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9 회
명지서법 봄 전시회
신종찬 선배님 찬조 작품
微明
미묘한 지혜
오헌 김웅렬선생님
激動
격동
하전 백현옥
하전 백현옥
찬조작품 명제 ; 서보구(書譜句) 임서
본 문
評者云彼之四賢古今特絶而今不逮古古質
而今姸夫質而代興姸因俗易雖書契之作適
而記言而淳醨一遷質文三變馳騖沿革物理
常然貴能古不乖時今不同弊所謂文質彬彬
然後君子何必易雕宮於穴處反玉輅於椎輪
者乎
독 음
평자운피지사현고금특절이금불체고고질
이금연부질이대흥연인속역수서계지작적
이기언이순리일천질문삼변치무연혁물리
상연귀능고불괴시금부동폐소위문질빈빈
연후군자하필역조궁어혈처반옥로어추륜
자호
해 설
평론하는 사람이 말하기를,
“저 4현(장지. 종요. 왕희지. 왕헌지)은
고금에 특별히 뛰어났는데,
지금 사람(왕희지. 왕헌지)은
옛날사람(장지. 종요)에 미치지 못하니,
옛날에는 질박하고 지금은 연미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대저 질박함은 시대에 따라 흥하고
연미함은 풍속으로 인하여 바뀐다.
비록 서계(문자)가 만들어진 것이 말을 기록하는데 적합하였지만
풍속의 좋고 나쁨이 한 번 바뀌면
질박함과 화려함은 세 번 변하니,
급박하게 변혁함은 사물의 당연한 이치이다.
옛것에 능통하되 시대에 어긋나지 않고
지금에 능통하되 시류의 폐단을 같이하지 않으니.
<<논어>>에 이른바
“질박함과 화려함이 조화롭게 된 연후에야 군자이다.”
라는 것이다.
어찌 반드시 조궁(雕宮)을 혈처(穴處)로 바꾸며.
옥로(玉輅)를 추륜(椎輪)으로 되돌려야 하겠는가?
조궁(雕宮) ; 조각으로 꾸민 아름다운 궁
혈처(穴處) ; 원시시대 굴에서 살았던 곳
옥로(玉輅) ; 옥으로 장식한 수레
추륜(椎輪) ; 살 없는 조잡한 수레
유영목
나는 봄이고 그대는 꽃이야
고하나
난정서 절임
본 문
每攬昔人興感之由若合一契
未嘗不臨文嗟悼不能喩之於懷
固知一死生爲虛誕齊彭殤爲妄作
後之視今亦由今之視昔悲夫
독 음
매람석인흥감지유약합일계
미상불림문차도불능유지어회
고지일사생위허탄제팽상위망작
후지시금역유금지시석비부
해 설
나는 옛사람들이 가졌던 감회를 일으켰던
까닭을 알게 될 적마다
마치 두 개의 부절(符節)을 하나로 맞춘 듯
내 생각과 똑같은 것을 깨닫는다.
그러니 고인의 문장을 대할 때마다
탄식하고 슬퍼하지 않을 수가 없고
마음을 달래려고 해도 그렇게 되지 않는다.
죽고 사는 일이 같은 일이라는 말이 허황되고
팽조와 같이 오래 사는 것과
어려서 죽어버리는 것이 같다고 하는 말
역시 함부로 지어낸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후세 사람들이 지금사람들을 볼 때도
또한 지금 우리가 옛사람들을 보는 것과
같으리니 슬픈 일이다.
안정환
지은이 ; 김삿갓
제목 ; 환갑연(還甲宴)
본문
彼坐老人不似人
疑是天上降眞仙
其中七子皆爲盜
偸得天桃獻壽宴
독음
피좌노인불사인
의시천상강진선
기중칠자개위도
투득천도헌수연
해설
저기 앉은 저 노인 사람 같지 아니하고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신선인가 하노라
그 가운데 일곱 자식이 모두 도둑놈인 것이
하늘에서 복숭아를 훔쳐다가 잔치를 빛내누나
김찬중
1
2
3
안근례비 임서
본 문
1
君幼而朗晤.識量弘遠. 工於篆籒. 尤精詁訓. 秘閣司經. 史籍多
2
所刊定. 義寧元年十一月. 從太宗平京城. 授朝散正議大夫. 勳
3
解褐秘書省挍書郞. 武德中. 授右領左右府鎧曹參軍.
九年十一月. 授輕車都尉.
독 음
1
군유이랑오식량홍원공어전주우정고훈비각사경사적다
2
소간정의녕원년십일월종태종평경성수조산정의대부훈
3
해갈비서성교서랑무덕중수우령좌우부개조참군
구년십일월수경거도위
훈독(訓讀)
군은 어려서 낭오(朗晤)하고 식량(識量)이 홍원(弘遠)하며
전주(篆籒)에 공(工)하였고 고훈(詁訓)에 우정(尤精)하여
비서사경(秘書司經)으로 사적(史籍)을 간정(刊定)한 바가 다(多)하더라.
의녕원년십일월(義寧元年十一月)에 태종(太宗)에 종(從)하여
경성(京城)을 평(平)하니
조산정의대부훈(朝散正議大夫 勳)을 수(授)하도다.
비서성교서랑(秘書省挍書郞)에 해갈(解褐)하고
무덕중(武德中)에
우령좌우부개조참군(右領左右府鎧曹參軍)을 수(授)하고
구년십일월(九年十一月)에 경거도위(輕車都尉)
를 수(授)하고.....
통해(通解)
君(근례(勤禮))은 어려서부터 지혜가 밝아서
지식과 도량이 넓었으며 대전(大篆)을 잘 썼으며
특히 훈고(詁訓)에 정통하여서 비서사경에 임명되어
사적을 간정(刊定)한 바가 많았었다.
의녕원년 11월에 부친 사노((思魯)와 더불어
경성을 평정하는데 공이 있어 조산대부가 되었다.
(그의 관직을 살펴보건대)
비서성교서랑(秘書省挍書郞)으로 초임(初任)하고
무덕중(武德中)에는 우령좌우부개조참군(右領左右府鎧曹參軍),
9년 11월에는 경거도위(輕車都尉)
.............................비서성의 직을 겸하였고
남곡(南谷)
남쪽 골짜기
이홍석
안근례비 임서
본 문
贈太子太保謚曰忠
독 음
증태자태보익왈충
해 설
태자태보(太子太保)를 추증(追贈)하고
충절(忠節)이란 익호(謚號)를 내렸다.
김민지
안근례비 임서
본 문
孫元孫擧進士考功員外
劉奇特摽牓之名動海內
독 음
손원손거진사고공원외
류기특표방지명동해내
해 설
손자인 원손은 진사에 합격하여
고공원외(考功員外)였던 유기가
특별히 표방하여서 그의 명성이
해내(海內)에 떨쳤고...
진도달
현비탑비(玄秘塔碑) 전임(全臨)
최윤슬
김하나
본 문
旭卿善草書胤山令
독 음
욱경선초서윤산령
해 설
욱경은 초서를 잘 써서
윤산령이 되었다
정유정
화제 초서
본 문
澗花濕暮雨
潭樹暖春雲
독음
간화습모우
담수난춘운
해설
계곡 주변에 핀 꽃이 저녁무렵의 비에 젖고
연못에 자란 나무는 구름에 둘러싸여 따뜻해졌다
안근례비 임서
본 문
曜卿工詩善草隷十六以
詞學直崇文館淄川司馬
독 음
요경공시선초례십육이
사학직숭문관치천사마
해 설
요경은 시에 능하고 초예를 잘 썼으므로
16세에 문학으로 숭문관에 입직하였고
치천사마(淄川司馬)가 되었다.
박지혜
본 문
茂曾訥言敏行頗
工篆籒犍爲司馬
독 음
무증눌언민행파
공전주건위사마
해 설
무증(茂曾)은 말이 어눌하였으나
행동이 민첩하여 대전(전주(篆籒))에 능하여
건위사마(犍爲司馬)가 되었다
문지혜
본 문
敬仲吏部郞中事
具劉子玄神道碑
독 음
경중리부랑중사
구류자현신도비
해 설
경중(敬仲)도 이부랑중(吏部郞中)을
지낸 사실이 유자현(劉子玄)이 찬한
신도비(神道碑)에 상술되어 있다
엄선영
본 문
七子昭甫晉王
曺王侍讀贈華
州刺史事具眞
卿所撰神道碑
독 음
칠자소보진왕
조왕시독증화
주자사사구진
경소찬신도비
해 설
칠자인 소보는 진왕과 조왕의 시독이었고
화주자사를 추증한 사실이 진경이 지은
신도비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유은진
본 문
殆庶無恤
辟非少連務滋
독 음
태서무휼
벽비소연무자
해 설
태서(殆庶), 무휼(無恤),
벽비(辟非), 少連, 務滋
(태서. 무휼, 벽비, 소연, 무자는
......모두가 학문과 행실에 뛰어났었으나)
이지예
본 문
一慟而絶事
見梁齊周書
독 음
일통이절사
견양제주서
해 설
통곡하다가 절명한 사실이
양서. 제서. 주서에 보인다
장윤서
본 문
皆著學行以柳令外甥不得仕進
독 음
개저학행이류령외생부득사진
훈 독
모두 학행(學行)에 저(著)하였으나
유령(柳令)의 외생(外甥)임으로써
사진(仕進)을 득하지 못하도다
찬조하여 주신
신종찬 선배님 오헌선생님
감사합니다.
재학생 후배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우리 명지서법에 항상
복됨만이 함께 할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2015년 5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