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학과
4학년
박초롱
집자본
제목 對花(대화)
시필
8월 2일 강의가 있던 날
정시 보다 먼저 와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집이 인천이라고 들었는데
상당히 부지런히 왔다.
명지서법 회장이
그렇게 책임을 느끼게 하는 자리인가 보다.
하지만 현재는 휴학 중인지라
복학을 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8월 9일
1/4지를 가로로 놓고
부채꼴을 손으로 대충 그린 다음
붓으로 문양이 확실하도록 도안을 따라 그렸다.
부채꼴의 모양에 20자가 들어가도록
10칸을 접어 역시 선이 분명치 않아
붓으로 10칸을 세로로 그은 다음
한 칸에 2자씩 넣어 체본하고
낙관은 두 줄로 하여
한 줄에는 癸巳立秋라 쓰고
줄을 바꾸어 眞墨朴超弄이라고 써 주었다.
체제가 예쁘다며 쓸 수 있을까 하고 말한다.
부채꼴의 모양이 인사동에 있다고 하니
작품지를 좋은 것으로 사서 쓰겠다고 했다.
성의가 대단하다.
.
8월 16일
지난번에 부채꼴로 썼던 작품이
너무 어렵다고 했다.
나도 어려운데
애쓰는 마음이 고맙다.
다시체제를 잡아 보여 주었는데 괜찮았다.
그렇지만
양 줄에 겹쳐지는 글자가 두 자씩이나 되어서
체제를 반대로 하여
다시 체본하여 주었다.
4x5 외줄 낙관 癸巳 夏 眞墨
1/2지를 3등분하여 쓰라고 하였다.
큰 붓에 익숙하여서 작은 붓으로 쓰기가
어설픈 듯하다.
그래서 습관이 무서운 것이 아닌가!
10학번 중에 초롱이가
가장 열심히 따라와 주었다.
신선배님께서
초롱이가 회장이 되어 마음이 놓인다고 하셨다.
휴학 중인데도 금요일에는 나와 주어서 고맙다.
근데
초롱아
작품의 제목이 내가 찾아본 것과 다르니
한번 확인하여 보아라
~~~~~~~~~오바!~~~~~~~~~
感事
(子漪 于濆詩)
花開蝶滿枝
(화개접만지)
꽃피니 나비 가지에 가득하더니
花謝蝶還稀
(화사접환희)
꽃 시드니 나비들 다시 보이지않네
惟有舊巢燕
(유유구소연)
다만 옛둥지에서 살던 제비만이
主人貧亦歸
(주인빈역귀)
주인이 가난해도 돌아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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