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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2024년 제 59회 한국서예가 협회 출품작 준비

작성자하전|작성시간24.06.08|조회수78 목록 댓글 0


한국서예가 협회
작품 준비

명제 : 夏夜(하야: 여름 밤)
출전 : 석당수재유주집
(石堂秀才遺珠集) p150
서체 : 초행

본문
步出中庭立
山家景最幽
月到明如晝
風來涼似秋
棲鳥林間宿
飛螢草際流
夏夜堪乘興
何須秉燭遊

독음
보출중정립
산가경최유
월도명여주
풍래량사추
서조임간숙
비형초제류
하야감승흥
하수병촉유

해설
성큼 뜨락에 내려서니
산집 경치 아주 그윽해
달은 낮 같이 밝고
바람은 가을인냥 서늘하다.
새들은 숲에서 잠 자고
반딧불은 풀섶에서 난다.
여름밤도 흥겨웁거늘
봄밤만 촛불 잡고 놀건가?


※ 끝 귀절은
作者가 여름밤을 읊으면서
李白의 <春夜宴桃李園序> 의
"古人秉燭夜遊 , 良有以也."
(옛 사람들이 촛불 잡고
밤새우며 논 것은
참으로 까닭이 있지.)란
귀절을 빗대어 읊은 것임。


시필

행초에 자유로와지기 위해
행초작품을 하기로 하고
크기는
국전지로 정해
시필을 하였는데
문장 파악이 덜된 상태라
燭 앞에 秉자를
누락하여 휘호를 하였다.
夏자가 겹쳐 어떻게
구사해야할지 생각을
하여 보아야겠다.


집자본

시필 후에
집자를 하고 다시 써 보니
허허벌판 같다.
단순한 획이 많고
게다가 초서를 겻들이니
더 비어 보였다.
법첩을 이것 저것 써서
분위기를 만들어 보기로 하였다.


천자문 행서 책을 임서하였다.
엇그제 임서하다
손가락의 실핏줄이
터진줄도 몰랐다.
어제는 쉬었는데
오늘 아직 핏기가 가시지 않아
악필(握筆)로
휘호하여 보았다.


마감 일은 다가오는데
서첩 임서만 하다가
작품을 연습하여 보았다.
아랫부분으로
글자가 모여졌었는데
어느정도
분포도가 좋아졌다.

구입 한 붓이
자형 끝에서 뚝 잘리는 느낌이다.
붓의 길이가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오늘은
붓을 바꾸고
화선지 길이를
잘라 써 보았다.
낙관 자리가 많이 좁다.


자형을 익힌 후
장봉으로
써 내려 갔는데
아직 흐름이 자연스럽지 않다.
오늘도
장지가 뜨끔하더니
실핏줄이 터졌다.
글씨 쓰는 데
지장은 없는 것 같다.


획이 좀 깐깐했으면 좋겠고
변화가 있으면 좋겠다.


새로 몇 자 바꾸어
집자본 참고하여
써 보았다.


문장을 외워 써 보았다.
내일까지 마감해야하는데
큰일났다.

더 이상 쓸 화선지가 없어
마무리를 했다.

난 보라색을 가장 싫어한다.
왠지 슬프다.
꽃을 좋아하지만
보라색 꽃은
다 뽑아버린다.

표구사에
보라색은 절대 쓰면 안되고
밝고 화려하게
표구하여 달라
당부하였다.

이것이 표구사를 바꾼 이유다.



작품을 끝내고
남아 있던 부채에
같은 문장을
휘호하여 보았다.

우리 제자들에게
좋아하는 부채를
선택하도록 하여
주려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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