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6 회
명지서법 전시회
안내장
일시 ; 2013년 11월7일(목)-11월 9일(토)
장소 ; 명지대학교 인문캠퍼스 학생회관 1층
시간 ; 10시-17시
주최 ; 명지대학교 서법연구회
모시는 글
댁내 평안하신지요?
지나가지 않을 것만 같던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이 찾아 올 줄 알았더니 어느새 쌀쌀한 바람이 부는 것이 겨울이 된 듯합니다.
이런 추운 날 명지서법동문선배님들은 건강 챙기고 계신지요? 창문 사이로 찬바람이 들어오는 서실에서 중간고사 시험 준비하면서 틈틈이 글을 준비하였습니다. 아직 부족한 글 솜씨이지만 와서 가르침도 주시고 담소도 나누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김상엽 선배님과 김영은 선배님의 묵노전도 함께 열게 되었습니다. 전시회 준비에 힘써주신 하전 백현옥 선생님과 지도교수 김민종 교수님께 감사드리고, 찬조작품을 써주신 신종찬 선배님, 오헌 김웅렬 선배님, 박용주 선배님께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말씀 전합니다. 또한, 더불어 중간고사임에도 틈틈이 작품을 준비한 재학생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생활로 인해 바쁘고 지치신 마음 잠시 전시회에 들리셔서 한 숨의 여유를 가져보는 시간을 가지시면 어떨까요? 모쪼록 방문해주셔서 자리를 빛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찬바람 속에 한 점 따뜻한 온기가 스며들기 바라며 이글을 마칩니다.......
명지서법 연구회 2013년 2학기 임원단
회장: 박 초 롱 / 실장: 배 창 한 / 총무: 김 태 은
작품 목록
學番 學科 號 姓名 命題
06 경영학과 배창한 한묵금낭 中
09 경제학과 玲朗 유영목 세월이 가면 中
10 행정학과 眞墨 박초롱 感事
10 행정학과 안정환 玉不琢不成器
11 경영학과 敏京 전다솜 勸學詩
11 문예창작학과 硯珠 김희정 安樂
12 철학과 엄기애 詠井中月
13 전공자유학부 김태은 送人 中
13 전공자유학부 김윤호 夢李白二首
13 문헌정보학과 정명길 江口
13 문헌정보학과 이유진 잠겨죽어도 좋으니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
제 28 회 명지 묵노전
04 경영 一峴 김상엽 張遷碑 臨書
山居秋暝
池窓
閑山島夜吟
石鼓文 臨書
史晨碑 臨書
歐陽詢 臨書
행복
丁若鏞 詩
10 행정 雅硯 김영은 顔勤禮碑 臨書
顔勤禮碑 臨書
磨斧作針
大學句
讀書聲
묵노사
단풍잎들이 다른 해보다 더 빨갛게 물들어서 보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따뜻한 불꽃들을
하나둘 지펴주는 가을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명지서법 늦깎이 졸업을 앞둔 04학번 김상엽 입니다.
그동안 졸업 전을 하는 선배님들과 후배들을 보며 어떤 기분일까 궁금했었는데
막상 제가 전시회에 임하게 되니 기분이 시원 담담하네요.
물론 동아리와 함께한 추억들이 생각나고 그 시간들이 그립고 아쉬운 마음도 들기는 하지만
휴학한 상태로 오랫동안 동아리에서 졸업생도 재학생도 아닌
미묘한 상태로 오래 머물다 보니 그 기간 동안 서법생활을 회상하며
그 기억들을 차곡차곡 아쉬운 갈무리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기분이 담담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전시회에 쓰게 된 작품은 행복이라는 단어와 정약용의 시입니다.
행복이라는 작품은 졸업을 하며 저와 동아리에 밝은 느낌을 담을 수 있는 단어가
어떤 것이 있을까하여 하전선생님과 상의하여 정한 작품이고
정약용의 시는 ‘小山蔽大山, 遠近地不同(소산폐대산 원근지부동)’라는 시인데
이작품은 ‘작은 산이 큰 산을 가렸으니 멀고 가까움이 다르기 때문이다.’
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제가 대학생활을 하며 멀리 보지 못하고
눈앞에 있는 것만 집중했던 것에 대한 반성과 앞으로는
더 큰 산을 보겠다는 뜻에서 정한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합니다.
<동문선배님들께>
항상 응원해주시고 보살펴 주신 덕분에 이렇게 졸업 전을 하는 순간이 오게 되었습니다.
이제 동문이 되는데 동문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이 됩니다.
이제는 동문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많이 격려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선생님들께>
제 첫 작품 체본(體本)을 주신 상산선생님 대학생활 동안
많은 가르침을 주신 오헌 선생님 대학생활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하전선생님 모두 감사합니다.
졸업해서도 선생님들이 주신 가르침 잊지 않고
생활 하도록 하겠습니다.
서법식구들에게 감사드리고
전시회에 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계사년 가을 김상엽
제가 이렇게 묵노사를 쓰게 되다니 기분이 얼떨떨하고 묘합니다.
선배님들이 묵노사를 쓰시고, 묵노전 하실 때 축하해드렸는데,
이제 저의 차례가 되었다니..
다들 그렇듯 친구 손에 이끌려 처음 명지서법에 가입했을 때는
제가 이렇게 명지서법에 오래 남아 활동하게 될 줄 몰랐습니다.
좋은 선배님들과 후배님들이 있었기 때문에 명지서법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이렇게 묵노전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서법사람들과 불꽃놀이를 간 기억, MT를 간 기억,
서실에서 고기를 구워먹은 기억, 같이 영화를 본 기억,
노래방에서 같이 노래를 부르며 스트레스를 푼 기억,
서로의 고민을 들어주고 위로해 준 기억,
때로는 싸우고 화해한 기억 등 명지서법은 제 대학생활을 다채롭게 해주고
많은 경험을 하게 해 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명지서법을 통해 서예라는 취미를 가질 수 있게 되어 행복합니다.
서예를 쓰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한 글자, 한 글자를 천천히 써내려가며 저의 급한 성격을 누르려고 노력했고,
한 글자만 잘 쓰면 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도록 써야하는 것에서
조화의 중요성도 알 게 되었습니다.
조금 더 성실하게 많은 작품을 썼더라면 좋았을 걸 하는 후회가 남지만,
졸업 후에도 마음이 어지러울 때 마다 서예로 마음을 다스리겠습니다.
그동안 많은 지도편달 해주신 하전선생님께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선생님 사랑합니다.
마지막으로 졸업을 앞두고 돌이켜 생각해보니
명지서법에서 조금 더 좋은 후배, 선배가 되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하지만 이제 동문이 되어 지난 시간들 보다
더 좋은 선배, 후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대학생활에 활력소가 되어주었던 명지서법을 잊지 못할 것이며,
계속해서 明知書法人으로 남을 것입니다.
앞으로 명지서법을 이끌어 갈 후배님들께 응원을 보내며 묵노사를 마칩니다.
모두 사랑합니다.
계사년 가을 김영은
贊助作品
80‘ 동문 石雲 신종찬 德
前 지도강사 吾軒 김웅렬 百聯抄解 中
現 지도강사 夏田 백현옥 百聯抄解 中
05‘ 동문 珍民 박용주 希望 , 꽃(김춘수) 中
이상은 후배들이 기록한 팜플렛을
정리한 것입니다
많은 관심과 격려하여 주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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