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작품 하기 위한 순서
(명지서법 후배들에게)
1. 써야 할 한시 선정
『百聯抄解(백련초해)』에
나온 대련을 쓰기로 하였다.
『百聯抄解(백련초해)』란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문학자,
도학자로서의 절의를 두루 갖춘
河西(하서) 金麟厚(김인후, 1510-1560) 선생이
초학자들에게 한시를 가르치기 위하여 엮은 것으로
칠언고시 중에서 聯句(연구) 100구를 뽑아
한글로 뜻을 풀이한 책을 말한다.
이 부분에 나온 연구(聯句)를 선택하였다.
본문
春色每留階下竹
雨聲長在檻前松
독음
춘색매류계하죽
우성장재함전송
해설
봄빛은 매양 섬돌 아래 대나무에 머물러 있고
빗소리는 늘 난간 앞 소나무에 있도다.
주묵으로 해설을 써 보았다.
2. 체재잡기
이러한 체재로 작품을 하기로 하였다.
3. 집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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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자본을 만들기 위해 시에 있는 글자와
낙관에 들어갈 글자들을 다 복사하여 놓았다.
위에 집자한 한자를 위의 체재에 맞게
워드 판에서 도안을 그린 다음
싯귀에 맞게 맨 오른쪽 위에서 부터 아래로
한 자 한 자 네모 칸에 붙이고
다시 복사하여 사진을 찍어 올린 것이다.
4. 작품 쓰기
위의 집자본을 참고하여
작품 연습 하는데
위의 서체는 안진경 해서체이므로
안근례비 법첩을 보고 작품과 같은 체재로
글씨 크기도 같게 임서와 창작을 번갈아 가면서
위의 작품이 마음에 들때까지 계속 써 나간다.
이 대련구를 아래의 여러가지 방법의 체재로 쓸 수 있다.
또한 다른 체재로도 구상하여 볼 수 있다.
위의 두 작품 모두 1/2지에 썼는데 윗쪽은 외줄낙관으로
丙申淸明節硯珠金熙貞이라고
써 보았다.
색 한지(가로37cm 세로20cm)에 이렇게 아주 작게도 써 보았다.
전지(가로70cm 세로136cm)를 가로로 3등분하여
그중 한 장(가로45.3cm 70cm)을 세로로 놓고 써 본 것이다.
가장 작은 크기(각각 가로9cm 세로35cm)의 글씨로 색 한지를 잘라
양쪽에 낙관으로
오른쪽에 간지(干支)를 왼쪽 끝에는 호와 이름을 쓰고
도장 자리를 잡아본 것이다.
어제 올린 임서 작품하는 방법과 그리 다르지는 않다.
참고하기 바란다.
2016년 4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