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 전시장
방명록
작가 : 장암 이곤순
명제 : 乍晴乍雨
(언뜻 개었다가 다시 비가 오고)
서체 : 초서
본문
乍晴乍雨雨還晴
天道猶然況世情
譽我便是還毁我
逃名却自爲求名
花開花謝春何管
雲去雲來山不爭
寄語世人須記認
取歡無處得平生
해설
언뜻 개었다가 다시 비가 오고
비 오다가 다시 개이니
하늘의 도도 그러하거늘
하물며 세상 인정이라
나를 기리다가 문득 돌이켜
나를 혈뜯고 공명을 피하더니
도리어 스스로 공명을 구함이라
꽃이 피고 지는 것을
봄이 어찌 다스릴고
구름가고 구름 오되
산은 다투지 않음이라
세상 사람들에게 말하노니
반드시 기억해 알아두라
기쁨을 취하려 한들
어디에서 평생
즐거움을 얻을 것인가를
작가 : 장암 이곤순
명제 : 乙支文德將軍詩
與隨將于仲文
서체 : 예서
본문
神策究天文
妙算窮地理
戰勝功既高
知足願云止
해설
신묘한 책략은 하늘의 이치를 다하였고
기묘한 계산은 땅의 이치를 궁리했구나
싸움에 이겨서 그 공이 이미 높으니
만족함을 알고 그치기를 바라노라
작가 : 마하 선주선
명제 : 韓退之 古意
서체 : 전서
작가 : 마하 선주선
명제 : 柳子厚 漁翁
서체 : 행초
작가 : 하정 전상모
명제 : 東坡詩句 靜坐
서체 : 초서, 전서
본문
無事此靜坐
一日是兩日
若活七十年
便是百四十
해설
아무 일 없이 조용히 앉았으면
하루에 이틀의 실효 있으니
만약 칠십 년을 산다면
일백사십 년을 사는 셈이 되리
작가 : 하정 전상모
명제 : 石川先生 詩 示子芳
서체 : 예서
본문
古寺門前又送春
殘花隨雨點衣頻
歸來滿袖清香在
無數山蜂遠趁人
해설
옛 절문 앞에서 또 봄을 보내는데
남은 꽃 비 따라 옷에 자주 떨어지네.
돌아올 때 옷소매 가득
맑은 향기 있으매
무수한 산벌이 나를 따라 멀리 오네.
작가 : 池山 權時焕(지산 권시환)
명제 : 權韠先生詩蘆渚秋鴻
(권필 선생 시 노저추홍)
서체: 초서
본문
蘆花如雪滿江干
陣陣邊鴻報早寒
何處櫓聲驚着汝
一時飛入暮雲端
해설
갈대꽃 흰 눈인 양
강가에 가득한데
기러기는 떼를 지어
초겨울을 알리네.
어드메 노 젖는 소리
너희를 놀래켰나
일시에 날아올라
저문 구름 끝에 드네.
韠 :슬갑 필
슬갑(膝甲: 바지에 껴 입는, 무릎까지 닿는 가죽옷)
폐슬(蔽膝: 조복(朝服)이나
제복(祭服)을 입을 때 앞에 늘여
무릎을 가리던 헝겊)
渚 : 물가 저
작가 : 山民 李鏞
(산민 이용)
명제 : 前赤壁赋
(전적벽부)
서체 : 전서
3층 전시장
작품게시는
중심 맞추기
대칭
작은 작품은 중심에서
약간 내려 걸었다.
올해 본 전시회 중에서
가장 좋은 전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