카사고파]

좋은정보군요 감사합니다... 영점조절나사 부분이 좀 헷갈리네요;; 이해가;;

[아쿠아맨]

이사카사고파님 그렇게 헷갈리지는 않습니다. 위쪽에 있는 영점조절나사의 켑을 열면 화살표가 있고 "UP" 이라고 되어있습니다. 그것은 그 방향으로 조절나사를 돌리면 탄착군이 위로 형성된다는 뜻입니다. 옆쪽에 있는 조절나사에는 역시 화살표와 "L" 이라고 되어있는데 이것도 그쪽으로 나사를 돌리면 탄착이 왼쪽으로 옮겨 간다는 뜻이 됩니다. 탄착을 옮기고 싶은 방향으로 나사를 돌리면 됩니다.

[비비건스프링]

아... 제가 착각했군요^^ 죄송합니다^^

[오남섭]

제 의견으로는 고정시킨후 타겟에 쏜다음 그 흔적에 십자를 맞추면 훨씬 간단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