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규님의 즐거운 편지
후배가 카톡으로 내게 보내 온 글인데
쓰고 싶은 부분을 형광펜으로
쫘아악 색을 칠했다.
너무 글자 수가 많아 부담이 컸던가보다.
지은이 ; 황동규
제 목 ; 즐거운 편지
서 체 : 한글 정자
본문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1
화선지 1/2지를 세로로 반을 잘라 현판식으로 놓고
문장의 가장 앞부분과 뒷부분에 여백을 많이 잡은 다음
본분 21칸에 세로로 줄을 그은 다음
한 줄에 4자씩 넣어
가장 윗부분의 가로줄과 가장 아랫부분의
가로줄을 맞추도록 하였는데
받침이 없는 글자는 아래 여백이 더 많이
남아 있게 써 졌다.
체재만 잡은 것으로 대충 분위기만 보면 될 것 같다.
2
1/2지에 본문은 17칸을 잡아 줄을 그은다음
문장을 단어별로 끊어
윗줄은 맞추어 쓰고
아랫줄은 들쭉 날쭉하게 써 보았다.
낙관과 본문의 간격은 본문 쓰던 대로 똑 같게 하고
낙관 줄과는 서로 좀 좁게 잡아 써 보니
보기에 괜찮아 보이나
본문 줄과 줄 사이의 여백이 너무 많이
떨어져 허해 보여 약간 좁혀 써야 할 것 같다.
3
1/4지를 현판식으로 놓고
부채꼴로 접어 둥근 형태를 물감으로 그은 다음
본문을 써 나갔는데
본문의 문장이 오른쪽으로 많이 기울었다.
만약 작품을 한다면 "내 그대를" 부분이 한 칸 반 정도는 뒷쪽으로
이동하여 써야겠다.
왼쪽과 오른쪽의 가장자리는 한 칸씩 잘랐다.
분위기만 보면 되겠다.
4
후배가 쓰고자 하는 문장만 써 보았다.
가로 줄 그어 놓은 것을 받치어 썼는데
줄과 줄 사이가 많이 떨어져
약간 붙여야 할 것 같다.
그래도 답답해 보이지 않아 좋다.
5
잠결에 생각난 체재인데
써보니 그저 그렇다.
정리를 잘하면 괜찮을 것도 같은데...
바탕에 줄을 그을 때
자를 대지않고 손으로 대충 그었더니
잘 맞지 않아 산만한 느낌이 든다.
2018년 7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