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1 회
명지 묵노전
일시 ; 2016년 5월26(목) -28일(토)
장소 ; 명지대학교 인문캠퍼스 학생회관 1층
주최 ; 명지대학교 서법연구회
품평회 ; 2016년 5월 28일 오후 6시
묵노사
안녕하세요. 김민지입니다.
14년도 가을에 입문를 했으니
동아리 생활을 한지 어언 2년이 다 되어가는군요.
우물쭈물 동아리 방에 들어와
입부원서를 제출하던 첫 기억이 문득 떠오릅니다.
회장님께서 달고 맛있는 유자차를 타주시던 장면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유자차보다 더 맛있고 달달한 추억들을
명지서법 부원들과 차곡차곡 쌓아갈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정기회의 이후의 5시간 만찬,
한여름 뙤약볕 아래의 엠티를 가장한 춘천 행군,
동방에서 정열적으로 구워먹은 고기, 방학 맛집 탐방,
그리고 하얗게 불태운 전시회 하루 전 날.
이외에도 셀 수 없이 많은 행복한 기억들이
가슴 속에 명지서법이라는 이름으로 가득 들어찼습니다.
졸업을 앞두고 보니,
그간 받은 만큼 돌려드리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아쉽습니다.
아쉬움이 큰 만큼 후배님들은 더 크게 사랑해주고,
선배님들께는 더 많은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그간 저를 챙겨주셨던 선배님들,
많은 것을 가르쳐주신 선생님,
귀여운 후배님들,
그리고 명지서법 모든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
김민지
한 해의 반을 맞은 지금,
대학 들어 와서 벌써 일곱 번째 맞는 5월입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별로 특별할 것 없이 학교를 다녔지만
올해는 특별한 추억을
이미 다섯 달의 시간만큼 만든 것 같습니다.
그 추억의 중심엔 명지서법이 있고
후배들과 동기들이 있습니다.
남들은 저학년 때 동기 선후배들과 추억을 만들고
3, 4학년이 되면 취업 준비하느라 바쁜데,
저는 지금 4학년이 되어서야 대학생활의 추억을 만듭니다.
아마 저에게는 늦게서야 봄이 찾아왔나 봅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봄을 만끽하자마자
졸업을 앞두고 있기에
지난 추억들은 마음속에 묻어두고
가끔 꺼내 보아야 할 날이 머지않은 것 같습니다.
친구처럼 허물없이 대해준 동기들과 후배들에게 고맙고,
친절하고 다정하게 맞아주신
선생님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이동은
김*지
제목 ; 명심보감(明心寶鑑) 구(句)
서체 ; 해서(楷書)
작품사진
본문
己所不欲勿施於人
독음
기소불욕물시어인
해설
자기가 하고자 않는 바를 남에게 시키지 마라
임서 작품
제목 ; 안근례비(顔勤禮碑) 임서(臨書)
서체 ; 해서(楷書)
작품사진
본문
穎介直河南府法曺
독음
영개직하남부법조
훈독
穎은 介直하고 河南府法曺가 되었다.
2015년
봄 임서 작품
서체 ; 해서(楷書)
본 문
孫元孫擧進士考功員外
劉奇特摽牓之名動海內
독 음
손원손거진사고공원외
류기특표방지명동해내
해 설
손자인 원손은 진사에 합격하여
고공원외(考功員外)였던 유기가
특별히 표방하여서 그의 명성이
해내(海內)에 떨쳤고...
2015년 가을 작품
서체 ; 해서(楷書)
본문
發而不中 反求諸己
독음
발이부중 반구저기
해설
화살을 날려 적중하지 못했다면
돌이켜 자기에게서 찾아라
2014년 12월 26 첫 입문 때의 출석부
2학년 미술사학과 오늘 처음 강의에 들어온 후배이다.
집필법, 완법, 화선지 규격, 먹 가는 법, 벼루와 붓 관리
가로획과 세로획 곧 붓의 특성 익히기를 지도하였다.
역시 김민종교수님께서 강의 시간에 홍보를 하여 왔다고 했다.
키는 큰데 몸이 아주 가냘프고 특히 붓 잡은 손이 야리야리했다.
어찌 그 손으로 글씨를 쓸 수 있을까 할 정도로 가늘다.
그래도 붓은 열심히 잡고 쓴다.
후배 하나가 더 들어와 반갑다.
이름도 예쁘다. 민지 애기 이름 같다. 순하게도 보인다.
이*은
제목 ; 안근례비(顔勤禮碑) 임서(臨書)
서체 ; 해서(楷書)
작품사진
본문
自居下帷終日
德彰素里行成
蘭室
독음
자거하유종일
덕창소리행성
난실
훈독
自居하고 帷를 下함이 終日이니
德은 素里에 彰하고 行은
蘭室에 成하도다.
전*솜
제목 ; 명심보감(明心寶鑑) 구(句)
서체 ; 행서체(行書體)
작품
본문
子曰見善如不及見不善如探湯
독음
자왈견선여불급견불선여탐탕
해설
공자가 말하기를,
“착한 일을 보면 미치지 못하는 것처럼 하고
착하지 않은 일을 보면 끓는 물을 더듬는 것 같이 하라.”
고 하였다.
2011년 가을전시
창작작품
본문
心虛則性現意淨則心淸
독음
심허즉성현의정즉심청
해설
마음을 비우면 성정이 드러나고
생각이 맑으면 마음이 맑아진다
2012년 봄
임서작품
서체 ; 해서
해설
무제(武帝)가 제왕(帝王)이 되자
수일(數日) 동안을 먹지 않고 탄식(慟哭) 하다가
절명(絶命)한 사실(事實)이
양서(梁書), 제서(齊書), 주서(周書)에 보인다.
2012년 가을
작품
장간행(長干行)
...낭군과 함께 장간리를 다녀오다가...
지은이: 허난설헌 (1563~1589) 조선 중기 여류시인.
본문
家居長干里(가거장간리)
來往長干道(내왕장간도)
折花問阿郞(절화문아랑)
何如妾貌好(하여첩모호)
해설
저의 친정은 장간리구요
어느 날 장간리를 다녀오다가
꽃가지 꺾어들고 낭군에게 물었답니다.
제 모습도 이 꽃처럼 예쁜가요. 하고...
2013년 가을
창작작품
勸學詩
본문
盛年不重來 一日難再晨
今時當勉勵 歲月不待人
해설
왕성한 나이 다시 오지 않고
하루에 새벽은 두 번 오지 않는다.
시간에 미쳐 마땅히 힘써야하니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
蘭亭敍 臨書(난정서 임서)
해설
난정이 있는 지방에는 높은 산과 험한 고개가 있고
또 거기에는 무성한 숲과 긴대나무가 있으며
무성한 숲과 수죽이 있으며 그 사이에는 맑은 시냇물이 있어
한층 더 흥취를 돋우었다.
2015년 가을
서체 ; 전서(篆書)
본문
無涯
해설
끝이 없음
2014년 1월 3일 출석부
나의 체본을 보고 임서를 하는데 차분하게 써 내려갔다.
붓을 잡는 손도 야무지다.
그렇게 열심히 임서를 한다면 일가를 이루겠다는 생각을 하여 보았고
나보다 더 나은 대가한테 글씨를 배운다면
훨씬 좋은 글씨를 쓸 것이라는 생각도 하였다.
핸드폰에 사진을 담았다.
다 쓰고 나서도 화선지 든 모습을 찍었고 벽에 달아주었다.
동아리 방이 추운 관계로 글씨를 오래 쓰기에는 한계가 있기에
동아리에 오래 있지 말라는 당부도 하였다.
1/2지에 矣向之-興懷까지 임서하여 주고
획의 흐름이 깨지지 않도록 하라 하였고,
심방변의 획순을 틀리게 쓰기에 작을 소자와 다르게
점을 미리 쓰고 가운데 세로획을 쓸 것을 알려주고
획이 가는 부분이 복잡할 때에는
순서를 써 주도록 하여야 하겠다.
이번 학기에는 휴학을 하지 않겠다고 하여
난정서 임서 작품을 방학동안 미리 끝내고 예서를 나가자고 하였다.
예서의 낙관은 행서로 쓰기에 행서를 먼저 지도를 하였다.
행서를 쓰면 가슴이 트이는 부분도 있지만
4년 동안 어느 정도 서예의 흐름을 알려주기에는
해서 행서 예서면 충분할 것 같다.
2014년 6월 27일 출석표
학생회관 1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다솜이와 10시에 만나 함께
동아리 방으로 왔다. 역시 참 부지런하다.
난정서 每攬昔人-若合 까지 임서 하여 주었다.
그동안 난정서를 쓴지가 꽤 되었고
행서로 작품도 서너작품이 되는 것으로 안다.
지난 가을엔 권학문을 1/4지에 썼고
올해 봄전시에는 1/2지에 난정서 임서작품을 냈다.
오늘부터는 원본을 보고 쓰도록 하였고
붓을 세워서 쓰는 방법을 지도하였다.
붓의 사용에 있어서 먹물보다는 붓의 운용이
더 중요함을 설명하였는데
다솜이가 붓을 쓰는 방법과 먹물을 씀보다
붓의 운용이 더 중요함을 알기까지에는 얼마나 세월이 걸릴까 ......
글씨에 빠지는 것도 역시 마약과 같음과 너무 빠지지 말 것을 전하였다.
스스로 재미를 느낀다면 쓰지 않고는 안 되는 상황이 올 수 있을까......
나의 바램일지는 모르지만 그냥 평범하게 살기를 바란다.
오늘 다솜이 붓이 삼지창으로 갈라져,
버리라고 하였는데 찬중이가 옆에서 자꾸 웃는다.
정*희
제목 ; 을영비(乙瑛碑)임서
서체 ; 예서체
을영비에 대하여
153년에 세워진 것으로 공묘(孔廟)에 있다.
서체가 관편(寬扁)하고 파책이 신전(伸展)하여
예기비와 비슷하다.
필획이 예기비 보다는 굵고 결체가 엄정(嚴整)하여
혼후(渾厚)하고 고박(古樸)한 맛이 있다.
작품 사진
본문
如瑛言. 孔子大聖. 則象乾坤爲漢制作.
독음
여영언.공자대성.즉상건곤위한제작
해설
영이 말한 것과 같이 공자는 곧 큰 성인인데
건곤의 모양에 따라 한나라를 위해 법도를 만들었다.
2014년
봄 전시
제목 ; 안근례비(顔勤禮碑) 임서(臨書)
서체 : 해서(楷書)
본문
曜卿工詩善
독음
요경공시선
해설
曜卿은 시를 잘 짓고
2014년 가을
지은이 ; 李太白
본 문
天生我材必有用
독 음
천생아재필유용
해 설
하늘이 나를 내셨으니
반드시 어딘가 쓸모가 있다.
2014년 3월 21일.
**외교학과 3학년 편입생이다.
집이 양평이라고 하였고 적극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지난 해 고학년에 들어온
후배들은 치고 빠지는 경향이 있어서......
우리 대 명지대에 새로 편입하였기에 신입생이나
마찬가지로 기대해 보기로 하였다.
붓을 잡은 경험이 없기에 완법, 집필법,
붓의 특성 익히기를 연습하였고
다음 주까지 30장을 써 놓으라고
숙제를 내었고 붓과 벼루를 잘 관리하도록 지시하였다.
오늘은 감기 기운이 있는지 계속 재채기를 하였다.
2014년 4월 4일 출석부
영자팔법을 지도하였는데 잘 익히는 편이다.
승희는 자애심이 강하다고 하였다.
붓글씨를 열심히 쓰겠다고 하였는데 무엇보다 반가운 소리이다.
나의 꿈에 셋 중에 승희 하나가 남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는데
정말 그러지 않을까 한다.
한 학년에 하나의 후배라도 실하게 남아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2014년 4월 25일
시험이 다 끝나서 오늘은 친구와 저녁에 만나기로 하였다며
아주 예쁘게 차려 입고 동아리 방에 출두하였다.
집자도 5자로 간단하게 하였다.
한 번 써 보라고 하니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는 듯 하여
"그럼 체본해 주어야지" 하고
모두 같은 크기의 글씨는 피하여야 하겠기에
가로로 집자를 하여 놓아 현판식으로 가로로 화선지를 놓고
1/2지에 다섯 자를 다 넣어 낙관은 승희라고 이름만 쓰고
바로 옆줄에 낙관을 찍도록 하여 주었다.
바로 쓰도록 하였는데 참 잘 쓴다.
앞으로 2년의 시간이 남았지만 그동안 많은 발전을 하리라
생각도 되고 금방 익숙하여 진 듯하다.
제 31 회 명지묵노전을 축하한다.
우리 명지서법을 지켜준 후배
민지 다솜 승희 동은아
전시준비에 모두 참석하여 끝까지 열의를 다해 주고
끝맺음을 확실히 하여 준 우리 후배들
졸업후에도 건강하게 우리 명지서법인으로 남기를 바란다.
고맙다.
2016년 5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