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보시
聞官軍收河南河北
문관군수하남하북
(관군이 하남과 하북을 수복 했음을 듣고서)
편지지에 옮겨 본 글씨
국전지에 시필 하여 봄
본문
劍外忽傳收蓟北
初聞涕淚滿衣裳
却看妻子愁何在
漫卷詩書喜欲狂
白日放歌須縱酒
靑春作伴好還鄕
卽從巴峽穿巫峽
便下襄陽向洛陽
독음
검외홀전수계북
초문체루만의상
각간처자수하재
만권시서희욕광
백일방가수종주
청춘작반호환향
즉종파협천무협
편하양양향낙양
해설
전쟁이 끝나 계북을 수복했다는 말을
처음 듣고 눈물로 옷이 흠뻑 젖었다.
지금까지 근심은 어디 있나
詩書를 대충정리하여 갈 마음에 미칠지경이었다.
낮 동안 노래 부르며 마음껏 술을 마시고
내년 봄이 처자를 데리고 기쁘게 고향으로 갈 수 있겠다.
귀향하는 길은 巴峽에서 巫峽을 지나
襄陽아래 낙양으로 향하겠구나.
야망(野望)
(들을 바라봄)
편지지에 쓴 것
국전지에 시필 한 것
본문
西山白雪三城戍
南浦淸江萬里橋
海內風塵諸弟隔
天涯涕淚一身遙
惟將遲暮供多病
未有涓埃答聖朝
跨馬出郊時極目
不堪人事日蕭條
독음
서산백설삼성수
남포청강만리교
해내풍진제제격
천애체루일신요
유장지모공다병
미유연애답성조
과마출교시극목
불감인사일소조
해석
흰 눈이 많이 내린 西山(雪山)의
三城 軍營을 바라보고
남쪽 물가에 비단같이 맑은
강에 걸쳐진 萬里橋를 바라본다.
바다 안 세상은 난리 중에
여러 동생들 멀리 떨어져 있고
하늘 가에 그들을 그리워하며 눈물 흘리네.
세월은 흘러 늙고 병만 많아지는데
나라에 한 방울 공훈으로도
보답하지 못하니 슬프다.
말을 타고 교외에 나가
사방을 멀리까지 둘러보지만
세상일은 날마다 심해져 가니
슬프고 답답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
등고(登高)
(높이 오름)
편지지에 옮겨 쓴 것
국전지에 시필 한 것
본문
風急天高猿嘯哀
渚淸沙白鳥飛廻
無邊落木蕭蕭下
不盡長江滾滾來
萬里悲秋常作客
百年多病獨登臺
艱難苦恨繁霜鬢
燎倒新停濁酒杯
독음
풍급천고원소애
저청사백조비회
무변낙목소소하
부진장강곤곤래
만리비추상작객
백년다병독등대
간난고한번상빈
요도신정탁주배
해설
바람 빠르고 하늘 높아
원숭이 울음 슬프게 들리는데
물가 맑은 흰모랫에 새가 날아 돌아온다.
끝없이 지는 나뭇잎은 쓸쓸히 내리고
다함이 없는 긴 강은 계속하여 흘러오는구나.
만리타향에서 가을을 슬퍼하며
늘 나그네 신세가 되니
평생 많은 병을 지닌 몸 홀로 대에 오른다.
간난에 시달려 서리같은 귀밑머리
성가시게 많음을 몹시 슬퍼하나니
늙고 신수가 사나움에 새로이 술잔을 멈추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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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공부한 唐詩이다.
맨 위의 시도 그리 즐거운 배경의 시는 아니지만
두보의 시는 정확하게 해석은 되지 않을지라도 참으로 슬프다.
그냥 시를 배워가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시필을 하여 보았다.
나의 마음은 항상 즐거움만을 간직하고 싶다.
사신비를 연습하는 중에 써 본 것인데
그동안 예서를 많이 연습 하지 않았더니
획이 무르다.
2016년 12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