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후배들은 기말고사로 한창 바쁘다.
지난주 출강 때에 재학생은 어떻게 작품전에
임할 것인지에 대해 상의를 하였고
동문 회장님과도 직접 통화를 했다.
작품만 해 놓는다면 전시회는 언제 하든지
문제는 없다는 생각이고 우리 후배들도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준비하기로 하였다.
방학기간 동안에도 명지동아리는 계속 된다.
하지만 방학동안 많은 후배들이 해외에 나가거나
지방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거나 알바를 하는 등
학기 이상으로 바쁘다.
내게 명지동아리는 나의 제 2의 서실이고
나의 후배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게 아낌없이 무조건 베푸는 동문선배님들의 사랑이
나에게 후배들에게도
그렇게 하라는 무언의 가르침이 아닌가 싶다.
또한 나를 많이 성장하게 해준 원동력이 되었다.
출강 날에도 나는 항상 새로운 마음으로
가는 신선한 즐거움과 두려움이 있다.
한글 정자만 쓰던 후배가 내게
윤동주님의 서시를 작은 글씨로 써 보겠다고 하여
정자로만 체재를 잡아보았다.
이것은 나의 생각으로 후배들이 더 많은 체재를 생각하여
한 곳에 머물지 않기를 바란다.
후배가 내게 보내 준 "서시"의 본문이다.
원본과 좀 다른 글자가 있기에 바꾸어 본다.
작품을 할 때에는 원본과 맞는지 항상 대조하여
실수를 최대한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내가 찾아본 원본을 보면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글자 크기를 정한 다음 아래의 도안을 그린 후
4B 연필로 아래 작품과 같은 크기로
똑같이 써보고 난 후에
화선지에 그대로 쓴 것이다.
줄은 한글의 세로획을 맞추는 선이다.
이 체재는 위의 도안에 있는 대로 사이 띄기를 하지 않고
아주 작게 써 본 것이고 크기는 똑같다.
시의 제목을 본문 사이에 넣고
두인 찍을 자리도 잡아보았다.
위의 도안을 사용하여 세로로 한 칸씩 사이 띄기를 하여
써 본 것이고
위는 제목을 써 보았고
아래는 제목을 넣지 않고 낙관 자리에
작자와 제목을 써 놓았으며 크기는 똑같다.
가로로 사용한 도안을 세로로 세워 사용하여
달리 체재를 잡아 보았다.
부채꼴로 써보았다.
1/2지를 부채꼴로 32칸을 나누어 접고
붓등을 사용하여 선을 그었다.
화선지를 도안의 위쪽에 놓고 그은 선에 맞추어
그은 선을 수직으로 놓고 써 내려갔는데
이 도안을 사용하여 큰 부채꼴은 위쪽 면에 썼고
작은 부채꼴은 아래쪽 면에 써보았다.
윗쪽에 둥글게 줄을 맞추어 써 본 것이고
아랫부분은 들쭉 날쭉하게
써 보았으며 가장 윗부분의 선은
둥글게 가위로 잘라보았다.
윗쪽에 둥글게 줄을 맞추어 써 본 것이고
아랫부분은 들쭉 날쭉하게 써 보았으며
가장 윗부분의 끝선은 접어서 약간 다른 모양으로 잘라보았다.
아래쪽에 맞추어 써 보았다.
위의 끝선은 둥근 선이 아닌 위에 있는 모양과 같이
가위로 잘라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