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근례비 임 서
이인로선생(李仁老) 시(詩)
산거(山居)
본문
春去花猶在
天晴谷自陰
杜鵑啼白晝
始覺卜居深
독음
춘거화유재
천청곡자음
두견제백주
시각복거심
해설
봄은 가도 꽃은 아직 있고
하늘은 갰건만 골짜기는 절로 그늘지네
소쩍새 한낮에 울고 있으니
비로소 깨닫노라 깊은 골에 사는 것을
花, 天, 卜자는 쓰기도 어렵고
그래서 꺼려지는 글자이지만
명제표를 받아보면
체재는 괜찮아도 어느 글자로 인해
선택을 달리해야하는 때가 있어
싫은 글자라도 익숙하도록 연습을 해야 한다
낙관이 너무 아래로 처져 있어
좀 올려 쓰도록 표시하여 보았다.
오늘은 호압사 가는 길에 핀 개나리 진달래와
연두빛 수양버들을 사진에 담아 왔다.
호압사 절에서 결혼식 하는 것을 보았다.
절에서의 결혼식은 처음 보았고
신랑도 새신랑이 아니고
신부도 민간인이 아닌 불도에 몸을 담았던 분처럼
보이는 신기한 광경이었다.
젊고 싱그럽지 않으면 어떠랴
두 분이 행복하길 바란다.
2016년 4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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